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전야에 코탄을 방문
사쿠라자카 쪽, 주거지 느낌의 외곽에 자리잡고 있음.

우연히 취소석이 잇큐에 떠서, 알려주신 분들 덕분에 감사히 다녀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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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갈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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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팅

오자마자 굉장히 당황했는데, 5분 전 입장했음에도 이미 7명이 나만 빼고 전부 착석했고, 하필 가장 가운데 센터석만 남아서 시선이 집중됨 ㅋㅋ;;

4인, 1인(나), 1인, 2인이었고 나 빼고는 전부 단골이었다.ㅠㅠ

가게 분위기도 상당히 어두운 편이라 후.. 너무 긴장됐음. 이제까지는 일본어 잘하시는 일행 분이랑 다녔는데, 여기는 혼자 방문해서 걱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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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맥주
기린 필스너. 맥주 마시니 좀 진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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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바리로 만든 이리자케.
술에 우메보시를 이용해 국물을 만든 건데, 우메보시 느낌은 잘 안 났던 것 같다.

국물 깊고 간 잘 돼있었는데, 자바리가 너무 좋았음. 숙성 완벽해서 단맛도 은은히 잘 도는데다, 신기하게 식감까지 살아있어서 재밌었음

먹자마자 오늘 대성공이라는 감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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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이토가츠오
산미가 쭉쭉 나오면서, 케이크 같은 식감. 불필요한 맛이 하나도 없이 맛있음. 생강 야꾸미가 과하지 않아서 잘 어우러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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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미 정도 되는 전복 손질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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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
전복 자체는 가호진이 훨씬 맛있었다. 이건 쥬시한 느낌은 없었음. 다만 좋은 원물이라는 건 알 수 있었고, 부드러운 텍스쳐에 곡물향 잘 남.

게우소스가 물건인데, 어떻게 조리하신 건지 산미가 있는데 이게 미친 감칠맛이었다. 인생 게우소스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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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마사 비리디언
1홉(180ml)에 1,200엔으로 가격이 매우 저렴함.

컨디션 좋아서 넘 잘어울리더라. 식중주로는 비리디언만한 게 없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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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우소스 남기면 샤리 주심
샤리에 집중했는데, 간간하고 드라이. 적초 베이스지만 가호진 정도는 아님. 전체적인 염도는 가호진과 비슷.

개인적으로 드라이한 샤리 좋아하는데 니기리 기대감이 매우 커짐.

샤리와 게우소스 궁합 당연히 좋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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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에 오크라, 토사즈 소스
오크라 퀄리티가 좋아서, 시원한 피망 느낌이었다. 토사즈는 산미 생각보다는 없었고, 존재감만 언뜻언뜻 드러냄.

문어는 쫄깃한 치감을 강조하고 문어향이 강한 스타일. 호불호 있을 듯. 재밌긴 했는데 나는 부드럽게 찐 문어를 좋아해 살짝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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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이 어두워 굉장히 경건한 분위기. 압도되는 무언가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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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이 들어간 자왕무시. 하마구리 베이스 국물에 스다치 터치.

이 날 모든 분들이 셰프님께 맛있다고 감탄 연발하심. 진하고 간간한 국물에 부드러운 은행 잘 어울리더라. 하마구리 국물 & 스다치 조합도 치트키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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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은어) 페이스트
이거도 술안주 치트키임ㅋㅋㅋ 가호진 안키모 나라즈께 급.
고소하고, 꾸덕하면서 단짠단짠.. 유럽 가면 나오는 파테랑 비슷한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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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모토현 우미우나기

전 날 가호진 다녀온데다 같은 츠마미니 비교하게 됨.

결론적으로는 코탄도 최고였다. 가호진에서는 속이 땡글땡글해서 치감까지 살려 재밌었고, 코탄에서는 겉바속촉으로 부드럽게 만듦. 소금간도 잘 돼있고 온도감 굿굿. 스다치와 곁들여도 맛있음

코탄이 교과서 같은 맛, 가호진이 기출변형이라고 하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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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마미는 총 7개가 나왔고, 니기리 전 가리 세팅해주심.
데부끼는 따로 안 주시고, 처음에 준 물수건을 계속 쓰는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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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스메로 주신 나베시마. 상세 스펙은 안물어봤는데 달달하고 맛있던 걸로 보아 야마다니시키 퍼플로 추정함.

