이제 150시간 거뜬히 넘은 뉴비의 데바데인생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그간의 시간동안

 무수히 많은 절망의 순간들이 있었음


 스샷정리하다가 그동안 겪었던 일들 중 몇개 가져옴


 



 1. 절망의 방



 <글렌베일 술집>


 이 맵으로 말할 것 같으면


 어둡지도 않고 다른곳처럼 길도 복잡하지 않은데다가


 뭔가 분위기있는 노을지는 배경이 마음에들어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맵이었음



 이곳에 절망의 방이 있다는 사실을 알기 전까진 그랬었지


 어느날 톱구만나서 쫓길때 술집건물 돌다가

 

 기회의창만 보고 허겁지겁 창틀넘어서 들어간 곳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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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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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짜 끔찍한게 뭐냐면


 저 덫구놈 바로 나 따라 들어오지않고 저기 창틀에 서서

 내가 방 한바퀴 돌면서 아 여기 출구가 없는 뒤주구나 확인하고

 어떻게해야하지 안절부절 못하는걸 한동안 창가에서 감상하듯이 보고있다가


 아 조졌다 여기 절망의 방이구나 깨닫고 가만히서서 걔 바라보고있으니까

 그제서야 들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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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한동안 또 저기서

 지렁이된 나를 내려다보면서 흡족한듯이 서있었음

 



 나가......... 나가라고..............


 뉴비 처음봤냐고


 멍청한 짓 한거 나도 아니까 그만 쳐다보고 좀 꺼지라고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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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덫구가 다른애들 조지러 나간사이에


 창문으로 바깥 풍경 바라보는데

 그와중에 글렌베일 하늘은 또 예쁨


 뒤지기 참 좋은 날씨







 2. 절망의 방 2



 저 사건이 있은 후로 한동안 난 술집 2층으로는 도망을 잘 안 갔다


 또 무슨 끔찍한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때문이지..



 그러던 어느날 토구를 만났는데

 우리친구 하나가 절망의 방 근처에서 눕는게 유대감으로 보이는거임

 아 쟤도 나처럼 멍청한 짓 했구나 싶었는데

 토구가 걔를 걸지를 않는거임


 그럼 빨리 발전기 돌려야겠다 생각하고있는데 

 나랑 발전기 같이 돌리던 애가 걔를 구하러 가는거야


 갑자기 우리 미래가 보이는거같았음


 야!!!!!!!!!쓸데없는 짓 하지말고 발전기나 돌려 거기 갔다가 너도 죽어!!!!!!!!!!!!!!!!



 라고 생각하자마자 걔도 눕는소리가 들림 ㅎ


 그리고 그 다음 애도 또




 나빼고 3명이 전부 절망의 방에 줄줄이 갇히는 끔찍한 사태가 발생해버린것임

 발전기는 내가 돌리던 1개가 전부고 그래서 그냥 다 버리고 개구나 노릴까 생각했는데

 근데 1번지렁이가 피가 거의 다 달아가는게 보이니까 도저히 안되겠더라고


 그래서 갔지


 그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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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참 ㅋ



 토구 얘도 또 끔찍한게

 지렁이 123을 다 주워다가 저기 방 제일 끝쪽 구석에 옮겨놨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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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 침대옆에다가 차곡차곡 지렁이 탑 쌓아놓음



 들어가기전에는

 한대 맞고 빨리 1명 치료해서 교환하면 되겠지?

 이생각했는데


 창틀넘고 지렁이들 찾으러가다가 한대 맞고


 치료하려고 지렁이더미에 손 댔는데

 

 하필 내가 고른 지렁이가 


 이..이 미친놈이 그냥 포기했는지 회복을 안 눌러놓은거임


 그래서 저 사단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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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지렁이들은 다 꼼짝도 안하고 있길래


 나라도 빌어야겠다 싶어서


 저기 2번 지렁이가 뒤지게생겼는데 좀 걸어주시면 안될까요


 하고 기어가서 토구님의 구두를 싹싹 닦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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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니까 그제서야 문 깨고 나 집어들더라


 와 저때 시커먼 암흑이던 절망의 방안에


 저렇게 노을빛 확 들어와서 눈부시게 환해지는데


 갑자기 신선한 공기 느껴지는거같고


 새 세상이 펼쳐진거같고


 이대로 갈고리 걸려도 여한이 없겠다 싶었음


 그리고 그대로 다 죽음 



 뉴비들은 반드시 절망의 방을 조심하도록 하자..





