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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차례에 걸쳐 본글로 주장한 "러시아 대공세"는 여름기간 내내 준비될 것으로 본다.

대공세를 기다리는 시간은 꽤나 지루할 것이다.

차가운 바람이 불 때까지 더 이상 글을 적을 일은 없을 것 같은 느낌이다.

이번 글을 마지막으로 나도 기다림의 시간을 가져 보려고 한다.

군첩들의 대가리를 쪼개는 댓글활동은 간간히 할 생각


그럼 이번 글도 재밌게 봐주면 고맙겠다.





1. 모두에게는 빅픽처가 있다


모든 이들이 빅픽처를 그린다

이 글을 읽고 계시는 여러분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나 또한 가족의 이익을 위해 빅빅처를 그리면서 살아간다.

푸틴에게도 빅픽처는 있다.


그의 모든 결정과 언행들이 궁극적으로 그 빅피처를 향하고 있다.

작게는, 오늘 그와 악수를 나누는 사람들부터

크게는, 러시아의 양날개 중 하나인 바그너를 벨라루스로 보낸 것까지.

아무 이유 없이 그저 우연히 일어나는 일은 아무것도 없는 것이다.


바그너가 벨라루스에 재배치된 것은 매우 전략적인 선택이었다.

이를 부인할 이는 "병신(feat 군첩)"들 말고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다만, 내가 굳이 이것을 강조하는 것은

"전략적"이라고 평가하는 이유에 대해 굳이 힘주어 당부해두고 싶기 때문이다.


벨라루스에 핵을 배치하고

벨라루스에 최정예 부대를 배치한 것은

벨라루스가 가지는 지정학적 가치 때문이다.

그래서 러시아는 벨라루스와의 혈맹관계를 계속해서 격상시킬 필요가 있고,

그러기 위해서는,

벨라루스 시민들이 러시아에 적대감을 가지지 않도록 섬세해야 하고

푸틴이 바그너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 루카센코가 바그너를 불러들여야 하며,

바그너는 "범슬라브의 수호자"로서, 벨라루스 시민들의 생명까지 지켜나가야 하는 것이다.



2. 바그너에게 맡겨진 전략임무


바로 이러한 전략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바그너에게 중차대한 임무가 맡겨졌다.


바그너는 러시아의 양날개로서,

우크롭 도살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지만

동시에 벨라루스의 슬라브 민족을 지켜내야 하는 임무까지 맡겨진 것이다.


벨라루스에 대한 나토의 직접침공의 가능성은 거부되었다.

핵무기를 배치함으로써 전쟁억지력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폴란드군을 중심으로 나토가 우크라 서부 국경을 넘어 전쟁에 개입하는 경우

키예프 북쪽에서 국경을 넘어야 하는 벨라루스 군인의 생명이 큰 위협에 처한다는 것이다.


서쪽은 나토군이, 남쪽은 키예프를 방어하는 정예 우크롭이 먼저 자리를 잡게 되면,

키예프 북쪽에서 접근하는 벨라루스군을 애워싸고 퇴로를 차단하기 시작할 것이 명백하다

그렇기 때문에,

나토가 들어오기 전에 바그너가 미리 들어가야 하는 것이며

바그너가 이미 키예프에 근접해 있는 조건에서는 나토가 개입하기 어려운 조건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바그너는 벨라루스군보다 더 빨리 투입되는 별동대이고

벨라루스군이 오기 전에 미리 키예프 방어전력을 상당부분 제거시킬 정예부대이며

나토(폴란드)군이 들어오면 반쯤 뒈진 키예프를 벨라루스군에게 넘겨주고 또다시 서쪽으로 진군할 척후대인 것이다

그 덕에 벨라루스군은 큰 피해 없이 키예프까지 올 수 있을 것이며

러시아 정규군과 함께 양동작전을 수월하게 치를 수 있을 것이다.


능지처참 군첩들이 가끔 이상한 주장을 펼치면서

이미 우크롭들이 국경방어를 철통같이 해놨기 때문에 바그너가 진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하곤 한다.

그 병신들은 아직 바그너가 용병인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 분명하다.

돈을 끝없이 벌어야 하는 용병들은 벨라루스에 캠프를 쳐놓고 커피만 마실 시간이 없다.

한번이라도 더 전투를 벌여서 돈을 벌어야 하기 때문이다.

지뢰가 터지든, 핵이 터지든 바그너는 국경을 넘고 전투를 벌이게 되어 있다.

용병은 죽어서 더 큰 돈을 번다는 사실도 잊지 말자.



3. 바그너의 임무가 키예프 점령은 아니다


러시아는 진심으로 돈바스 지역으로 만족했던 것 같다.

