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자로 플레이 할 땐 몰랐어
내가 너무 못하다보니까
살인마한테 공격이라고는 판자스턴이나 후레쉬눈지짐뿐이라서
정말 현실과 똑같이 무능력하게 느껴졌었어
근데 살인마는 달랐어
의도한 곳에 덫을 놓아 생존자를 쫓다보면 그쪽으로 자연스럽게 도망가고
판자를 내리거나 창문을 넘다가 결국 덫을 밟고
괴롭다는듯이 비명을 내지를 때...
생존자로 플레이 할 때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
갈고리에 걸어두고 고통에 젖은 느낌이면서도
다른 생존자를 애타게 찾는 신음소리가 주는 쾌감..
내가 올 줄 알면서도 구하러 오는 나머지 생존자들...
그리고 또 수풀 속 덫에 걸려드는 그들...
후레쉬를 비추고 도망가고 판자로 스턴먹이고 도망가고
동료 대신 한 방 맞아주고 도망가며 실력을 뽐내던 그들이
현실에선 무능력한 개백수따위에 불과한 나에게
무능력하게 처참하게 소리지르며 죽어가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살아있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
플레이 70시간째. 살인마 처음해본 데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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