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정말 재밌게했는데, 느낀것만큼 게임이 유명하지 않으면 괜히 더 애착을 가지는거 같다.

사실은 개발자가 정말 자기만 좋아하는 요소를 잔뜩 넣은거라 모두가 즐길만한 겜이 아니라서 그런건데 말이지...


아무튼 내가 느끼기에 존나재밋는데 안유명한(근거없음), 이른바 숨겨진명작 4개 소개해봄


1. Fear and Hunger 2: Term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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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이 사악한 땅의 변두리에서 비밀을 밝혀내기 위해 주어진 시간은 단 3일 뿐이다.


당신은 프레헤빌의 낙후된 마을 외곽에 선 14인의 낯선 이 중 하나다.


이 마을은 아직 희생의식과 섬뜩한 전통을 간직하고 있다.


당신은 창백하고 병적인 달이 뜰 때에만 열리는, 불길한 '테르미나 축제'에 참가하도록 강요받는다.


당신의 발걸음 하나하나를 바라보며 히죽이는 달... 3일이 지난 후 이곳을 걸어나갈 수 있는 자는 단 한 명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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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한 개발자들이 러브크래프트의 꽁무늬나 어설프게 쫓을 때, 이게임은 보다 전통적이고 다양한 레퍼런스에서 소재를 가져오면서 진정으로 섬뜩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했다.


어려운 난이도로 악명높음에도, 이런 압도적인 아트워크가 고난 속에서 게임을 계속 붙잡을 수밖에 없는 원동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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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 소개란에 적혀있듯, 이 게임은 JRPG, 서바이벌 호러, 자원관리를 섞어만든 게임이다.


기본적으로 던전을 탐사하고, 괴물들을 때려잡고, 더 나은 장비들을 모아가며 최종전으로 나아가는 JRPG의 중추를 따르지만,

덧붙였던 두 장르가 이겜을 완전히 독특한 세계로 보내버린다.



아무런 정보가 없다면, 전투는 종종 플레이어의 몸에 영구적인 손상을 남기며, 보상은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게임의 초반은 한정적인 식량과 의약품을 관리하며 최대한 살금살금 기어다니게 될텐데,

그럼에도 전투는 끔찍하게 어렵고, 온갖 적대적인 이벤트 때문에 플레이어가 이게임을 한두번의 시도만에 클리어할 일은 절대 없다.



그런 개똥겜적인 요소에도 이 게임은 스팀평가 압도적 긍정적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게임은 애초에 실패를 반복해서 배우도록 만들어져있기 때문이다.


게임 시스템에 대한 모든 정보는 의도적으로 숨겨져 있어서

게임 내에서 책을 읽고, 경험하며 배우면, 지난 시도 때 3시간을 들여서 일궈냈던걸,

재시작에선 30분이면 복구해낼 수 있다.



또한 전투에선 사지절단 시스템이 구현되어 있어서 싸우면서 어디를 먼저 공략하느냐에 따라 싸움의 결과를 완전히 바꿔버린다.


적의 거대한 남근을 먼저 자르면? 왼손에 든 도끼로 내 팔을 잘라버릴것이다...

그렇다고 도끼를 든 왼팔을 먼저 자르면? 적은 자신의 거대한 남근으로......


이런 경험에서 얻는 정보란 정말 강력해서, 잘 모를 땐 마을 주민에게 사지가 조각나지만

나중에 가서는 주먹으로 탱크도 부술 수 있으니, 이런 무자비한 난이도 안에서 최적화 루트를 개척하는 것이 이 게임의 재미요소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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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 끔찍한 배경 속에도 캐릭터들의 매력과 작은 농담들이 반짝이고 있다는 점,

성장 시스템이 참신하고 배경에 부합해서 몰입감을 더해준다는 점 등

마니악하지만 훌륭한 요소로 가득차 있는 게임이다.


