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얘긴데 나는 ㄹㅇ 흙수저 집안에서 컷음


흙수저 썰 몇개 풀고 하고 싶은 말 써봄




나는 정확히 초1학년 때부터 아버지 사업이 망해서 흙 수저가 됐음 흙흙ㅜㅜ


내가 초등학교 들어 갈 시기에 아버지가 고향에서 사업을 시작해서 시골에 내려갔음


아버지는 이건 비트코인 각이다 싶었는지 잘 다니던 좋은 직장 던지고 안산에 있는 집 팔고 빤쓰까지 다 팔고 내려갔지만


거의 1년도 안돼서 사업 시원하게 말아 먹음^.^




흙 퍼와서 넣으면 모래or 흙 종류별로 분리하는 기계로 모래 분류해서 파는 사업인데


웬 공터에 컨테이너 하나 달랑 두고 공터에 그 커다란 기계 놔둠


그 기계가 1억 짜리 라는데 돌리기만 하면 맨날 고장 고쳐도 계속 고장남


그 후로 가족들 고통 시작 ^.^




1년도 안 돼서 사업 시원하게 말아 먹고 더 시골인 풍기로 내려가게 됨 ㄹㅇ 찐 시골


이사 간 집은 화장실이 밖에 있고 욕실도 없고 구조는 부엌 윗목 아랫목 이런 식의 시골집이였고


초1학년한테 깡촌 시골 생활이란 자연 친화적이라 재밋는 추억이 많았음



뭐 현실은 샤워도 2주에 1번 꼴이고 특히 겨울철엔 부엌에서 덜덜덜 떨면서 샤워하고 그랬음


집안도 망했으니 분위기도 안 좋고 부부 싸움은 당연하고


나는 항상 엄마가 언제쯤 탈주각을 잡으려나 노심초사했음


그런 와중에 내 유년 시절의 고통을 잊게 해준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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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거


포켓몬스터 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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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로 녹화해서 동생이랑 포켓몬스터만 계속 보고 있으면 그렇게 행복했음


