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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이름 존나김

쨋든, 난생 처음으로 중국제 걸프라에 관심을 가지고 직접 구매까지하게한 프라.

장점도 단점도 강렬해서 아마 잊지못할 제품이 될듯함.

그래도 여지껏 이러한 프라가 왜 안나왔을까 싶은 것을 이렇게 잘 구현할줄은 정말 몰랐음. 
리뷰가 어떻든 구매를 개추함.




ㅡ 지금껏 이런 제품이 안나왔던 이유는

아마도 가격대비 이렇게 풍성하게 나오질 못하기 때문이지 않나 싶음.
이게 그나마 중국제품이어서 6만원내에 이정도의 볼륨과 퀄리티가 나오는거지, 아마 코토나 반다이였으면 이렇게 나오질 못했을거 같음.
pg도 밑지고하는 장사라고 하는데 솔직히 주류 브랜드에서 나왔으면 10만은 넘었을 것 같음.

가장 놀랐던 점은 품질이었음.
이게 말장난같긴한데 좆같으면서도 혹하는 그런게 있음.
일단 단점은 후술하기로하고,
장점으로는 머리를 제외하고는 조립감이 일반적인 코토와 큰 차이가 없다는 점임.
메이저 브랜드에서도 조립시의 단점이 있다는걸 생각하면 매우 준수한 편 .
또한 색감이 매우 좋다는 점.
상자까고나서 처음 봤을때, 솔직히 도색이고 마감이고 안하려했음. 그 정도로 파란색임에도 저질이란 느낌없이 정말 깔끔하게 뽑아놓음. 이 부분은 정말정말 놀랐음.

또한 세이렌하면 떠오른 컨셉을 있는대로 다 때려박아 큰 볼륨감을 자랑함.
그리고 이게 단순히 떼우는 형식이 아니라
실제로 딴 제품에 달아줘도 손색이 없을정도로 매우 높은 외관과 품질을 자랑함.
스피커가 내부 디테일 있는거 봤을땐 정말정말 많이 놀람.

또한 인어꼬리도 많이 유기적으로 움직였음.
꼬리가 무늬만 꼬리이고 실제론 정도껏 가동되겠지 싶었는데 이정도로 부드럽게 포징될 줄은 몰랐음.

장점을 더 적고 싶은데 지금은 이정도밖에 기억이 안남.
아마 더 장점이 있을 것임.





ㅡ 장점이 그대로

단점이 되는 나도 첨 겪어보는 일에 당황스러움.

우선 볼륨.
크고 많아서 좋음과 동시에 이때문에 사진빨을 못받음.
사진으로는 뭔가 말상의 얼굴이나,
실제품은 일러와 비슷한 온화한 얼굴상임.
너무 커서 정면샷이나 정체된 사진 외엔 제대로 담을 수 없다는게 문제.

중국산을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조립감.
이게 특히나 머리에 집중되어있는데,
결합부분에 지느러미가 있다거나
조립 도중도중에 이상하게 안맞는다고 느껴지는게 있음.
그나마 다행인 점은 갈아내거나 숫핀 윗부분만 조금 잘라내도 쉽게 해결할 수 있다는 점임.
근데 이게 언더게이트를 난발하는 키트의 특성과 겹치면서 상황 판단을 흐리게 만듬.

얘네는 언더게이트가 일종의 홍삼인듯.
모든 부품에 언더게이트가 있다보니 손이 배로 들어가는건 물론이고,
문제가 생기면 어디가 문제인지 찾느라 시간을 정말 많이 사용하게 된다.
거기에 위치도 애매해서 결국 깍아먹을때는 깍아먹게 된다.

또한,  등의 백팩이라 해야하나, 버니어 부분은 조립도 가동도 상당히 불편함.
저 큰 백팩의 연결이 매우 조잡함.
그냥 핀하나 꽂고 마는데, 그 부피와 무게에 비해 매우 얇다고 생각함.
거기에 베이스와 연결하는 핀과 머리카락에 간섭되어 은근한 난이도를 요구함.

