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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오래된이야기이긴 한데 크트 인터넷을 계속 써오다 IPTV도 설치할겸 LGU+로 갈아타기로함. LG를 선택한건 가격이 제일 싸서였음


신청한뒤 몇일뒤에 기사가옴. 건물 내부망은 kt가 사용중이여서 못쓰고 외부 전신주에서 선 끌어와서 설치함. 라우터랑 iptv랑 wifi공유기랑 셋팅한다음 보는데 기가 인터넷이라서 설치후 속도 테스트를 해야한다고 함. 대충 웹페이지 띄워서 speedtest.net 돌리면 되는거 아니냐고 하니까 LG 본사에서 제공하는거로 체크해야한다함.


알겠다하고 컴퓨터 켜줌. 웅장한 K로고와 함께 KDE plasma desktop이 반겨줬음. 기사가 이게 뭐냐고 물어봄


리눅슨데요. 혹시 모르시나요


브라우저 켜줄수 있냐고 물어봐서 파이어폭스 켜줌. 익스플로러 없냐고 물어봄. 리눅스라 당연히 안된다함. 그랬더니 기사 표정이 현대인에게 WIFI가 뭐냐고 물어본 유인원을 내려보는듯한 경멸스런 표정이였음.


난 이 나라 수준이 그렇지 뭐 하면서 윈도우 깔린 노트북 있으니 그거로 해결보라고 던져줌. 기사가 알겠다고 하고 몇분동안 씨름하는거 보다가 지루해져서 누워서 폰겜이나 하고있었음


30분쯤 지나니까 기사가 와서 헬프침. 엑티브 엑스가 안깔린다함. 보니까 익스플로러 11에서 기본 설정으로 설치 안되게 바뀐거 모르는 눈치였음


인터넷 기사가 이런거도 해결 못하나 속으로 궁시렁 거리면서 인터넷 검색해서 설정 바꿔줌. 5분도 안걸렸음.


그러고나서야 겨우 인터넷 속도 체크하고 LG 사내망에 결과물 업로드하고서 인터넷 설치가 끝났고 기사가 떠났음. 처음부터 하는걸 쭉 지켜봤는데 내가했으면 30분이면 끝났을만한 일이였음. 시계를 봤음. 3시간이 지나있었음.


아무튼 맘에는 안들지만 인터넷만 잘되면 상관없단 마인드로 기가 인터넷을 체험해보기로함.


메인 컴으로 speedtest 부터 돌려봄. 근데 100mbps로 나옴. LG망에서 테스트 했을땐 제대로 나왔는데 이래서 첨엔 speedtest.net 문제인가 싶었음. 국내에서 서비스하는 다른 속도체크 서비스로 체크해보고 개인 서버, EC2로 iperf 돌려봐도 다 100mbps를 못넘기고있었음. 뭐지 싶어서 한참을 찾다가 라우터 뒤에서 문제를 발견함. 메인컴은 LG에서 준 기가 와이파이 라우터를 통해서 연결되어있는데 LG에서 준 또다른 이더넷 라우터랑 기가와이파이 라우터랑 cat5 케이블로 연결해놓음.


인터넷 설치할땐 와이파이 라우터에 안물리고 그냥 이더넷 라우터랑 직결해서 아무 문제가 없었던거임.


설치한걸 보니 문제가 한두가지가 아녔음


원래 kt 쓸땐 인터넷 구조가 심플하게 WAN-와이파이라우터-컴퓨터로 간단하게 되어있었는데


이 기사가 해놓고 간 구조는


WAN-

-이더넷 라우터-

-와이파이라우터


|


메인컴-

-IPTV-

-서브컴





이딴 라우터만 2개 쳐박는 괴상한 구조였던것


이러니 와이파이로 접속하면 인터넷 핑이 정상으로 나올리가 없었음


왜 이딴 구조를 했는지 라우터 번갈아 끼워가면서 확인해보니 LGU는 IPTV를 서비스하려면 IGMP proxy 기능이 필요한데 LG에서 준 이더넷 라우터는 이걸 지원하는데 기가 와이파이 라우터는 이걸 지원안했음. 그래서 IPTV를 위해서 IGMP proxy를 지원하는 이더넷 라우터를 먼저 설치하고 와이파이 기능을 위해 그위에 와이파이 라우터를 추가로 연결한다는 환장할 괴물을 탄생시켜버린것.


kt시절에 쓰던 라우터가 openwrt를 지원해서 여기다 openwrt 설치하고 IGMP proxy 설치함. 원래 쓰던 이더넷 라우터 맥 어드레스 캐다가 openwrt 라우터 맥 어드레스 스위칭해서 원래 kt쓸때 쓰던 네트워크 구조로 롤백시킴. 상상 이상의 LGU 클라스에 몸서리쳤음


이제 다 끝났나 싶었는데 IPTV 리모콘이 동작을 안함. 배터리 문젠가 싶어서 다이소가서 배터리 사다 갈아꼈는데 안됨. 페어링이 안되서 이지랄인가 싶어서 페어링 해봤는데 블루투스 페어링은 잘만됨. 근데 채널 변경, 볼륨 조절, 전원 on/off가 안먹힘.


보니까 IR센서가 달려있는데 전원 온오프, 채널변경, 볼륨조절같은 간단한 기능은 IR로 처리하고 키보드랑 이어폰 연결등은 블루투스로 하는 구조였음. 핸드폰을 이용해서 IR 송신기가 동작하는지 확인하는 방법이 있음. 이걸 이용해서 확인해보니 IR 송신기가 뒤진게 맞았음.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문의하니 다음주에 기사가 와서 회수하고 새 물건 보내준다함.


그러고나서 다음주에 그때 설치하러 왔던 기사가 왔음. 리모콘을 보여주고 동작 안하는거 보여줌. 아주 띠꺼운 표정으로 배터리 문제 아니냐고 물어봄. IR 송신기 모듈이 고장났으니 새거로 교체해야한다고 알려줌. 갑자기 쳐웃더니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비웃으면서 이거 블루투스 쓰는 리모콘인데요~~~ 이럼.(실제로 비웃는 톤으로 말함)


이새끼는 페어링할 기기 전원이 안 켜져있어도 블루투스가 동작한다고 생각하는걸까. 자사 제품 스펙 문서도 안 보는걸까. 아니면 지금 당장 TV켜주고 블투는 멀쩡하게 동작하는걸 보여줘야하나 고민하다가 그냥 이 병신 유인원들을 더 이상 신경쓰면 내 머리가 터질거같아서 알아서 해보라 하고 던져주고 내 할일함. 30분동안 혼자서 이것저것 분해하고 만지작거리더니 불량품인거 같다고 교체해준다고함. 내가 휴대폰으로 30초만에 진단한걸 30분걸려서 하고감.


본인 또한 서버 엔지니어로써 이 나라 엔지니어라 불리는 사람들에 대한 이미지에 대해서 애석한 마음을 감출수 없지만 이런 학창 시절때 공부도 제대로 안하고 쳐놀다가 할거없어서 아무나 뽑는 인터넷 기사 들어가놓고선 엔지니어라 떠벌리는 놈들때문에 그런 이미지가 각인되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음.


그 뒤로 나는 다시는 LGU 쓰지 않겠다고 마음먹음. 계약기간 끝나자마자 다시 크트로 전환함. 앞으로 바꾸더라도 LGU로 갈일은 없을듯.




그리고 몇년뒤 본인은 이썰을 LG 면접보러 갔을때 했다가 광탈당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