가격도 쌈 추라이추라이



2. Voidspire tac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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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접해보이는 그래픽에 속지 말 것. 이 게임은 정말 잘만들어진 SRPG다.


적과 마주치면 로딩이나 맵 전환 없이 그자리에서 전투하는 오픈월드RPG인데다,

디비니티처럼 주변 기물과의 상호작용이 다양하며,

파판택틱스의 직업 레벨업으로 상위 클래스를 해금하는 시스템을 그대로 가져왔다.


전투와 퍼즐로 던전을 돌파하고, 

검증된 RPG 시스템으로 파티를 키워나가는 재미가 출중한 게임.


스토리 비중은 낮은 편인데, 간단한 도입부만 준비해두고 플레이어를 월드에 던져버린다.

대화와 책을 통해 세계관을 조금씩 알아갈 수 있는데, 개발자가 어느정도 차별화를 두려고 노력해서 그럭저럭 읽는 재미가 있다.


후속작인 Alvora tactics(던전크롤러), Horizon's gate(무역)도 새 컨셉을 갖다 붙였을 뿐 똑같은 시스템을 공유하고 있으니 재밌게 했다면 후속작도 꼭 시도해볼 것.



3. Outw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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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소개한 두 게임은 흠잡을 데 없는 완성도를 가졌다고 자부할 수 있지만,

지금 소개할 이게임은 진짜 하자가 많은 개똥겜이다.


그래픽 나쁨, 조작감 나쁨, 버그 많음, 짜증나는 상황 잦음.

그럼에도 300시간 플레이했는데, 많은 단점에도 이게임만의 고유한 재미가 단점보다 크기 때문.


넓은 월드에서 미니맵 하나 지원 안해주기 때문에, 주변 지형을 분석해서 현 위치를 추측해야하고

생존요소는 조금 빡센편이라 걸어다니고 캠핑준비하는데에만 플탐의 반은 써야한다.


어찌보면 불편한 점이지만, 이런 똥겜스러움이 월드의 어느 곳이든 탐험할 수 있다는 것과 호응해서 겜을 몰입하게 해준다.


평범하게 전직해서 스킬쓰고 몹때려잡는 RPG요소도 재밌음.


+로컬코옵/온라인코옵을 지원함. 기본 2인, 모드 사용시 다인 가능



4. Love esqu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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씹덕 ㅈㅅ


양놈이 만든 일본풍-판타지 전연령미연시


시놉시스는 아래와 같다.



시놉시스: 당신은 농부의 아들로, 병신모쏠아다지만 기사의 종자로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취직과 동시에 다음 해 이웃나라의 큰 전쟁으로의 출정이 예고됐고,


전쟁에서 종자의 생존률은 한자리 수이다...


당신은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열심히 단련해야하는 동시에, 죽기 전에 아다를 떼기 위해 여자를 꼬셔한다.



스팀에서 이런 weeaboo겜만 한다스지만, 주목할만한 건 요즘 미연시에서는 드문 육성 시뮬레이터 장르라는 점과,

엑스트라의 대사를 포함해서 모든 텍스트가 영어로 풀 더빙되어있다는 점.


장난아닌게, 이겜 노가다 요소가 큰 것도 아닌데 12시간 동안 한캐릭터 엔딩까지 반도 못깼다. 놀랄 만큼의 고봉밥.


5명의 예비-아내 이야기는 싸구려같은 비주얼에 비해 의외로 매력있고, 감정적으로 몰입할 만 하다.

예컨데 한명은 주인공의 비혈연 남매인데, 입양아인 주인공과 각각 부모를 도적에게 살해당한 과거를 공유하고 있다.,,

두명 다 겉으로는 밝은 척하지만 진정한 상처를 공유할 사람은 서로뿐이다.

이 주제로 서로의 상처를 핥아주다 그만 다른곳도 핥아버리게 되는데......


암튼 대단한 분량과 괜찮은 이야기, 적당히 야릇한 CG를 가진 전연령 미연시. 재밌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