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ceb8977b2866af138e883e34f9f2e2ddcd47dbb224d7fc1d34568d98784

TRASTEVERE
by.pantheon


효모스러움이 살짝 살아있는 버터리한 구어망드. 발사믹한 포인트가 마치 효모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프루티함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뿌릴때마다 좀 다르게 느끼는 듯-

처음엔 막연하게 '베이커리향'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여러번 착향해보니 난 이걸 '크렘브륄레 향'으로 정의하기로 했다.



3fb8c32fffd711ab6fb8d38a478072643f4fac9a53f4a529cfc06ccefac54da7be6af6442e7f8169b365bc

처음의 새콤함이 지나가고 나면 표면이 아주 바삭바삭하고 단단하게 잘 만들어진 크렘브륄레가 생각나는데, 그 표면을 스푼으로 두드려서 파사삭하고 깬 다음에, 으깬 견과류를 촤라락 흩뿌려 곁들여 한 입 와앙 하고 입에 머금으면 이런 향 아닐까.


아무튼 캐러멜라이징된 설탕의 단단함과 그 표면 아래의 부드러움이 함께 느껴지는 복합적인 텍스쳐의 향이다.












7ceb8977b2866af236e784ec4e9f2e2d5e0246ee771a1fed70d5bbf61d59

A
by.pantheon


부드러운 바닐라 기반의 망고+코코넛에 핑크페퍼가 탄산스러움을 가미해서 지나치게 달거나 느끼하지 않도록 밸런스를 잡아준다.

망고의 느낌은 노란 망고보다는 애플망고에 가깝고, 잘 익어서 말랑한 망고보다는 약간 덜 익어서 단단한 망고의 느낌이 강하다.코넛밀크에 그런 단단한 애플망고를 껍질째 잘라서 퐁당퐁당 집어넣어서 바닐라빈과 앰버향료 넣고 믹서로 갈아낸 느낌.




7ceb8977b2866af236e787ec4e9f2e2d4ded1d8c755d6031ae1752c74801

바닐라, 망고, 코코넛, 앰버가 메인이고 나머지는 향을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역할로 하나하나 캐치하기는 어렵다.


눅진한 포인트에서는 럽돈비샤이 익스트림이 생각나고, 기저에 깔린 입자가 고운 파우더리함과 쥬시함이 버무려진 포인트에서는 까실리가 생각난다. 아무튼 그런 포인트를 반반씩 스까스까 해둔 느낌이며, 티지아나 테렌지에도 이런 거 하나쯤 있을 법 하다.


트레일 변화는 거의 없는편이고 첫 향이 거의 그대로 쭉 간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아쉬운 점은 부향률이 엑스뜨레임에도 100ml 단일용량이라는 것.

발향이 사틴엑뜨급은 아니지만 지속력은 아침에 뿌리고 저녁에 샤워해도 향수를 뿌린 스팟에 향이 남아있을 정도로 지속력이 좋은데, 100ml 단일용량은 좀 너무하지 않냐...














7ceb8977b2866aff36ef82e4439f2e2d5d6aedcd9eccdba0bc6ac1a04dac

DOLCE PASSIONE
by.pantheon


트러플 향미가 살짝 가미된 다크초콜릿을 동결건조 딸기에 두껍게 입히면 딱 이런 향이 나지 않을까 싶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프론이 슬며시 고개를 들고 존재감을 넓혀간다. 개인적으로 사프론이 너무 강하면 불호에 가까워지는데, 정말 딱 적절한 오묘함을 더해주는정도라서 오히려 좋아.




7ceb8977b2866aff36ef83e4479f2e2d4c67fa9de911abfa198839dc02fe

샤보의 레에쇼콜라처럼 달달한 정석의 초콜릿을 생각한다면 실망할수도 있겠지만, 느드느같은 구어망드 무드에 오묘함이 더해진 웨어러블한 향을 찾는다면 마음에 들거다.

그리고 초콜릿 먹다보면 밀크초콜릿은 부드러운데 다크초콜릿은 뭔가 크레파스처럼 뻑뻑한 질감이잖아? 그러한 다크초콜릿 특유의 단단함과 뻑뻑함(?)도 잘 살려서 더 재미있고, 무작정 당뇨걸릴것처럼 달달하기만한게 아니라서 더 좋다.














7ceb8977b2866aff36eb80e5449f2e2d5814a10440edf186479e1dedbbc3

L'OMBRE DU LYS
by.mazensir

노트에는 백합이 없지만 제품의 네이밍처럼 여러 화플들의 조합으로 달콤하고 파우더리한 백합을 잘 구현한 향수.

