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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형님이 돌아가신게 아니고, 딸만 둘 있는 형님인데, 열살 난 큰딸이 사망했다 함.

어젯밤 머리가 아프다길래 약국에서 감기약 사다 먹이고 내일 병원가자고 했대. 근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숨을 안 쉬고 있더래.

기겁한 형님이 CPR을 했는데 코에서 피가 줄줄 나왔다 함.

119 불러서 병원에 옮겼을 때는 당연히 이미 사망한 이후였고.

지병이 있던 것도 아니고, 다친적이 있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 급작스럽게 멀쩡하고 건강하던 아이가 죽을 수도 있는건지 이해가 안 된다. 어젯밤 간식도 먹고 뽀뽀하고 잠들었다는데.

형수님은 꺼이꺼이 통곡을 하신다. 그 통곡 소리를 들으면 슬프지 않아. 슬픔 그 너머에서 짐승이 온 산을 울리며 울부짖는 느낌이야. 소름 돋는 느낌이 들 정도.

내가 빈소에 왔을땐 정작 형님은 짐 챙겨서 오느라고 나보다 늦게 왔는데, 날 보자마자 엉엉 우는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불과 열살짜리 인생이 이렇게 허망하게 사라지는걸 옆에서 보니까.... 문득 삶과 죽음이란게 되게 덧없이 느껴진다.

군붕이들도 내 옆에 있는 사람에게 잘 해라. 내일 아침이면 그 사람이 없을 수도 있어.

쓸모없고 영양가 없는 글이지만 그냥 넋두리 좀 했다.... 불편해도 이해해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