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친이랑 숙박하던 날이었다.


밖에서 저녁 먹고 들어와 쉬려는 타이밍이었음.


전남친이 화장실에 들어가서 볼일을 보고 나옴.


그리구 침대에서 히히덕거리며 꽁냥대다가 전남친은 피곤하다며 좀 자겠다더라.


나는 잘 자라고 하고 바로 소변보러 화장실 갔다.


문 열자마자 변기 안의 존나 많은 양의 대변이 보이더라.


물에 오래 담겨있어서 대변이 물에 퍼진 상태...


진짜 충격 먹었다.


지하철 같은 공중 화장실에서 변기 뚜껑 덮인거는 마음의 준비라도 하고 열지


진짜 그런 마음의 준비도 없이 맞닥뜨리니 화나지도 않더라.



사실 전남친은 소변을 안 내린 전적이 몇 번 있었다. 대여섯번 정도.


내가 소변은 매번 내려주고 "안 내렸더라" 말해줬었는데 진짜 대변은 차마 내가 못 내리겠더라.


침대에 엎어져 있는 전남친한테 "변기 안 내렸더라 저건 니가 내리고 와라" 했다.



전남친이 졸린눈과 애교 섞인 목소리로


"아~ 미안~ 근데 나 너무 졸려서 그런데 대신 내려주면 안돼?" 이러더라.



그래서 실눈 뜨고 변기 뚜껑 닫고 물 내렸다.


내리면서 /시발 이게 맞나... 생각이 들더라.



쪽팔려서 현실 어느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은 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