녹화해서 맨날 돌려봐서 당시 보던 거 내용 대부분 기억남





그러던 어느 날은 아빠가 한밤중에 집에 와서는 나랑 동생이랑 이쁜 옷 입으라고 좋은 곳 가자고


좋은 곳 있다고 좋은 곳으로 가자고 계속 좋은 곳 가자고 하길래


나는 좋다고 얼마나 재밌는 곳일까 신나서 빨리 가자고 동생한테 옷 입자고 옷 입혀주고 했는데


엄마가 난리가 남 갈 거면 혼자 가라고 부부싸움 시작


아빠가 사업 시원하게 말아 먹고 답이 안 보이니까 온 가족 서렌 각 잡은 거임


난 엄마 반응 보고 눈치 까고 동생이랑 아 ㅈ됐다 동생 양말 빼주면서 찌그러져 있었음


롤 할 때도 꼭 트롤 세끼들이 먼저 서렌 침




아빠는 어릴 때 부잣집에서 커서 그런지 여전히 철도 없고


책임감도 없어서 일도 잘 안 하고 밖으로만 돌고 가정에 대한 애정도 없었던 것 같음


딱히 나랑 내 동생에 딱히 추억이나 놀았던 기억이 전혀 없고 안 좋은 기억만 많아서 아빠랑 애착관계도 당연히 없음 거의 남남이지


내가 고등학생쯤엔 아빠가 집에 있으면 서로 언성 높이고 싸우고 그래서 엄마가 항상 불안해 했음





다시 초1학년 때 시골 때로 돌아가서 나는 만드는 걸 좋아해서 친구들이 미니카 사면 조립해 주고


우리는 챔피언 보고서 미니카를 가지고 놀았음


초2 땐가...어디 시골 공사현장 멈춘 공터 같은 곳 찾아서 회색 벽돌로


미니카 트랙을 만들어서 거기서 미니카 굴리고 놀았고


한동안 맨날 거기 가서 벽돌 만지고 놀다가 엄마랑 같이 가서 보여줌


그랬더니 엄마가 내 생일날 내 방 안을 가득 채울 미니카 트랙이랑 미니카 2개를 사줬음


항상 돈돈돈 하고 나는 우리 집 가난한 거 알았으니까 난 ??? 이렇게 비싼 걸 엄마가 나한테 왜 사주지?? 바로 의심 시작됨


??? 엄마 이거 살 돈 없는데 엄마 죽을라 그러나? 이 생각하다가


아ㅅㅂ;; 엄마가 집에서 탈주각을 잡은 거구나 해서 며칠 동안 불안불안했음 자고 있을 때 도망가는 거 아닌가 해서 잠도 잘 안 잠


그래서 나중에 엄마한테 그때 도망치려고 마지막 선물을 주는 거구나 이거 ㄹㅇ 큰일이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하니까


엄마는 그냥 내 생일이라서 큰맘 먹고 사줬는데 왜 안 좋아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함


