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잠실에는 소박하게 생긴 갤러리아 백화점이라는 건물이 있었음
어머니가 거기서 한동안 옷장사 하셨거든
하루는 어무이가 백화점 3층?인가 4층에 (그 층까지 밖에 없는 진짜 작은 건물임)
무슨 게임이 새로 나왔다고 체험해볼 수 있는 부스가 있대서 놀러 오라는 거였음
가보니까 컴퓨터 20대 정도 옛날 피시방처럼 꾸며 놓고 형이랑 아재들이 툼레이더를 열심히 하고 있었음
나도 잠깐 앉아서 해봤는데 어려서 그런가 길 찾는 게 너무 어려워서 10분 하고 질려서 그냥 다른 사람들 구경했었음
근데 다른 사람들도 길 못 찾더라
당시 컴퓨터가 지금 생각해도 너무 비쌌기 때문에
내가 사는 동네에도 컴퓨터 있는 친구나 형아들이 별로 없었음
아무튼 저때 신작게임 나왔다고 체험해보라고 한 게 바로 툼레이더 3편이었지
지금이야 엄청 투박하게 보이지만 당시에는 진짜 이런 게임도 다 있구나 싶어 너무 신기하게 생각했던 기억이 있음
그 날 집에 돌아가기 전에 백화점 맞은 편에 있는 맥날에서 해피밀 세트 사 들고 갔었던 것까지 기억남
당시 해피밀 장난감이 내가 역대급으로 좋아했던 장난감이어서 되게 많이 모았었거든
위에 저렇게 생긴 맥날 캐릭터들이 롤러코스터 타는 장난감이었는데 검색해도 잘 안 나오네
지지대랑 코스터 조금씩 나눠서 주는 거라 제대로 가지고 놀려면 부위별로 하나씩 다 모아야 했었음
그 이상 사면 창의적으로 연결해서 놀 수 있었기에 갖고 놀기 정말 좋았지
내가 그 이후로 부모님께 말로 표현은 하지 않았지만 집에서 게임 하고 싶다는 티를 팍팍 냈나
컴퓨터 대신에 TV랑 연결해서 하는 게임기를 하나 사주셨음
이렇게 생긴 게임팩을 후후 불어서 먼지 없애고 꽂아 넣는 게임기였지
이 역시 갤러리아 백화점에서 팔았음
온갖 잡탕 게임들 들어있는 게임팩이었는데 그래도 재밌게 했던 기억이 난다
고전게임이라고 소닉3 같은 그래픽 개쩌는 게임을 생각할 텐데
딱 저 슈퍼마리오 그래픽처럼 생긴 게임들 밖에 없었음 ㅋㅋ
https://m.blog.naver.com/foryouwi/221779326890
그래서 그런가 내가 지금까지 집에서 게임 잘 안 하는 이유가 저거일지도
50대 행님도 데바데 하시는군요..
에바임
백화점 입점하실 정도면 중산층이었으려나
글치
900만원 애미
동네 엉아들 집에 놀러가서 알라딘이랑 라이온킹 하는 거 구경했음
아... 아저씨..!!
아저씨라는 말은 군대가서 타중대 사람한테 듣는 말이라 그닥 대미지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