보통 미젠시르하면 베르 엠파이어와 머스크 이터널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 나는 롬브르 두 리스가 미젠시르의 히든젬이라고각한다. 일단 노트를 보면 화플 대잔치이고, 실제로 향도 화플 덩어리다. 그런데 수많은 화플 향수와 차이점이 뭐냐고 물어본다면 나는 '담백함'이라고 대답하고 싶다.




7ceb8977b2866aff36eb80e2449f2e2de93b649b262742875a114e833e2c

일단 화플이 메인이고 리치하게 표현된 향수들은 달콤함과 느끼함이 꼭 존재하기 마련인데, 사실 달콤하고 느끼한 향수가 담백하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롬브르 두 리스는 화플의 특색을 잘 살렸음에도 정말 깔끔하고 담백하게 마무리되었음은 물론이고, 화플에는 필연적으로 따라오며 호불호를 결정짓게 만드는 인돌릭함도 미미해서 전체적인 그림을 해치지 않는다.


롬브르 두 리스는 백합의 크리미함이 정말 잘 살아있는데, 네롤리의 쥬시함이 이를 너무 할머니향수처럼 느껴지지 않도록 백업해준다. 달콤하고 크리미한 화플이 좋은데, 화플에 늘 따라오는 인돌릭함과 방향제스러움이 위험요소처럼 느껴졌다면 시도해봐도 좋을 향수다.















7ceb8977b2866aff36e887e54f9f2e2d38e73b4432faab51d54fc6b1dc

MURMURE D'ALCOVE
by. M.E.C


장 폴 겔랑의 스파이시함과 프루티함이 곁들여진 튜베로즈. 밤의 향이라는 튜베로즈의 별명에 걸맞게 상당히 센슈얼하다.패브릭으로 치면 마치 미카도 실크같다고 생각했는데, 도톰하고 매끈한 질감이 돋보여서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다.




7ceb8977b2866aff36e887e3409f2e2d21d47b78641e8c49a4245ec599b0

뭔가 꽃잎을 으깨서 만들었다기보단 꽃잎과 꽃대의 모양을 해치지 않고 그대로 담아낸듯한 풍성함이다. 튜베로즈는 느끼해지기가 쉬운데 클로브 터치로 감칠맛과 살에 착 붙는 자연스러움을 극대화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거기에 말랑한 황도같은 쥬시함도 아끼지 않고 쏟아부어 튜베로즈 특유의 프루티함을 극대화했다.


클래식하지만 너무 틀.내나지 않는 향이라서, 찐 클래식은 좀 어렵게 느껴지는데 그래도 클래식 하나쯤은 사보고싶은 향붕이에게 추천한다.
















7ceb8977b2866aff36e68fe6419f2e2d50c202df0deb8ed5a8c027823be0

IRIS TORREFIE
by.guerlain


'커피잔에 남아있는 립스틱 자국'을 표현하고 싶었다는 델핀 젤크. 이걸 생각하고 이리스 토르피를 맡으면 진짜 그렇게 느껴지기도 하며, 매끈한 결의 스웨이드 재킷과 으깨진 원두 몇 알, 그리고 메이크업 파우더 향을 뒤섞어 놓은 것 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보송하고 부드러운 아이리스와 커피의 조합이 쓸쓸한듯한 무드를 만들어내고, 트렌치코트와 완벽한 조화를 이뤄서 가을에 가장 자주 입게되는 향이다.




7ceb8977b2866aff37ef86e5449f2e2dd499865db1944cc2072705ea5249

살결처럼 자연스럽고 고소한 아이리스와 부드러운 가죽이 피부에 착 붙어서 마치 제 2의 피부가 있는듯한 느낌이다. 그때문인지 향이 퍼지는 범위는 그리 넓지 않은 것 같다.


보통 '아이리스'하면 메이크업 파우더를 떠오르게 하는 바이브가 있어서 노트만 보면 '엥? 이거 여자 향수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수도 있지만, 나는 이거 완벽한 유니섹스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여자보다는 오히려 남자가 뿌려야 더 멋질 향이라고 생각함.














-


요즘 너무 뻘글만 쓰는 것 같아서 간만에 시향기 적어보는데 개인적인 의견이니 반박시 네 말이 맞다. 그리고 시향기를 너무 오랜만에 썼더니 언어능력이 국평오 되어벌임...

지난번에 쓰던 노트별 시리즈물(?)도 좀 마무리를 해야하는데 ㅈ름때문에 맛가서 쓸 기운이 나지 않음 ㅠㅠ ㅋㅋㅋㅋㅋ 뭐 올해안에는 마무리 하겠지? 아무튼 재미로 봐다오 응응










28b9d932da836eff3fe882e14f837d6e5ce1191ab0f43bf51ece630bf00e5593e3fd

그리고 기여운 샐카도 첨뷰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