마지막으로 데칼이 너무 조잡함.
조잡함을 넘어 거의 쓰레기 수준임.
조형 특성상 곡면에 붙이는건데
분리되어야 할 부분은 길게 이어져있고,
접착력이 약해 꾹 눌러도 붕 뜨게됨.
희안하게도 무광마감 뿌리니 어느정도 진정되어 큰 걱정은 안되는 정도.
가장 난이도가 높은건 조립이 아닌 데칼 붙이기.

아 맞다.
클리어가 부분부분 들어가는데
꽉끼어 조립되다보니 분리가 안되어 마스킹을 해야함.
이때 특유의 곡면때문에 병신같은 시너지를 자랑함.
구라안치고 밀프라 거의 직전의 마스킹감각.




ㅡ 요약,  살꺼면 얼른 사라.

여러 단점이 존재하지만, 동시에 명확한 장점을 가지고 있는 키트.
혹여라 개선판을 존버 탈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개선되려면 말 그대로 한번 갈아 엎어야 할 판임.
나같으면 재판으로 품질검수 빡세게해서 내지, 새로 갈아엎진 않을 거 같음. 
왜냐면 잘나온건 팩트임.

명품과 준수함 그 애매한 자리에 있는 제품.
현실적으로 해줄 수 있는건 다 해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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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사설,  왜 이런 조형이 이제서야 나왔는가

이건 사설이지만, 내가 생각하는 걸프라의 원조는 건담걸이라 봄.
어느 유투브보니깐 거의 00년대 전후로 나온 컨셉이라 카더라.

쨋든,  이 컨셉이 10년대쯤에 반다이에서 피규어로 나왔는데 반다이의 AGP, MS걸 시리즈임.
어쩌면 이미 그 전에 나온 제품이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쥐도새도 모르게 사라지거나 우리가 아는 걸프라식이 아닌 스탠드 피규어일 것임.
해봤자 무장신희 정도일텐데,
좆같이 생겼거니와 물건도 좀 좆같아서 다들 알다싶히 개같이 처 망함.
그래서 무장신희는 논외로 생각함.
오히려 지금의 걸프라 소체의 조상은 피그마라고 생각함.

그 당시에도 피그마 관절이 툭튀여서 별로다라는 의견이 분분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애니메이션식 가동 피규어에서 가장 성공한 브랜드는 피그마였음.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반다이도 오 나도? 하고 나온게 agp시리즈가 아닐까란 추측이 듬.
피그마가 안정적으로 나올때 쯤에 나온게 ms걸이었거든.
그리고 그땐 정말 충격과 공포 그 자체였음.
반다이 가동 피규어 특유의 후두둑과 난해함이 있었지만, 그딴건 눈에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잘나왔기때문.
초합금으로 나온 페르소나의 아이기스도 정말정말 잘나왔었고.
그래서 나는 이제부터 이러한 가동 피규어의 주류시대가 올 줄 알았음.
근데 생각보다 돈이 안됬나봐?
결국 꾸준히 살아남은건 피그마였고, 나머지는 하라보1지 따라가버림.

그런데 왠걸. 갑자기 코토부키야에서 프암걸이란게 나옴.
코토의 프레임암즈 시리즈의 가죽을 벗겨 미소녀에 입힌 프라모델이란건데
솔직히 어이가 없었음.
프레임암즈를 만졌던 사람들은 알겠지만, 이게 참 개똥이었음.
맨날 헐렁이고 후두둑이고
그러다보니 결국 매니악해지고
근데 그런걸, 그런 회사가?
지금 생각해보면 말이 되긴했음.
피규어를 만들다보니 얼굴인쇄 기술도 있겠다,
프라모델도 당시엔 희소한 부분도색으로 발매했던 회사였으니까.
피그마로 가동 피규어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있음을 확인했겠다, 이러한 물건이 갖는 장단점도 알았겠다.
나머지는 이걸 프라로 전환하는 일만 있었으니 가능성 없는 시장은 아니었던 거라 생각하지 않았을까.