다른 손님들도 오스스메로 주문하시는데, 큐슈쪽 니혼슈 위주로 추천해주시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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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기타, 하시모토 계열답게 첫 점은 싱꼬. 산지는 구마모토현 아마쿠사

산미, 쥬시함, 멸치향 다 조화롭게 잘 나옴. 가호진보다는 좀더 시메를 길게 가져간 것 같았다. 샤리와의 궁합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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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아라(다금바리)
단단하고 찰진 식감과 지방질, 시로미의 단맛까지 모두 만족함. 간간하고 드라이한 적초샤리도 내 스타일이어서 눈물날 정도로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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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리양 여쭤보셨고, 돼지라서 크게 요청드림. 에도마에 사이즈도 괜찮다니까 웃으시더니 샤리 양 팍 늘어남ㅋㅋ

나가사키현 고토의 시마아지. 히까리 진짜 잘 치심. 여기도 서걱거리는 식감보다는 기름기, 부드러움 위주. 네타 퀄이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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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기현 시오가마에서 잡힌 참치. 야마유키냐 여쭤보니 아니고, 다른 아는 도매상에 부탁해 받으신다고 하셨다.

쥬토로 극강으로 부드러워서 맛있었다. 산미도 어느 정도 있으면서, 복합미가 있음. 샤리와의 궁합도 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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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미즈께
쥬토로보다 두껍게 썰어내셔서, 식감이 강조된 상태로 밸런스 좋은 산미까지 최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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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쓰고다이
스다치를 터치해 주셨는데, 인생 가쓰고였다.

지금까지는 가쓰고를 그냥 녹는 식감하고 달달한 맛으로 먹는다 생각했는데, 식감이나 소스의 힘이 아닌, 원물 자체의 쥬시함을 최대한 살림.

여기까지 먹고, 코탄이 네타 본연의 포텐셜을 굉장히 잘 살린다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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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와야 마츠모토. 이거도 여쭤보진 않았는데 울트라로 추정.
미탄산에 경쾌하고 밸런스있게 단맛나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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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야꼬라고 하시고 주신 참돔ㅋㅋ
이건 아쉬웠다. 코부시메했는데, 재료 자체의 맛은 좋은 듯했으나 간장이 넘 발려서 밸런스가 깨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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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어리

진짜 투박하고 야하게 내어주심.

계속해서 네타마다 인생 피스 경신하는데, 일단 빵 좋은 걸 두껍게 내주신데다, 시메도 완벽히 잘 돼있어서 쥬시함 이상으로 고등어에서 느낄 수 있는 기름짐도 같이 따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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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현 시로아마다이
아부리해서 주셨고, 기름짐 좋아 맛있었다. 샤리와의 궁합이 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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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새우
여기도 온도감을 중시하셔서, 4개씩 뒷주방에서 두 번 가져오셨다.
대가리까지 살려서, 녹진함과 달달함까지 모두 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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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국도 일품이었는데, 간간하면서 생선육수의 진함도 같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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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마사 비리디언 한 번 더 시킴. 기물이 너무 예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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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 아까우니
깔끔하고 시원해 모난 것 없는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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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타쿠
참치 좋고, 샤리 좋고, 김 좋으니 완벽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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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고
온도감 따뜻하고, 타래와 궁합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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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코스는 츠마미 7종, 니기리 13종(도로타쿠 포함)으로 끝

계란이 나오기 전 추가차지 설명해주시면서, 오늘 고등어가 좋다고 자랑하셨다ㅋㅋ 빵이 미쳤음.

안 나온 네타 전부 달라고 부탁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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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피스 전 입가심 녹차


굉장히 클래식 리사이틀 공연 같다고 생각했던 게,
지금까지는 셰프님이든 직원 분들이든, 손님이든 전부 정숙하면서 엄근진하게 계시다가 추가 피스 때부터는 분위기가 갑자기 밝아짐.

양 옆 단골 분들이 셰프님이랑 직원 분들께 하이볼이랑 와인을 돌리기 시작하심ㅋㅋ 자연스럽게 데시벨도 높아지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탈바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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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코시쿠에?
자바리 일종인 듯한데 츠마미 때와는 다른 이름으로 구분하심

숙성을 좀 가져간 듯하고, 다금바리보다 감칠맛이 잘 나옴. 다만 식감까지 고려했을 때는 다금바리가 더 좋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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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
안에 생강 넣어주셨는데 잘 어울림. 가네끼에서도 생강이 좋았던 걸 봤을 때 히노와가 이상했던 듯ㅠㅠ

빵 좋고 기름져서 좋았음. 그렇지만 난 개인적으로 실파 야꾸미에 산미 있는 스탈이 취향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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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오른쪽 2인 단골손님이 인사하시더니 와인을 주시겠다심. ㅋㅋ

120ml 정도 따라주신 듯. 산미 좋고 프루티해서 너무 맛있었는데 와인 이름을 안 여쭤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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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현 이토시마의 사와라
얘도 숙성을 좀 시켜서 부들부들한 식감. 살짝 스파이시한 느낌도 있었는데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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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자랑하시던 나가사키현 고등어