저 때 진짜 ㅈㄴ 뜬금없이 큰 선물 주길래 이별 선물 같아서 아 나랑 내 동생 어떡하지 이 생각 함





초 3때 다시 안산으로 올라오고 머리도 좀 커지고 도시 학교엔 시골보다 아이들이 많으니까


본격적으로 흙수저의 창피함을 느끼게 됨


아빠는 일도 잘 안 하고 가족들 돈이 없어서 힘든데 노조니 뭐니 하면서 돈도 딱히 안 벌음 집에서 노는 시간이 많았음


당시 엄마가 일하면서 달에 130벌어서 월세 35만원 내고 보험 내고 병원비 하고 겨우 남은 돈으로


생활비 하고 살고 했는데 엄마가 혼자서 그렇게 번 돈으로 나랑 동생 둘 키움


아빠는 사업 망하고 부터 현재까지도 집에 돈을 가져다 준 적이 없음


그렇다 보니 당연히 기본적으로 먹는 것도 상당히 부실했고 가질 수 있는 게 없고 그냥 집에 있는 게 없음


이사 온 집도 아주 오래된 빨간 벽돌 빌라인데 2층에 총 4세대가 살고 있었는데


근데 모든 집이 너무 좁고 낡고 허름함 너무 허름하고 겨울엔 창문 틈으로 외풍이 계속 들어와서 집안에서도 덜덜덜 떨거나


보일러 키고 깐 이불 속에 들어가서 방바닥에 몸을 붙이고 있어야 함


집도 가난한데다가 집 생김새도 너무 창피하고 부끄러워서


초3 때부터 등교 할 땐 집 주변에 사람이 있는 것 같으면 밖으로 안 나가다가 대충 망 보다가 사람들 없을 때 쇽 하고 나가고


학교에서 복귀할 때도 친구나 또래가 나 여기 집 사는 거 보고 나 거지인 거 들킬까 봐


사람 있으면 집에 안 들어가고 집 아닌척하고 집 지나치고 계속 돌면서 귀환 각 계속 잡음


앞 뒤에 사람 없다 싶으면 전속력으로 뛰어서 집으로 들어가고 했음 초등학교 6학년 때 까진 저 짓 한듯





그리고 또 기억나는 건 초등학교 4학년 때 고모가 동생이랑 잠깐 나와보라 해서 나갔는데


상록수역에 있는 1층에 있는 큰 감자탕 집을 데려갔음


그런 걸 일절 못 먹어 봤으니까 그때 동생이랑 너무 맛있게 먹었는데 그때 먹은 기억이 아직도 생생함


그게 감자탕인지도 몰랐고 그때 먹었던 게 감자탕이라는 것을 21살 땐가 22살 때 인지함


그때 고모가 더 먹고 싶으면 더 먹으라 했는데 동생이랑 솔직히 더 먹고 싶었는데 동생이랑 둘이 눈치 싹 보고


비싸 보여서 배 덜 부른데 배 부른다 하고 그만 먹음


이젠 감자탕 먹고 싶으면 그냥 사먹으면 그만인데 그때 그 감자탕 먹은 생각이 아직도 생각남





그리고 간혹 어쩌다 한 번씩 외식이라며 엄마가 동네에 있는 1인분에 1900원짜리 삼겹살집 데려가곤 했음 1년에 1~2번


그때면 엄마는 안 먹고 나랑 내 동생만 먹이는데 그때 중1인가 중2였는데 솔직히 상당히 기분이 ㅈ 같았음


나중엔 엄마는 1도 안 먹고 우리만 먹는데 너무 짜증 나서 그만 먹는다 하고 안 먹음 그리곤 외식하자 그러면 안 간다 했던 것 같음


어릴 때 기억 때문에 눈치 보면서 음식 안 먹는 거랑 음식 얼마나 먹을 수 있는지 계산하면서 먹는 거 젤 짜증남


이런 기억들 때문에 지금은 어딜 가든 실컷 먹을 수 있게 음식 많이 시킴






초4학년 때부터인가 난 뭘 하면서 돈을 벌고 먹고 살아야 할까라는 고민을 자주 했음


세월이 흘러 중2 때 귀두컷 탈출 시켜준 미용실 삼촌을 만나서 나도 미용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깊게 하게 됐고


