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여행 3일차
이날은 여행의 원래 목적 '후쿠오카 위스키 토크' 가 있는 날이다
어제 듣기로는 티켓이 약 2천 장이 풀렸다고
낮 12시에 시작하기 때문에, 더운 날 밖에서 멍하니 기다리고 싶은 게 아니라면 일찍 일어나 30분쯤 미리 가 있어야 한다
그럴 생각이었다

11시 30분 기상 후 약 20분 지각
하카타역 지하에서 헤매다 늦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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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은 팔찌
QR코드 준비 안하고 가서 일본어로 된 메일 뒤지느라 또 늦음
역시 계획형 인간은 못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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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간 곳은 치치부 마쓰리
지도 번역했을 떄 치치부가 보이길래 그곳으로 바로 감
다 유료시음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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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거 하나 함
1500엔이었나 1000엔이었나
이거 받고 일단 바이알에 넣어둠
지금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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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간 곳은 오기쿠보 몰트 클럽
어제 오스카에서 만난 아저씨가 하는 부스
맥더프 독병을 하나 먹었는데 
스페이스샵 브레이브뉴스피릿 독병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글씨도 꼬부랑글씨라 무슨 캐스크를 썼는지 당최 알수가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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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진 다 유료시음이라 무료시음 없나 돌아다니던 중 만난 이날 최고의 부스
SWELL DE SPRITS 라는 곳이었는데
라인업도 좋은데 전부 무료였다

일단 하팍
팔로 코르타도 셰리 옥타브에 피니시
역시 믿고 마시는 하팍이다
맛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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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아일라 (라프)
32년 숙성

ㅋㅋㅋㅋ 진짜 맛있긴 맛있더라
여기 술 중에서 제일 맛있는 것 중 하나였음
나도 상세하게 맛을 말해주고 싶다만
과음으로 인해 맛있었다는 느낌밖에 남아있지 않음...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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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스트라스밀 32년

자극적이진 않았지만 몰티한 균형감이 상당했던 기억이 난다
점잖게 나이든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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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니다드 럼 (카로니) 98 
쫀득한 니스향의 느낌이 매우 좋았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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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벡 트라이 반
500엔 내고 마심
온갖 cs 독병이 판치는 이곳에서
46도로 나왔음에도 맛이 단단하게 느껴지는 게 
잘 만든 위스키다 싶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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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위스키토크 기념 보틀
블레어아솔 30년 (900엔)
먹고 으음 맛있구만 하고 있는데
키친 사장님이 이거 자기가 병입한 거라고 하심
오 역시 맛잘알이시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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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위스키토크 기념 보틀
이건 둘 다 무료였음

토마틴과 달유인이었는데
명확한 기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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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벤네비스 7년
NAS, noticeable age statement 라 숙성년수를 대문짝만하게 박아넣었다
위스키스폰지라는 곳 부스인데 라벨들이 꽤나 커여운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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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간 곳은 일본 SMWS

마찬가지로 전날 오스카에서 본 분이 하고 있었음(지부장님, 쇼이치상)
회원이면 (한국 회원도) 카드 제시하면 3잔 무료로 줬다
그래서 고른 첫 잔 마녹모어

한마디로 말하자면 홍삼캔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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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쨰 잔은 이게 아니라  
'다크 앤 스토미 크림 브륄레'- 글래스고 증류소
다크앤스토미처럼 생강과 시트러스가 느껴지긴 했음

위 사진은 세번째 잔임 
퍼필올로로소 캐에서 숙성된 9살짜리 달모어
이건 꽤나 맛있었다

역시 캐스크를 안전빵으로 골라야 하나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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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간 곳은 치치부
무려 싱캐 2종을 꽁으로 준다
야미
10년, 12년 숙성 싱캐였는데
둘다 고마카타케에서 느꼈던 아카시아꿀 맛이 났던 걸로 기억한다
맛은 12년이 더 나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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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스피릿
역체감이라는 게 크긴 한 듯하다
완성품만 먹다 스피릿을 먹으니 그닥 맛있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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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은 그 옆 시나노야 부스로 가서 먹은 글렌로시 26
무료시음은 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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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럼도 먹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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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세미나에서 먹은 것들
카노스케 2종과 고마가타케, 츠누키 캐스크샘플
이것들은 따로 리뷰를 적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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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나노야 부스 가서 이번엔 주라 20년
이쯤부터는 뭘 먹었는지 슬슬 기억이 애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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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브라더스 달유인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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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노스케 슬쩍 들렸다
근데 이미 세미나에서 23 리미티드를 먹어서 
피티드쉐리 한잔만 먹음
역시 맛없기는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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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먹지 않고 지나가다 사진 찍은 부스
블랙애더는 먹어볼 걸 그랬나?
유료시음이었던거같음