전쟁초기

키예프를 점령할 것처럼 벨라루스 국경을 넘어 남하를 하기도 했고

도로를 타고 기갑부대들이 일직선으로 우크라 종심 깊숙히 최고속도로 진격하기도 했으나,

이는 전쟁을 최대한 빨리 끝낼 목적이었을 뿐, 우크라이나 전 국토를 점령할 의사라고 보기는 어렵다.


비교적 최근 나온 정보를 보더라도

러시아는 나토의 동진을 중단하고 돈바스 지역의 평화를 보장하는 조건에서

무조건 철군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물론 우크롭이 미쳐 날뛰는 바람에 개판났다지만)


실제로, 전선이 고착화되는 동안

러시아는 애초부터 돈바스까지가 목표였다는 분석이 중론이 되었고

러시아가 한반도식 분단상태를 우크라에 적용하는 선에서 미국과 합의하게 될 것이란 예측이 팽배했다



바그너의 벨라루스 재배치는 분명히 공세적이고 전략적이기 때문에 톤업(tone-up)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바그너가 당장 키예프로 내려가 젤렌스키 목을 딸 것이란 주장도 지나친 설레발이다.

나는 이전에도 본글을 통해 주장했지만,

바그너의 핵심 임무는 "1) 후방교란 2)유사시 나토군 차단"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단순하게 "적국"이라고 규정하지 않는다.

러시아가 정조준한 적은 우크라 내부에서 미국의 지원을 받고 암약하는 "네오나치" 세력이다.

즉, 푸틴의 입장에서 우크라는 네오나치에게 정권을 찬탈당한 범슬라브 민족의 국가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우크라는 슬라브 민족의 지도자인 푸틴이 구원해야할 민족의 땅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네오나치에게서 해방시켜야 할 범슬라브 민족의 인민들이 되는 것이다.


비록, 현재는 네오나치 세력과 무력충돌을 겪고 있지만,

러시아에게 이 충돌은, 우크라가 적국이 아니므로, 전쟁이 아니며

네오나치에게서 범슬라브와 민족의 영토를 해방시켜 내는 특수군사작전이고,

그렇기 때문에, 러시아는 키예프를 폭격하지도 않고 계속 전기를 공급하는 중인 것이다.


러시아에게 키예프란,

네오나치의 마지막 보루이기 이전에,

바흐무트와 달리, 슬라브 동포들이 피할 곳 없이 고립되어버린 그들의 터전이기도 한 것이다.


나는 그간 벌어져 왔던 전투에서 보여진 네오나치들의 전술을 볼 때

바그너가 키예프를 애워싸고 시가전을 벌이면서 점령전투를 벌일 것이라는 예측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다.

네오나치들은 시민들이 숨어든 야전병원 건물 옥상에서 진지를 구축하고 시가전을 벌이던 놈들이다.

병원에 폭탄이 떨어지든지 말든지 시민들을 방패로 시가전을 벌인 놈들이란 뜻이다.

푸틴이 키예프 진입에 대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이유도 그 때문일 것이다.

젤렌스키는 분명히 키예프 시민의 대피를 저지하고 그들을 방패삼아 장기간 농성을 준비하게 될 것이므로,

그런 곳을 바그너가 정규군의 폭격 지원도 없이 근접전투에 의존해 키예프를 점령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리고... 핵심은.........

바그너 단독으로 점령하기에는 키예프는 너무나 큰 도시다.....

바흐무트는 실제로는 조그마한 시골 소도시에 불과했고 그마저도 정규군의 측후방 지원을 바탕으로 점령했다


그러한 연유에서 나는 바그너의 임무 범위를 다음과 같이 결론짓는다.

1) 우크롭 주력 분산 (키예프 외곽 방어선 파괴 및 후방교란 전투 수행, 정규군 공세 보장)

2) 네오나치 퇴로 차단 (네오나치가 키예프를 버리고 리비우에 임시수도를 세우면 종전이 요원해짐)

3) 벨라루스 전쟁억지력 강화 (러시아의 후방은 벨라루스이므로, 폴란드가 벨라루스와 충돌하며 키예프 구원전을 펼칠 가능성이 있음)

4) 유사시 나토군 차단 (키예프 서쪽 지토미르 농성전이 유력해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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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푸틴의 결심, 러시아의 대공세


푸틴이 바그너를 벨라루스에 배치하며 톤업을 시키는 이유는 크게 2가지가 될 수 있다.

첫째는, 내가 주장하는 바와 같이, 공세적 태세를 갖추기 위해서이고

둘째는, 나토가 톤업을 시켰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여 톤업을 시킨 경우이다.


나토의 톤업이라면,

1) 벨라루스에 대한 위협이거나, 2) 우크라 전쟁의 직접개입을 뜻한다.

벨라루스는 단기간 위협을 받을 수 있으나 곧 핵무기가 배치되면 나토의 공세는 즉시 거부된다

결국 우크라 개입에 대한 나토의 의지가 고양되는 경우만 남게 되는데,

이를 위한 대응을 위해서라도 바그너의 국경 진입은 필수적이다.