엄마가 맨날 했던 말 "그래도 대학은 나와야지" 대학은 나와야 사람 구실 한다


아빠는 꾸준히 트롤 짓을 하고 있었고 엄마 명의로 대출 받아서 빚만 늘리고 안 해주면


집에서 놀겠다고 협박하면서 매번 엄마 명의로 대출 받아 감 그러다가


고3 때 아빠가 또 시원하게 사고 치고 싹 말아 먹고 대학 안 갈 명분을 잡았음 나이스


그렇게 해서 미용하게 된 거임 진짜 대학 갔으면 가난이 계속 대물림돼서 지금까지도 고통받았을 거임


탈출은 지능순임




일 시작하고 월급이 70~80 정도였는데 50저금하고 20~30만 원으로 생활비 썼는데 너무 큰 돈이라서


신기했음 돈이 갑자기 필요하고 부족하면 야간에 술집 서빙 알바까지 함


20으로 동생 치킨 자주 사주고 여자친구랑 데이트도 하고





초딩 시절 나와 동생에겐 치킨이란 환상의 맛이었음 bbq 9900원 할 시절


후라이드 1마리 시키면 상자에 스카치테이프로 백원 붙여서 옴 ㅋ 만원 짜리 주면됨 초4때 였음


진짜 어쩌다 먹는 치킨이라 뼈만 못 먹었지 뼈도 하도 빨아먹어서 ㄹㅇ하얀 닭 뼈만 남김

그러다가 내가 돈을 벌기 시작하고 일단 동생이라도 잘 먹여야겠다 라고 생각해서


치킨 등등 먹을껀 많이 사줌


당시 내가 번 돈으로 동생이랑 둘이서 치킨 먹는 행복이란


마치 군대 시절 한 겨울 새벽 4시 근무 끝나고 와서 먹는 육개장의 맛이랄까


지금은 얼마든지 치킨을 사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저런 느낌까진 못 느낌


내가 20살 때 돈 벌어서 동생이 16살이었고 같이 치킨 피자 족발 뭐 그런 거 맛있게 먹었음




어릴 땐 체크 카드를 썼음 그래서 매달 거기에 돈을 20~30만원씩 넣고 사용하고 나머진 저금했는데


월 말인가...생활비가 다 떨어져가서 체크카드에 1만원도 안 남은 상태였음


동생이랑 치킨은 먹고 싶은데


겨우 남은 만원 안 되는 돈으로... 치킨마루 먹을지 또봉이 치킨 먹을지 횡단보도 앞에서 고민하기 시작함


치킨마루 크리스피치킨 먹을 돈은 안돼서 집에 있는 동전이나 잔돈 다 긁어모아서


겨우 치킨마루 살 돈 맞췄는데 막상 내가 쓸 수 있는 금액의 100%를 치킨 구매하는데 쓴다니


정말 쉽게 결정을 내릴 사안이 아니었음


또봉이통닭을 먹으면 ... 소스도 살 수 있고 음료수도 먹을 수 있음


그치만 또봉이통닭은 양이 부족한데... 근데 가격이 착함... 저걸 사 먹어도 돈이 남음 가격이 메리트고


반대로 치킨마루면 크리스피라 맛있음 그러나... 집에 있는 잔돈까지 다 출동시켜서 전 재산을 다 털어야 함


그러다 보니 소스도 못 먹고 콜라도 못 먹음


둘이서 횡단보도 앞에서 치킨마루?또봉이?치킨마루?또봉이? 밖에서 계속 이러다 1시간 넘게 지남


내가 아....


"ㅅㅂ 걍 치킨마루 먹을까?" 그럼 동생이 "형 치킨마루 비싼데 괜찮겠어..? "


"아 그렇긴한데 그럼 걍또봉이ㄱㄱ?" 그럼 동생이 "형 치킨마루 안 먹어도 후회 없겠어?"


" 아 그럼 넌 뭐 먹고 싶은데"


"아... 치킨마루 비싸고... 또봉이는... 가격이 개꿀인데... 뭔가 아쉬울 것 같고..."

"근데 난 둘 다 상관 없어"


"아..씨 짜증나는데 걍 적금 깰까"


동생이 " 형 치킨 때문에 적금 깨는 건 좀 아닌듯"


"형 그냥 또봉이 먹을까?" "야 치킨마루 먹고 싶지 않음?"


"아 상관없긴 한데 그게 더 맛있긴 한데...또봉이보단 좀 비싸서 아깝기도 하고"


"아 또봉이 걍 먹어 볼까 ㅈㄴ 싼데"


동생이 그럼 "또봉이 ㄱㄱ?" 또봉이 쪽으로 가다가 " 아 근데 치킨마루 맛있지 않냐" 그럼 동생이 " 치킨마루 ㄱㄱ?"


"아 근데 치키마루는 소스 3개 사서 먹어야 되는데"


"아 소스 살돈 없는데" "걍 또봉이 먹을까? " "근데 또봉이 맛 없고 양 부족하면 후회하는거 아님?"


그깟 몇천 원 차이 때문에 계속 이러다가 결국 둘 다 문 닫아서 아무것도 못 먹음 아무것도 못 사고 서서 고민만 하다 집에 옴


그러고 걍 컵라면 먹은듯





그리고 차비 아끼려고 출퇴근은 걸어 다님 비 오는 날만 버스탐


오전에 걸어서 출근하는 길에 슈퍼가 하나 있었는데


거길 지나치면서 항상 고민한 게 레스비를 사먹을까 말까...였음 당시에도 500원이였는데


나는 저 레스비가 너무 맛있는 거임


근데 500원이라 비싸고...


