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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에세이 하나 나올 내용인데 나중에 써보고 그냥 간략하게만 써보겠습니다.


1. 밀덕판의 축소

밀덕판은 2010년대 초중반 최절정기를 보인 뒤로 축소되어가는 중. 2010년대 초중반만 하더라도 밀덕판의 규모가 크고 여기저기 큰 카페나 사이트들이 있었는데 이후로 크게 줄어듬. 비밀, 자국넷, 밀전카, 밀군카, 기갑갤, 항전갤 기타 등등 전부 다.

2. 밀덕들의 점조직화

그 과정에서 대부분이 점조직화되고 인적 교류? 공유? 뭐 그런 거가 잘 안됨 군갤만 해도 네이버 계통이랑 완전 따로 놀지 않음?

3. 뽕들의 분열과 사멸

2010년대 초중반에 무슨 사건이 있었음? 돈바스 위기ㅇㅇ 러시아뽕은 말레이 여객기 쏴버리면서 전멸하고 독뽕은 Q선언과 빗자루 기관총 나오면서 전멸해버림.

2010년대 중후반에 또 한 번 있었음. 트럼프가 대통령 되면서 미뽕도 전멸함. 기억대로면 2017년에 기갑갤도 망하고 군갤로 온게 그거 때문 아니었나?

4. 국뽕도 멸망

국뽕을 빨려고 해도 예전에는 먼치킨 만들던 애국심으로 할 수 있었는데 요즘은 국뽕도 잘 못 빨게 됨. 왜?

5. 중국이 엄청 강해짐

왜긴 왜겠음 중국이 엄청 강해져서지. 중국이 이제는 한국이 견적 굴려서 싸울 수 있는 국가가 아니게 됨. 시뮬레이션을 몇 번을 돌려봐도 중국이랑 영혼의 전면전하면 이기는 결론이 안 남.

6. 일본이랑 또 전쟁하기는 지겨움

암람 달 수 있다고 KF16으로 F15J 잡는다는 시대에서 훨씬 더 발전했는데 이제는 일본이랑 전쟁하는 이야기 쓰기도 지겹고 일본이랑 전쟁하는 스토리 만들면 제한전 성격이 너무 커짐. 왜?

7. 북한의 핵개발이 너무 진행됨

북한이 시퍼렇게 눈 뜨고 있거든ㅇㅇ 과거에는 북한을 묶어두는 스토리, 통일하는 스토리 나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은 그런 견적 굴리질 못함

8. 그렇다고 한반도 전쟁을 다루자니 견적이 안 나옴

결국 핵 튀어나오거든ㅇㅇ 2010년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북핵 제거하고 간다! 이런 전개가 되었는데 그거 이제 나가리 됨 2010년대 중후반에 있었던 디시전인지 뭔지도 군갤럼들 총동원되었는데도 결국 핵지뢰 터지는 엔딩 나오지 않았음?

9. 뽕도 없고 분위기도 우울함

예전에는 뽕으로 충전해서 가공전기라도 써내렸지 뽕도 없는데 분위기가 어떻겠는지? 당연히 우울함

중국이랑 싸워? 절대 못 이겨ㅇㅇ

일본이랑 싸워? 시간 정해놓고 경기장 고른 뒤에 방망이 금지

북한이랑 싸워? 핵 터짐ㅇㅇ

10. 당연히 묘사하는 극중 문체랑 인물들, 분위기도 달라짐

다들 죽으려고 온몸 비틀고 PTSD 충전해놓고 날씨도 우중충하고 개인 심리는 와장창하는 상태고 보급도 안오고 사회도 팍팍하고...
예전에는 뽕 충전해서 그냥 도쿄에 태극기 박으면 애국심 충전 엔딩이라도 냈지 이제는 그런 것도 없음 뭐? 도쿄에 태극기? 이미 다들 해자대 잠수함에 물고기밥이던데?

11. 그런데 또 전술, 장비 무기들은 또 엄청 세밀해야 함

나는 아직도 개인장구류 구별하기 힘듬 솔직히 말해서 X반도랑 전투조끼랑 신형조끼랑 미제만 구분하면 되는거 아닌가 싶은데, 아니래 그리고 글 쓰면 걔들은 그런 전술이나 임무가 어쩌고 저쩌고 그런거 아니라 제대로 고증이 안되고 뭐가 그렇고 저렇고 레퍼를 가져와라 이렇게 전개해달라 나 XX 소속 XX기인데 블라블라

