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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그래미 시상식에서 최고로 치는 상은
Big 4로 불리는 4가지 부문으로
‘올해의 앨범’,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 ‘올해의 신인’이 있는데

그 중 그래미의 정체성을 보여주면서
최고로 불리는 상은 단연 ‘올해의 앨범’임

그만큼 대상에 가까운 부문이라,
결과에 따라서 대중들이나 음악 업계 사람들이 모여
갑론을박을 펼치는 상황이 벌어지는데
과연 그래미은 무엇을 기준으로 앨범상을 주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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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미를 음악 업계에서 최고의 상이라 불리는 이유는
아티스트, 평론가, 기자, 프로듀서 등 15,000명에 달하는
그래미 회원들이 모여 투표 후 시상하는 (인기)상임으로,

말 그대로 음악인들의 잔치이기에 
타 음악 시상식들과 다른 수준의 시상식으로 불리는데
많은 사람들이 모여 투표하는 만큼,
선정하는 사람들의 기준 또한 제각각일 수 밖에 없음

그래서 결과에 따라 찬반이 갈리는 것도 그것 때문일텐데
반대로 이러한 투표 방식에 따라서 그래미의 방향성이
본의 아니게 정해진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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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그래미 수상 결과 중 논란이 컸던 해를 꼽자면,
2016년 그래미를 말하지 않을 수 없음

당시 흑인들이 논하던 인종 차별 건을 꼬집으며,
현 미국 사회의 가치관을 바꿔버린 켄드릭 라마의 3집
'To Pimp a Butterfly'를 제치고,

전세계 음악 시장을 뒤흔들어버린 테일러 스위프트의 5집
‘1989’가 올해의 앨범을 수상하면서
본격적으로 그래미의 공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음

변화를 추구하는 예술성이라던지,
사회에 의문점을 던지는 역사적 가치라던지,
켄드릭 라마의 앨범이 우월할 수 밖에 없었지만
테일러의 수상으로 이어진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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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켄드릭보다 테일러의 음악이
‘보편성‘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함

음악에 대한 평가를 가질 때,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사람마다 기준이 제각각일 것임

피치포크같은 평론지에서 8.0 이상의 높은 점수를 받아도
우리에겐 난해한 음악으로 들릴 수 있을 것이고

빌보드 싱글차트 1위를 거머쥐었다고
우리에겐 이해 못할 감성으로 와닿을 수 있을 것임

그렇기 때문에 그래미는 완성도 높은 음악보다,
누구에게나 쉽게 공감될 수 있는 음악을 추구하는 것이
공정성에 맞다고 생각할 거라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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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선정 기준은 그래미말고도
영화계 최고의 시상식이라고 불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볼 수 있음

작년 제인 캠피온의 ‘파워 오브 독’이
온갖 비평가들에게 최고의 영화라고 불리면서
작품상 수상 유력에 가까웠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코다’가 트로피를 거머쥐게 됨

냉정하게 ‘코다’라는 작품이 ‘파워 오브 독’보다
잘 만든 영화라고 볼 순 없음

치밀한 각본 구성부터 편집 기술까지
뭐 하나 따라올 수 없었던 작품이었지만
’파워 오브 독‘이 갖고 있지 않은 것이 한가지 있었음

바로 ’보편적인 감성‘을 띄고 있다는 것.

파워 오브 독에서 보여준 복잡한 심리 과정보다
코다에서의 단순하지만 따스한 가족애의 감성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받기 쉬웠다는 것임

(물론 보급사의 열띤 캠페인 홍보도 한몫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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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그래미 수상 결과를 보면
장르는 다양해지지만, ’보편성‘ 하나만큼은
놓치지 않은 걸 볼 수 있음

비욘세의 ‘레몬에이드’나 프랭크 오션의 ‘채널 오렌지’나
다들 음악적으로 뛰어난 앨범인 건 알지만,
웬만한 사람들한테 이 앨범을 들려 주었을 때
듣기 어려운 음악으로 기억남기 십상일 것임

그래미도 작품성이 뛰어난 앨범이 뭔지 알 것임

하지만 그래미의 역할은 뛰어난 앨범을 소개하는 게 아닌
누구나 듣기 좋은 음악을 선보이면서
음악에 대한 장벽을 낮추는 것이라고 생각함

10대부터 노인들까지 모든 세대들에게 공감을 줄 수 있는
음악이 좋은 음악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