 3. 절망의 문



 전구 만났는데 새벽이어서 처음엔 매크로인줄 알았는데

 

 사람이더라고


 심지어 전구가 잘해서 다 2걸씩 당하고 겨우겨우 문 따서


 출구로 가는 와중에도 와 진짜 쫄리는 판이었다 ㅎㅎ


 이생각하고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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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뭐예요


 문... 문이 왜 이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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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때 이런거 처음봐서 진짜 비참하게 문앞에서 비비다가 맞아죽음


 나중에 찾아보니까 출구막는 그런 퍽이라는데


 제헤발 이런 변태같은것좀 쓰지마라


 진짜 전구 뒤에서 쫓아오는거 보이는데 아슬아슬하게 문 딱 따고 


 아..!!! 그래도 탈출이다 나 살아나갈수있다!! 하고있는데 저렇게 되니까 


 절망이 2배가되고 개끔찍했음





 4. 절망 매크로



 12시만 넘으면 아직도 우리동네에는 매크로가 칼같이 출근한다


 뉴비들은 알겠지만 얘네 거의 99프로의 확률로 전구임


 근데 이날은 매크로가 준구더라고


 근처에서 허공에 망치질하는거 보이길래


 준구매크로 만나는건 또 엄청 오랜만이네 생각하면서 일단 발전기 2개 돌리고


 상자하나 까고


 치료점수용으로 미리 한대 맞아두려고 걔 서있던곳 찾아갔음


 그리고 망치 한대 맞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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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니 분명히 가민히서서 망치만 휙휙 움직이는게 


 전형적인 매크로의 움직임 그 자체였는데


 이 미친놈이 갑자기 톱질을 시작함


 맞추는 솜씨도 보통이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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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가 구해줬는데 보통 준구는 구하러 온 애들 톱으로 썰어서 바꿔서 매달지 않음?


 근데 이놈은 그런거없고 

 애들이 구하도록 내버려둔다음에 나만 죽어라 쫓아옴


 눈깜짝할사이에 2걸되고 

 저기 다른애가 코앞에서 문열고있는데 본척도안하고 나만 조짐


 그래 난 글렀고 남은친구들아 너네라도 나가라 하고 죽는 와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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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려오는 톱소리+비명소리


 저 지렁이들도 다 죽었겠지..?


 한창 지금보다 쫄보뉴비였던 시절

 매크로들한테 가서 일부러 맞고 그앞에서 치료하는 생존자들 보면서

 쟤들은 겁도없네 혹시 살인마 갑자기 움직이면 어쩌려고 저러지

 그런생각 했던적이 있는데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나고야 말았던 것이다

 하필 준구라서 더 끔찍했음


 뉴비친구들은 매크로가 준구면 한번쯤 의심해보도록


 끔찍한 일이 벌어질수도 있다





 5. 절망의 계단




 <래리 연구소>


 지금보다 더 뉴비때 나는 이 맵에 아오지가 있는줄 몰랐음


 그 전에 한번도 본적이 없었기때문



 어떻게 알게 되었는가 하면


 어느날 식구만나서 혼비백산해서 도망치다가 


 2층 어딘가에서 떨어졌는데


 눈앞에 이런 광경이 펼쳐지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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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에는 아오지


 앞에는 괴물


 꼼짝도 못하고 저대로 굳어서 한 3초간 아무것도 못하고 서있었음

 저놈도 저대로 나 보고있음


 아니 차라리 내려와서 찌르든가

 다른 살인마였으면 벌써 쫓아와서 눕혔을텐데

 저미친놈은 그냥 저렇게 가만히 서서 나 보고만 있는거임


 이게 그 심연을 깊이 들여다보면 심연도 나를 본다 어쩌구 그건가


 진짜 개소름돋음


 짧은순간 온갖생각 다 머릿속에 스쳐지나가고

 진짜 개빨리 지나가면 안맞을수있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달려나갔었는데


 그런일은 일어나지않았다



 그리고 죽을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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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러시는..