아..쒸 미용실가서 싸구려 자판기 가루커피 먹으면 공짜인데 500원은 진짜 사치다


라는 생각을 하며 참고 참아서 진짜 너무 피곤한 날만 주 1~2회정도만 사 먹음


저 때 돈 레쓰비 못 먹은 게 억울했는지


나중엔 레쓰비에 집착해서 차 트렁크에 1박스 뒷좌석에 1박스 집에 여러 박스 매장에 1박스 갖다 놓고


하루에 기본 6캔에서 10캔씩 먹고 그랬는데 일단 출근해서 계속 먹고 퇴근하면 5캔 빨음


레쓰비 빨면서 과거 생각하면


이젠 내가 레쓰비 원 없이 먹는 경지에 이르렀구나 개쩐다... 하면서


기분 좋아지고 그랬음


근데 이젠 몸에 안 좋은 거 알아서 작년부터 레쓰비 끊은 상태임 액상과당... 당뇨 무섭







디자이너가 순식간에 되고 돈을 상당히 많이 벌 때쯤은 내가 21살이였나... 그랬을 껀데


동생이 고1 올라갈 때 였는데 당시 등골브레이커 노스패딩이 27만원인가 그랬고


뉴발 패딩이 46만원인가... 50얼마인가 했던 것 같은데 하여튼 대한민국 패딩산업이 엄청 커질 때 엿음


솔찍히 학생 때 옷 없으면 쪽팔리고 하니까 그 쪽팔린 감정을 누구보다 더 잘 알기 때문에


동생 옷 필요하다 하면 사주곤 했음 얘 사복입는 학교 다녔는데


뉴발 패딩 사주고 나니


"형...학교에서 날씨가 더운데 패딩을 못 벗어..."


"????? 왜??? 몬 소리야"


"패딩 안에 입을 옷이 없어서...패딩을 못 벗겠어...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로 차 끌고 옷사러 감



퇴근할 때 퇴근 시간 맞춰서 치킨마루로 나오라 해서 홀에서 먹거나 치킨 포장해가거나 야식 시켜 먹거나


내가 학생 땐 뭔가 필요하다 싶어도 집에 돈이 없으니까 그냥 참고 내색 안 했는데 당연히 할 수 없으니까


뭘 하고 싶은 욕구도 사라지고 실망만 계속하면서 살았는데


그런 게 좋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동생 필요한 거 사주고 먹을 거 다 먹이고 했음


내가 돈 벌고 하는 거 보고 사는 게 괜찮아 보였는지 결국 얘도 나 따라서 미용하게 됨




아무튼 그래서 겸사겸사 내가 살아온 썰도 풀 겸,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돈의 가치에 대해서임


나는 흙수저 패시브가 있는데 돈쓰는걸 무서워하고 돈을 쉽게 생각하지 않음


뭐가 필요해도 바로 안 사고 고민도 몇 달씩 하다가 결국 아 아니다 하고 안 삼


그래서 내가 생각해 본바 돈의 가치는 사람마다 다른 것 같았음


요즘 사람들은 고작 그 돈으로 뭘 할 수 있냐라고 말하지만


내가 느낀 점은


그 돈으로 할 수 있는 게 없다 가 아니라


그 돈이 없으면 할 수 없는 게 많다 임


어릴 때 부터 지금 생각해 보면 소액의 얼마 때문에 기분이 좋거나 실망감에 기분이 좋지 않았던 적이 많았거든


약간의 돈이 없어서 보통 사람과 다른 삶을 산다는 거 그게 얼마나 큰 고통인지 알기 때문에


돈을 쉽게 생각하지 않게 됐음




누구는 돈 10만원도 돈 100만원도 작은 돈이라고 생각할 테고 누구는 1만원도 엄청 큰 돈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


이런 게 돈 가치의 상대성임


그래서 이렇게 각자 본인들의 느끼는 돈의 가치에 따라서 손님을 대하는 것도 약간씩 다르게 나타나는데





과거 직원 생활을 하다 보면 샵에서 관리자나 몇몇 디자이너들이 나한테 꼽을 주는 말이


왜 그 돈 받고 그렇게까지 해주냐 그렇게까지 해주냐라고 ㅈ같은 소리 하거든


어차피 똑같이 일하는데 그렇게까지 해줄거면 기왕 손님한테 단가 쳐서 돈 더 받는다 이건데


면담 들어가면 나도 이렇게 해야 된다며 지들이 행동을 부정하고 그랬음


물론 그렇게 하면 미용사 입장에서 실속은 좋겠지 샵도 이득이고



비용이 어떻든 손님은 정당한 돈을 지불하는 거고 나는 미용사니까 직업 정신을 갖고


돈이 얼마든 어떤 시술을 하던 기술로 손님들에게 만족하게 끔 노력해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고