12. 소설 분위기는 현실적인 척을 하는 개판임

이쯤되면 내가 톨스토이 빙의해서 전쟁과 평화 쓰는 중 아닌가 싶어짐 아니지 톨스토이는 최소한 밀덕들한테 욕 먹은 적은 없지ㅇㅇ
요 근래 나왔던 전쟁소설들 중에서 이런 패턴 벗어나는 작품 몇이나 있음? 당장 군갤문학이니 뭐니도 이 패턴 아닌가?
그래서 다 만들어놓고 보면 캬 재밌다 하는것도 아님 지옥이야 그냥 지옥 쓰는 쪽도 읽는 쪽도 지옥
왜 삼국지 쓰는 사람들이 제갈량 죽으면 손 놓는지 알겠더라 정 붙일 애들도 하나도 안 남고 분위기는 개판이고 쓰는 쪽도 고통이야

13. 대부분의 포텐 가진 사람들은 다 펜대 놓았음

결국 대부분 펜대 놓고 현생 살던지 그 재능으로 딴거 하고 삼 당장 내가 글 쓰던 때 비슷하게 전쟁소설 쓰던 사람들 몇 있었는데 다 현생 살고 있음 이제는 쓸 생각도 없더라 차라리 그 능력으로 딴 거 더 잘하더라

14. 극소수의 실력자들만 남았는데 그조차도 버티기 힘듬

솔직히 요즘 전쟁소설 중에 보기 즐거운 소설이 있음? 좋은 소설이냐를 묻는게 아니라 보고 즐거운 내용이라 생각되는 내용ㅇㅇ 그냥 평행세계의 지옥도를 살아가는 한국이지 보는 사람도 힘들고 쓰는 사람도 힘듬 그런 의미에서 아직도 전쟁소설 쓰는 작가 분들 진짜로 존경스러움

15. 근데 그 사람들조차 공저를 하지는 않음

데프콘 시리즈랑 김경진이 쓴 글들 보면 공저자들이 있는데 요즘은 딱히 공저를 하는 분들도 드뭄 다들 따로 놀거나 어디서 막 은밀하게 하거나 교류나 하는지 모르겠음

16. 그리고 안 팔림

이거 써가지고 돈 좀 벌 수 있고 기록될 수 있을 거 같다 싶으면 사람들 모아보고 영혼 갈아넣어서 하나 해보겠지 근데 현생 잘 살고 있는 사람들 잡아다가 갈아넣어서 쓴 내용이 '북한이랑 전쟁났는데 핵터지고 전우들 다 죽고 서울에 중국 공수부대 강하해서 다들 부산으로 탈출하는데 독자들은 고증이 별로라고 하는 결말'인데 1권부터 3권까지 다 합쳐서 1만원도 안 팔리면 누가 함? 아무도 안하지

17. 반례가 있지 않느냐 할 수 있음

반례가 있다는 건 ㄹㅇ 인정하고 아직도 인터넷에서 관련된 소설들 나오고 인정받는 거 너무나도 잘 알고 있음 그래서 그 작가 분들은 대단하다 생각함 글에 흡입력도 있고 그 힘든 내용과 분위기를 잘 담아내고 있거든
근데 대부분은 그렇게 못함

18. 웃기는 내용으로 가면 안됨?

푼착 자야 쓰듯이 정신줄 놓고 쓰면 되기야 하지 근데 그건 결국 단편 수준에 그치는 내용이고 그 이상을 나아가기 힘듬 말 그대로 아무 생각도 안하고 쓴 거니까 그거 KFX가 C-130J에 못 들어간다는 거 찐빠 나는 거 아님 그냥 작가가 뇌 안 거치고 써서 나중에 보니까 그런거지

진지하게 군갤 출입한지 10년은 된거 같은데 10년 전에도 기억되던 사람 중에 남아있는 사람 딱 두 명 빼고 없음 나도 에세이나 올리러 오지 딴건 안하고

결국 인재풀은 좁아지고 뽕도 없이 분위기는 우울한데 필력은 기깔나면서 고증도 잘 챙기는 작품을 쓸 수 있는 사람은 ㄹㅇ 극소수만 남고 진입장벽과 경제적 여력과 사람들을 모을 공간이 없어진 탓이 큼

예전에 비밀에 있던 창작소설란 보면 조회수 몇만씩 찍혔음 요즘 소설 읽는 밀덕이 1만 단위로 모이는 곳이 어딨음?

그런거 할 능력 있으면 진작 대역 쓰러 가서 조회수 몇만 몇십만 찍으면서 돈 버는데 나같아도 전쟁소설 안씀

과거 밀덕이 쓰던 전쟁소설은 '작전명 충무'에서 끝남 지금은 전통적 의미의 밀덕이 쓰는 소설은 사라졌음


그냥 뭐 그렇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