 이유가 있을거 아니예요




 이 지독한놈은 잡아죽이는걸로도 모자라서 

 게임끝나는데 저러고서있음


 살인마얼굴 클로즈업되는것도 이때 처음봤음

 저렇게 딱 화면가운데 맞춰서 얼굴나오게 하는거 한두번해본 솜씨가 아닌거같은데


 내가 아직도 식구를 제일 무서워하는이유는

 생긴것도 그렇고 깜놀시키는 능력도 무섭지만


 그냥 얘들은 항상 진심으로 즐기고있는게 보여서그럼

 게임 끝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즐기고야 말겠다는 집념이 보이는거같아서





 6. 절망식구



 어느날 램킨레인 맵 걸렸는데


 이상하게 이날따라 뭔가.. 뭔가 하여튼 싸한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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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쨌든 바로앞에 발전기 있는데서 태어나서 일단 그거 돌리고있었는데


 아니나다를까 그 소리가 들림


 딩딩딩 딩딩딩 딩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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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이 돌리던 펭민이는 튀었고 난 너무 당황해서


 옛날버릇 못버리고 바로앞에 보이는 캐비넷에 들어가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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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바로 1걸되고

 우리편이 구해주긴 했는데 식구가 잘하는애인지 바로 3단계되는소리가 들리는거임


 저번에 식구 종류 공략글을 봤던게 생각나서

 

 그래 무슨식구인지라도 생각해보자 

 죽더라도 그거나 맞춰보고 죽어야지 생각하면서 발전기돌리고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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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2픽이 즉처당해버리는거임


 그럼 방금 한명 즉처당했으니까 묘비식구인가?

 묘비식구는 어떻게 대처해야하지

 (대처법 찾아보기전)


 3단계인데 발전기 이대로 계속 돌려도 되나 끝날때까지 캐비넷 숨어야되는거 아닌가

 고민하면서 찔끔찔끔 캐비넷 숨었다 나와서 돌렸다 하고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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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함


 너무 이상함



 아니 분명히 4발전기때 3단계가 켜졌는데


 한명죽고 2발전기 남았는데 왜


 왜 아직도 3단계가 안 꺼짐...?



 이때 갑자기 소름이 오소소 돋으면서


 야 이거 혹시 


 혹시 그 무한 3단계 그거아님????이생각이 들음


 근데 무한3단계 식구도 즉처하나?


 머릿속에서 내가 봤던 식구의 종류들이 막 뒤섞이면서 혼란에 빠짐


 아무튼 지금 글을 볼수는 없으니 일단 살고 나중에 확인하자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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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전기옆 캐비넷에 숨어있다가 발각돼서 또 잡힘


 그리고 올킬당함


 나와서 무슨식구지 확인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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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간애드온 두개쓰는 그거였던거임


 근데 이상하다...


 식구 종류 공략글에 분명히 내가 본게 있는데...... 싶어서 다시 찾아봄


 식구 종류 공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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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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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난가?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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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반성의 시간을 잠시 갖고있는데 그 식구가 남겨놓은 채팅이 눈에들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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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슨말인지 궁금해서 번역기 돌려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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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하......하...ㅋㅋㅋㅋ아ㅋㅋ핰ㅋㅋㅋㅋㅋㅋ.. 이..이샠ㅋㅋㅋㅋㅋ하..ㅠㅠㅠㅠㅠ십.....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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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잘하는 식구만나서 무섭고 끔찍했던거

+ 내가 개못해서 3단계 너무 빨리켜졌다는 죄책감

+ 괜히 식구 채팅 번역해봤다가 2차로 쳐맞음


 현타와서 끄고 잤다 


 나중에알게된건데 나는 저때 처음엔 무서워서

 그리고 그다음엔 무3인줄 모르고 3단계 끝날때까지 기다리느라

 마지막엔 자포자기로 캐비넷 들어가있던건데  

 즉처못해서 식구도 빡쳤었던게 아닐까 함



 더 많은 절망의 순간들이 있었지만 너무 길어져서 여기서 절망편 끝




 이건 지금보다 더 뉴비일때 스샷들이라서

 지금은 저런 이상한짓들은 잘 안함 가끔함


 그럼이만

 즐거운 연휴 보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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