관리자들 말엔 별로 공감 가진 않았음




간혹 극단적인 경우는 손님 머리는 안중에도 없고 진짜 돈이 목적인 인 애들도 있음


머리를 망쳐도 죄책감도 없고 돈은 돈대로 많이 받고


이렇게 극단적으로 나랑 너무 반대 성향인 사람한텐 내가 혐오감도 많이 느끼기도 했고




난 속으로 흑흑 누구 말이 맞는지 나중에 한번 두고 보자 ㅋㅋㅋ ㅅㅂ... ㅈ같네 ㅜㅜ 속으로 이렇게 ㅂㄷㅂㄷ 하고 그랬거든


관리자는 대놓고 ㅈㄹ 하고 매출을 잘 찍는 디자이너든 항상 이런 식으로 돌려서 말을 하니 솔찍히 속으로 짜증 많이 났었음




나는 사람마다 주머니 사정이 다르고 부담이 될 수 있고 불편함을 느끼게 할 수 있다 라는 생각에


굳이 진짜 필요한 게 아니면 손님들한테 뭘 더 하라고 권유도 안 하고 제품도 필요하다 하면 그때나 말해주고 그럼


반대로 큰 돈을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아무렇지 않게 얘하는 경우도 있는데 잘 보면 내가 느끼는 돈의 개념이랑은 좀 다르더라고





아무튼 나는 내 돈이 중요한 만큼 고객의 돈도 중요하다고 생각함 그런 생각으로 미용을 계속 하다 보니


오픈 부터 7~8년 째 계속 오는 단골 고객도 많이 쌓이고


그리고 지금도 계속 바쁘고 코로나 때도 계속 바빴음


이로써 맨날 나한테 ㅈㄹ했던 사람들 한테


내가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한 거라고 생각한다.




무조건 저렴하게 싸게 하라는 뜻이 아님


돈을 받았으면 그 돈 가치에 대해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그만큼의 노력을 고객에게 제공하라는 얘기임


돈을 많이 받아도 진짜 그 결과치를 내주고 그만큼의 가치의 서비스를 해주 거 ㄱㅊ



그러나... 반대의 예시로


돈을 쉽게 생각하는 사람은 돈은 돈대로 많이 받고 머리도 대충 하고 돈을 쉽게 벌려고 하는데 그건


당연히 오래 가질 못 하더라고 단골 고객도 안 생기니 직장도 계속 옮기고 가게 차려도 손님도 없고


손님 1명한테 뽑아 먹을 궁리나 하면서 사는 거임





말 하다 보니 돈 얘기를 계속 하긴 했는데


궁국적으로 돈보다 더 큰 가치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가치가 가장 크다고 생각함


내가 내 직업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가장 큰 이유는


손님들한테 돈보다 더 높은 가치를 줄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 가장 큰 만족감을 느끼고 있고


망한머리 구조대도 같은 맥락임 이미 망할 대로 망한 머리 돈 준다고 구조 되는 것도 아니라서


구조 받았을 때의 그 행복의 가치는 돈으로 따질 수 없겠지 그래서




돈을 벌 궁리도 좋지만 어떻게 하면 손님이 만족할까 이걸 먼저 생각하면 돈은 자연스레 따라올꺼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돈을 받는 입장에서도 그 고객의 돈을 쉽게 생각해서도 안됨 액수를 떠나서 머리 해주고 어쨌든 꽁짜 아니고


비용 받으면서 아 커트만하네 ㅡㅡ, 아 클리닉안하네 ㅡㅡ, 아 펌 기본짜리한대 ㅡㅡ, <-- 이런 거 좋지 않음


당연히 물질적인 돈도 좋지만 돈보다 더 의미 있는 가치를 추구하는 게 더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요즘 개념글이 조용해서 많이 아쉽던데


겸사겸사 헤붕이들한테 진짜 미용실 고르는 꿀팁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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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은 무조건 이런 곳이 좋은 곳임


저렴하게 머리 괜찮게 할 수 잇음




이상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