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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진 인형을 들고다니다가
스즈메 코스어분도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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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전시회에 참여했던 나날이었다. 슬슬 회사 계약기간도 끝나가고
미래에 뭘 하고 싶은지 아직 몰라서 일본 여행을 기획했다.
4박은 친구들이랑 도쿄. 나머지 7박은 혼자서 스즈메 성지순례를 기획하면서 여행일이 다가왔다.

도쿄에 가서 다이진과 함께
다양한 곳에 돌아다니고 많은 걸 봤다. 삶을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
누군가에게 동냥하는 사람들
그럼에도 앞을 향해 걷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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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칸센도 앞으로 향해가는데
나는 자리에서 가만히 앉아있었다.
이게 맞는 걸까. 내가 하고 싶은 인생은 뭘까? 이 여행을 끝까지 나아가다보면 무언가 답이 보일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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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오사카로 혼자서 스즈메 전시회를 보러 갔다. 감독님이 이 작품을 얼마나 사랑한지 깨달았고, 요석 소타 앞에서 다이진으로 기강도 잡았다.
혼자서 여행이 외롭기도 하지만
그래도 아쉽진 않았다. 다이진과 함께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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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J에 혼자가서 다이진을 안고 다녔다. 아이들이 다이진 알아보고 못껴안아서 안달이 났다. 사진까진 허락해줬다. 줄 수는 없어... 내 유일한 여행 동료니까.

다음은 고베로 향했다.
역시 덥고, 습해서 힘들었지만
그래도 인생을 살면서 성지순례를 하는건 처음인지라 매일매일이 설렜다. 굳이 성지순례가 아니여도, 혼자서 여행은 처음이라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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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베 놀이 동산은 더럽게 멀었다.

편도만 3100엔이 깨졌고,
돌아가는 길엔 차편이 없어서
주변 역까지 1시간 10분동안 걸어갔다. sanda station이라 적고
히치하이킹을 했지만, 나는 스즈메도 아니고 소타도 아닌걸 깨닫고 그냥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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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고베규인줄 알았지만 알고보니 일반 소고기 덮밥을 먹었다.
뭐 맛있으니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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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하고, 피곤해고 괜찮아.
내 가방에서 다이진이 웃고 있으니까. 고베 맥날에서 직원에게 들었는데 고베엔 생각보다 사람들이 성지순례를 많이 온다고 들었다.

내가 다이진을 들고오니 몇몇 직원이 웃으면서 반겨줬다. 정말 피곤해서 빅맥을 포장주문 하고 졸고 있었는데 직원이 나에게 빅맥을 가져다 준게 정말로 고마웠다.

중간에 교토도 들렸다.
역시 이 날도 다이진과 함께!
낮 기온 32도라 뒤질뻔 했다.
이날 아마 음료를 8병이상 마신걸로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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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교토에서 우즈마사 영화촌을 찾느라 헤매고 있었는데 길 안내를 해주신 이시무라씨.
교토 이야기도 해주고 교토 신사 구경도 시켜주셨다.
허락 맡고 뒷모습을 찍었다. 일본, 한국 출산율 이야기
자동차 이야기등 1시간 넘게 잡담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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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까지 교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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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도톤보리에 갔는데
이 날도 너무 더워서 칠판에 저렇게 적었다. 다이진도 더워서 땀흘리더라. ※내 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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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중간 다른 지역도 들리면서 다이진과 함께 여행을 다녔다.
11박 12일 동안 다이진을 메고 다니는 스붕이는 나 말고 없지 않을까?

그리고 오늘!
성지 순례의 마지막 장소를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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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길었던 오늘...
바로 이와테현이다.

아침 8시에 센다이에서 출발해서
오리카사역에 11시 50분에 도착하고, anotobira(그 문)에 14시에 도착했다.

아! 오리카사에서 전망대로 향하는 와중에 행인에게 편의점 위치를 물어보았다.

행인은 이렇게 말했다. "편의점은 이쪽이 아니야. 이쪽엔 스즈메의 문단속에 나온 문 밖에 없어."
나는 웃으며 말한다. "그 문을 보러 갑니다. 한국에서 왔어요."

행인은 말한다. "스고이.... 좋은 여행이 되길 바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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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모든 일정을 마치고
이와테현 모리오카시에 오니 19시였다. 내일도 여행은 계속되지만
스즈메 성지순례는 이걸로 끝이다.

스즈메가 이제 끝난다는걸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성지순례를 하면서 이 작품을 되새기고, 떠올리며 앞을 향해 걸었다.

분명 내 여행도 끝나가고, 작품도 끝나고, 스갤도 점점 방문하는 사람이 적어지지만... 나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으로 생각하고 싶다.

스즈메는 우리에게 알려줬다.
미래 따윈 무섭지 않다고, 분명 누군가를 만나 사랑을 하고, 소중한 사람을 만나고, 그렇게 성장할거라고.

스즈메는 미래를 향해 나아갔다.
이제 우리도 나아갈 때가 되었다.
이 글을 읽어준 스붕이들과
내 여행동료 다이진에게 감사하며
약 10일 간의 여행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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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끝나기엔 아쉬우니
제가 다이진에게 바치는 자작시입니다.

제목: 하얀 고양이

인간을 지키겠다며
푸르른 잎새가
고양이로 변했구나

몇백년 간 싸우면서
인간을 향한 분노가
밖으로 분출되었구나.

하얀 고양아
얼마나 답답했을까
얼마나 괴로웠을까
얼마나 외로웠을까

어여쁜 소녀의 한 마디
상처받은 고양이의 마음에
살며시 다가와 위로하네

어여쁜 소녀의 한 마디
웃고있는 고양이의 마음에
깊숙히 상처를 입혔다네

그럼에도 하얀 고양아
너는 인간을 돕고 싶니?

그럼에도 하얀 고양아
너는 소녀를 돕고 싶니?

그런 너의 마음
소녀는 알지 못해도
우리 모두는 알아주리라.

하얀 고양아
그곳에선 항상 행복하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