자랑하실만함 ㅋㅋ 고등어가 낼 수 있는 모든 느낌을 응축해놓음. 쥬시하면서 산미까지 군더더기 없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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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리이까
스다치 터치해서 주셨고, 녹는다 생각할 정도로 식감이 부드럽고 맛있었다. 적초샤리와도 잘 어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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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해도 토키시라즈
특유의 육향이 있는데, 싫어하는 연어 잡내가 아닌 기분 좋은 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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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무라사키우니로 준비해주셨다. 역시 시원하고 맛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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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끼 여쭤보셔서 간뾰, 큐리마끼 요청드림.
옆 분들 감사해서 마끼 따로 대접해드리니, 고맙다며 와인 한 잔 더 주심 ㅋㅋ;;

간뾰는 부들부들하고 간장 달달해서 좋았고,
큐리가 굉장히 신기했음. 고소하면서 시원하고, 적초샤리와의 궁합도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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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주신 타마고가 그렇게 야속할 수 없었다.
맛은 생선향이 있는 포슬포슬한 단맛.


일어도 못하고, 혼밥이어서 처음 상당히 긴장함. 엄숙한 분위기도 한 몫했던 것 같다.

그러나 리사이틀 앙코르처럼 정규 코스가 끝나니,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직원분들 포함, 다들 즐기는 것이 너무 좋았다. 옆 단골분 덕분에 나도 같이 즐길 수 있었음. 러닝타임은 정규 코스 2시간 + 앙코르 1시간 = 장장 3시간.

카즈키 헤드셰프님이 매니저님, 뒷주방 셰프님들 포함해 나긋나긋하게 존대말 쓰시는 거도 너무 좋았고, 헤드셰프님, 매니저님과 뒷주방 셰프님도 부족함 없이 챙겨주셔서 감사했다.

니혼슈 컨디션도 최상이었다. 주로 큐슈의 니혼슈 위주로 손님들께 추천해주셨고, 니혼슈 나가기 전 헤드셰프님이 먼저 드셔보시며 컨디션 체크하셨음. 어떤 술인지만 더 상세히 알려주셨음 좋았을 듯.. ㅠㅠ

어떻게 알고 오셨냬서, 옴갤 얘기하며 한국인 단골 분이 추천해주셨다고 말씀드리니 어느 분인지 알겠다며 좋아하셨다.

다시금 취소석 알려주시고 추천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번에 가본 스시야 있냬서 가호진 말씀드리니, 니시무라상 얘기 하시면서, 9월 오픈 목표라고는 하는데 일정이 늦어진다, 본인은 10~11월은 돼야할 것으로 본다고 공유해주심.

사카이상하고 스키야바시 지로 상이 만났다는 뉘앙스의 얘기도 해주셨는데, 일어가 짧아서 잘 못 알아들음...

스기타 계열 가게 가본 적이 없어서, 어느 정도의 캐릭터를 공유하는지는 알기 어려우나
전일 가호진을 갔기 때문에 가호진과 비교하면, 전체적으로 츠마미는 가호진이 더 좋았지만 니기리는 코탄이 더 좋았음.

가호진은 아는 네타를 정석적으로 잘 쓰는 느낌이면
코탄은 신기한 네타들도 나오고, 숙성을 통해 굉장히 창의적으로 가져가신다 생각했다. 샤리 취향저격인 것도 좋았다.

반대로 가호진은 츠마미가 굉장히 화려하고, 조리 방법 등으로 압살하는 인상이면 코탄의 츠마미는 정석적이고 투박한 느낌.

주류 페어링은 가호진이 명성답게 최고긴 한데, 코탄도 꿀리진 않음. 대신 코탄은 주대가 저렴함.

어느 쪽이든 예약 잡을 수 있으면 무조건 가는 게 맞는 것 같다.


가격은 이렇게 먹고 35,500엔 나옴. 정규코스 22,000엔에
술은 맥주 1병, 아라마사 도쿠리 2개, 나베시마 도쿠리 2개, 사와야마츠모토 도쿠리 1개 주문,
추가 피스로 쿠에, 아지, 사와라, 사바, 아오리이까, 토키시라즈, 무라사키우니, 마끼 2줄(하나는 와인 주신 단골분 드림)

주대 포함해, 추가 비용을 13,500엔만 받으신 건데 가격이 말도 안되게 저렴함. 아마 주대가 6,500엔 / 추가차지가 7,000엔인 거 같음.


코탄 만을 위해, 후쿠오카 여행 올 가치가 충분하다 느낌. 잇큐 예약 뜨면 그냥 무조건 가세요. 많이 드실거면 테이블올도 좋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