나토의 직접개입은 바그너의 벨라루스 주둔만으로 거부될 수 없고

러시아가 사전에 나토의 개입을 거부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함으로써 거부된다.

즉, 나토와 키예프의 물리적 차단, 벨라루스로부터 보급지원을 받으며 키예프 서쪽을 장악한 형태가 된다.

용병이 돈을 벌려면 많은 전투가 필요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할 힌트다


결국

러시아가 스스로 공세적 태세를 갖추기 위해 톤업 시켰거나,

나토의 직접개입 의지가 톤업되어 이를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거나,

어떤 이유라도 바그너의 국경진입은 수반된다 할 것이다.


우리에게는 러시아 정규군의 임무는 무엇인가 하는 문제풀이만 남게 된다.

과연 그들은 현재 구축되어 있는 방어선 안쪽에서 편안하게 머물 것인가 하는 물음에 답을 해야 한다.

바그너가 키예프를 강하게 압박한다는 것은 정규군 입장에서 적의 후방이 교란되는 것이다.

반대로 바그너의 입장에서도 정규군이 적의 후방을 털어줘야할 필요가 대두된다.

네오나치가 키예프 방어에 전념할 수 없도록 동남부 전선의 상황을 흔들 필요성이 생기는 것이다.


즉, 러시아의 양날개인 정규군과 바그너는 앞으로 강력한 양동작전을 구사하게 될 것이다.

바그너는 키예프의 북서지역을, 정규군은 키예프의 남동쪽을 치고 올라가면서

네오나치를 사방으로 포위하는 것이다.

체첸이 몸을 풀기 시작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런 구상을 놓고 봐야

러시아의 대공세라는 개념이 읽힌다.



5. "키예프의 봄"이 찾아오길 기대하는 푸틴


그렇다면,

왜 푸틴은 지금에 와서야 대공세를 준비하는 것일까.

왜 굳이 키예프로 진격해 나가는 것일까.

이 영역이야 말로 "해석"을 넘어 문학적 기법을 가미해야 하는 "추측과 분석"의 영역이 된다.


이것에 대한 예측이 없으면 "분석"이 아니라 지난 정보를 취합한 것에 불과한 "해석"에 지나지 않게 된다.

분석은 반드시 WHY? 에 대한 해답을 시도해야 하기 때문이다.


나는 푸틴이 현재 단계에서 더이상 얻을 이익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본다.

즉, 전선을 고착시킨 채로, 적들의 일방적 소모를 계속계속 유도한다 하더라도

러시아의 정치외교적 지형은 진전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다.


충분치 않더라도 어쨌든 나토의 지원도 계속될 것이고,

네오나치의 멸망도 없을 것이고,

슬라브 시민들은 전쟁 상황에 적응할 것이다.
상황의 변화가 없음으로 해서, 러시아 내부의 갈등은 점점 도드라질 것이고
그 결과 바그너의 불만도 커져만 가는 동시에,
나토의 러시아 내부 침투는 더욱 가속화 다양화 될 것이다

그리고 결국에는 러시아는 수세에 몰릴 것이다.

그래서 러시아는 지금 태도의 변화, 상황의 진전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것이 "우크롭의 일방적 소모"에서 "양측의 소모"로 상황을 악화시키는 것은 아닐 것이다.


러시아가 공세적 태도로 전환하여 키예프를 사방에서 압박해 들어가게 되면,

네오나치들의 스트레스는 날로 높아질 것이다.

이로 인해 나토의 반응도 함께 톤업되면서 군사적 긴장도 당연히 따라서 높아진다.

만약 러시아가 나토의 개입을 적절히 통제할 수 있다면

네오나치와 우크라 시민들의 정서적 동요를 극단적으로 유도해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푸틴이 키예프를 결코 폭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하게 추측한다.

푸틴이 끝내 키예프를 점령하지는 않고 완고한 포위에 머무를 것이라는 견해다.

고립되어 네오나치의 방패로 전락한 우크라 시민을 무차별적으로 희생시키는 순간

이 전쟁을 떠받치는 모든 대의명분이 무너질 위기에 처하기 때문이다.


푸틴의 의도는

키예프에 강력한 스트레스를 불어 넣고 네오나치의 발광을 유도해서

키예프 시민들의 반정부 정서를 고양, "조직"시킬 것으로 본다.

그리고 우크롭 징병군인들이 시민과 결탁하고 오히려 네오나치가 고립되는 순간

키예프는 봄이 찾아올 것이다.


푸틴이 키예프에 봄이 찾아오도록

얼음을 녹이는 러시아의 대공세를 펼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네오나치가 투항을 하든, 협상을 하든 어떤 방식으로든지 이 전쟁이 하루빨리 종식되기를 기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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