그래서 프라의 한획을 긋는 걸프라 시리즈가 탄생하게됨.
그동안은 얼굴에 탄포인쇄하는 경우엔 피규어외엔 없었음.
단순한거였는데, 그 누구도 그 생각 밖으로 나오질 못했던거지.
다들 알다 싶이 반다이의 슈퍼 후미나는 이와 반대로 얼굴을 조립식, 스티커식으로 갔기 때문에 개같이 망함.
결국 걸프라는 단순히 미소녀 껍데기가 아니라, 많은 유저들이 힘들어했던 얼굴파츠를 기술로 해결한 승리였던 것.

하지만 아쉽게도 여기에도 제약이 있었던게 바로 표현력이었음.
우리가 알게모르게 프라를 만들면서 그 딱딱한 촉감에 다시한번 갇혀버림.
그렇다보니 걸프라는 동물형이라기보단, 기존의 로봇 껍데기를 취하는
딱딱한 형태에서 벗어나질 못했음.
그 예로 메가미디바이스의 초기모델을 듬.
사실 지금은 메가디바가 막 판타지스럽게 나오고 하지만, 극초반의 메가디바는 방향성이 밀리터리였잖음.
그래서 난 메가디바의 가면 갈수록 상상과는 달라지는 후속시리즈에 이게 머지 싶었음.

다행히 이런 상황의 반복은 일종의 교과서를 만들었음.
코토가 만든 지금의 교과서는 어느 걸프라던 비슷비슷한 구조와 조립감, 형태를 만들게 됨.
이건 지루함이라는 단점과 동시에,  적응과 개발 단축이라는 장점이 됨.
그러다 코토에서 이노센티아라는 물건이 발매됨.
거기엔 오타쿠들이 좋아죽는 네코미미나 꼬리까지도 동봉되어있었고, 일종의 열풍을 만들게됨.
아마 이곳에서부터 메카닉이라는 틀을 부순게 아닌가 싶음.

하지만 아이러니한 것은 이번의 가능성을 확인한 사람은 일본인이 아니라 중국인이었던 거임.

교과서도 있겠다, 물건은 대부분 중국의 공장에서 생산하니 기술도 익혔겠다.
남은건 디자인이네?
그리고 동물형에 대한 수요도 있네?

이렇게 완성된게 메카닉과 판타지를 오가는 지금의 판타지걸 시리즈,  스네일쉘 시리즈 등이라 생각됨.
나날히 발전하는 조형기술과 수요확인에 발빠르게 움직였던 건 그들이었던 것.
오히려 코토는 프로토스, 무장신희같은 디자인내다가 급선회하여 아르카디아 시리즈로 쫒아가고 있는 모습이 되버렸음. 
그나마 오리지널의 힘은 잃지 않았는지 유쿠모나 발매예정인 켄타우로스를 발표함.

이렇게 장장 최대 20년, 프암걸에서부터 한다면 대충 10년이란 시간이 걸렸음.
이 시간엔 단순히 조형뿐만 아니라,
기술, 디자인, 상상력 그리고 경제의 발전이 섞여있었음.
그래서 지금보면 나올법하지만 몇년전에는 생각지도 못한 지금의 제품들이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함.

이제 문제는 앞으로는 어떻게 될 것인가임.

지금까지처럼 아니, 요근래처럼 신박한 물건이 계속 나올까?
솔직히 부정적으로 생각됨.
이미 같은 디자인으로 색놀이 파츠놀이하고 있는 실정에,
나중에 반다이마냥 잘팔리는 모델로만 돌려막기 안하면 다행인 미래가 보임. 
이건 아마 지난 10년과는 다른 경제상황에서 나온 모습이지 않을까 싶음.

그나마 희망적인 것은 원신의 성공을 모두가 보았다라는 점임.
씹타쿠는 돈이 된다.
이 한 문장으로 걸프라가 끊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 생각됨.
누군가 무너져도 그 자리를 차지할 사람은 얼마든지 생길테니까.
다만 이 미래가 우리가 원하는 미래인지는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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