내가 아는 나라면 무료면 먹어봤을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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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돔 13.3이랑 마이크로프로비넌스 일본한정
이건 바이알 가져왔으니 따로 리뷰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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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아온 국밥집
라프는 이미 다털렸고 스트라스밀 한잔 더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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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로니도 한잔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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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파 패캐 있길래 마셔봄
쉐리향 뿜뿜해서 역시 잘만든 패캐는 맛있구나 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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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칠 완전 구형
사실 지금이랑 비교해서 맛이 좀 둥글었던 것 뺴면 별로 기억나는 감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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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츠루 퓨어몰트 12년 
200엔 주고 마심
이 단단한 맛의 질감이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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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치 유니버스 무료길래 한 잔
맛있었다

여기도 시간만 허락했으면 종류별로 다맛봤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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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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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거기서 만난 분이 사주신 것
글렌키스는 버번캐라 그런가 존재감이 좀 옅었지만
보모어의 그 향기로운 맛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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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치부 마쓰리 화이트와인 캐스크
이쯤 되면 기억아 안난다
맛있긴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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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잔으로 먹은 스카치유니버스
올로로소에 피티드라 막잔으로 아주 적당했음



그 다음으로 간 곳이 럼 바 '마두로'

마두로라는 이름에서 짐작하듯 럼과 시가라 주력
위갤 잭스패로우들은 여기 가보면 좋을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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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티한, 아니 풍선껌 맛 나는 럼 추천해달래서 나온 거
와우껌을 기대했는데 애는 좀 복숭아 과육 같은 느낌이었던 걸로 기억
풍선껌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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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는 옆자리 분이 엄청 니스향 강한거 달라 그랬나.. 그랬는데
진짜 주유소인줄알았음ㅋㅋㅋㅋ
재밌긴하더라 ㄹ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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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귀여운 라벨
바 레몬하트는 사기지 사기
라벨뽕맛 채워 먹었다
오히려 프루티한 거 부탁드렸더니 과일 느낌 풍부하게 나와주었다
맛있게 먹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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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먹은 카로니
하 이거 맛 어땠는지 적어 놓을걸
확실한 건 15미리 하프샷이 너무 아쉬웠다
좀만 더 먹고싶어서 입에 툭툭 털어넣었음
진짜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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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옆자리 분들과 같이 갔던 이자카야
여기서 구운명란 첨먹어봤는데 ㄹㅇ 밥도둑에 술도둑임
진짜 조금씩 계속 먹었다

이렇게 먹고 이제 시간이 늦어 숙소로 들어가 짐을 쌌다
숙소 사진은 없음 술도 없는데 뭐

그러고 이제 자려고 침대에 누웠는데
어차피 다음날 12시 반 비행기이고
수중에 남은 돈 3천엔
엔화는 더 떨어질 것이라는 극도의 합리화된 판단 아래 3천엔을 소진하러 신지다이에 갔다
엔화의 가1치는 오늘이 가장 비싸다(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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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생맥주 하나 (190엔)
이때가 새벽 2시쯤이었나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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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빨간닭껍질꼬치
개당 900원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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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가라에게 맛집이니까 또 먹어줬다
저게 450엔인가 그럴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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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건 여기 하이볼은 생맥보다 더 싸다
새삼스레 음료메뉴 한번 더보다 발견함
얘는 150엔이다

어쨌든 이러고 남은 돈 계산하면서 먹고 있는데
뒤에서 누가 오빠 하고 불렀다
돌아보니 일본 여자애들 3명이 같이 마시고 있는데 아무래도 내가 한국인같아서 그렇게 부른 듯
인사하고 건배 몇 번 했다
그냥 그쪽 테이블로 건너오라길래 갔음

한국의 아이돌을 좋아한다고. 최애는 엑소의 수호? 라나 그랬음
생각해 보니 중학교 때 간 청소년적십자 60주년 기념식에서 엑소케이 공연을 봤었다
그래서 엑소 콘서트 갔다고 헀음
그리고 뭐 케이팝, 제이팝 얘기- 한국에서도 이마세랑 요네즈켄시 아이묭 유명하다, 내가 아이돌 누구랑 중학교 동창이다, 뭐 이런 얘기 헀었음
두 명은 후쿠오카 출신, 한 명은 가고시마 출신이었는데 후쿠시마 출신인 두 명이 자기들도 한국에서 활동하는 일본 아이돌멤버랑 같은 학교 출신이라나

그거랑 하카타벤 간사이벤 가고시마벤 이야기도 했는데
'매우' 가 하카타벤으로 '바리' 라고 하더라  '바리 오이시' 하는 느낌 (영어 very 랑 비슷해서 외우기 쉽더라)
오사카벤이랑 가고시마벤은 까먹었다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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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 장 찍고 헤어짐

저러고 쟤네들은 가라오케가고 나는 숙소 가서 잤다

그리고 그 다음은 별거 없음
신지다이에서 모든 돈을 소진한 알중은 공항에서 물 사먹을 돈도 없이 78엔 동전만 만지작대다 집에 갔답니다

즐거운 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