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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생일에는 네소랑 누이 이것저것 챙겨서 관광지 돌아다녔는데

생각해보니까 내가 생일상을 차려준 적이 없다

외식도 좋지만 사랑하는 이를 위해 맛있는 음식 정도는 직접 차려봐야 하지 않겠냐

그래서 준비해봤다 철지난 오레오 아이스빡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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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인 재료는 이게끝
오레오 생크림 설탕 크림치즈
나머지는 옵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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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오레오 크림을 전부 분리해서 볼에 따로 담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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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된 크림에 리사네 특제 크림치즈를 넣고 잘 섞어준다

섞은 크림은 따로 그릇에 담아주면 이번엔 농후하고 걸쭉한 생크림을 손봐줄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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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크림 500미리에 설탕 3큰술을 넣고 사요 기타실력 돌리는것마냥 휘휘 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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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믹서로 하면 쉽고 간편하지만 상남자는 기계따위에 의존하지 않고 10분정도 쉴새없이 쉐낏쉐낏 하도록 하자

근데 인제와서 생각난거긴 한데 이거 원래 얼음물에 담궈서 볼을 시원하게 한 상태에서 섞어줘야 했는데 까먹고 그냥함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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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진 생크림에 크림치즈를 넣고 섞는다

정석대로라면 이제 그릇에 층을 쌓아서 얼리면 끝이지만 나는 살짝만 어레인지를 넣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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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냉장고에 그레나딘 시럽 굴러다니는 것이 있다

이걸로 크림의 색을 분홍빛으로 물들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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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크림은 반 정도 덜어내고

일단 한 큰술만 넣어보자

원래는 칵테일에 사용하는 석류 시럽인지라 소량만 넣어도 색이 확 변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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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괜찮은 딸기우윳빛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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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릇에 담고 얼리면 끝이다

얼린것을 쉽게 꺼낼 수 있도록 종이호일을 잘라서 먼저 넣어주고, 크림 - 오레오 - 크림 - 오레오 - 크림 순으로 차곡차곡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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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지를 한 그릇에 넣기 위해 중간에 칸막이처럼 호일을 하나 더 넣었다

마침 다 쓴 생크림우유곽 사이즈가 절묘하게 맞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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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 비주얼 싸발적인것보게

이대로는 좀 흉하니까 남은 오레오 뿌셔서 위를 적당히 덮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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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작이라 여전히 좋지 못한 비주얼이지만

그래도 아까보단 나아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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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대로 냉동실에 넣고 대여섯 시간 기다린다

뭐? 기다리는동안 뭐 하냐고?

리사네 이리콤이리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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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뭐야, 벌써 완성된 거야? 오래 걸릴 줄 알았는데."

아니 아직 얼리는 중인데? 그러니까 그동안 한 대여섯 시간만 방에 들어와있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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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에~~~ 방붕이 너 또 이상한 짓 하려는거지~"

이상한 짓이라는게 뭔진 내 알 바 아니고, 아무튼 엄청난 걸 보여주마.





























(부스럭부스럭)









(비비적비비적비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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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광 공룡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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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나절이 넘도록 야광공룡 구경하고 있었더니 완성된줄도 모르고 있었네

준비됐어? 함 까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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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딱 유튜브 보고 그대로 따라한 허접련 비주얼대로 나왔다
어쩌겠니 처녀작이 다 그런거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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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먹기좋은 크기로 잘라서 플레이팅해봤는데

아무래도 뭔가 심심하다

생일상인만큼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으면 좋겠는데 하고 생각할때즈음에

문득 치비아크릴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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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즈 딱 맞는것같아서 귀엽네

그럼 이제 맛있게 먹어볼까?

라고 하려는데 이것만 먹으면 심심할 것 같으니 홈메이드 칵테일이라도 만들여서 곁들여 먹어보자

괜찮지 리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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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아니아니, 잠깐만 방붕쿤! 내가 대학생이긴 하지만 아직 술을 마셔도 되는 나이는 아니라구?"


호오 그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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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것들은 뭐냐 이 퐉스련아

네가 주당이라는 것쯤은 이미 간파된 지 오래다

누구 앞에서 호박씨를 까는거냐 네이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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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헤~ 들켜버렸다... 대신 조금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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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같은 소리하네 암표범련이

마침 냉장고에 말리부가 굴러다니길래 이걸로 대충 칵테일 시늉이라도 내보도록 하자

일단 말리부 콕(cock 아님) 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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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1:3 비율로 말리부랑 콜라 부어주면 끝이다

참 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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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오늘의 주인공인 만큼 리사에게 대접할 것은 조금이나마 이뻐보이는 것으로 만들어보자

일단 말리부랑 오렌지주스를 1:2 비율로 섞는다

원래 파인애플 주스 쓴다고 하던데 내 알바 아님
사실 마트에 파인애플 주스가 없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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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하이라이트로 아까 아이스박스에 썻던 그레나딘 시럽을 조심스럽게 부어준다

왜 숟가락에 받쳐서 따르냐고?

나도몰루 어디서 이렇게 하는 거 본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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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나쁘지 않은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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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이렇게 해서 오레오 아이스박스&말리부 홈 칵테일 완성이다
리사네 생일 축하하고 기념으로 같이 한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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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은 놀랍게도 아주 양호하다

오히려 이정도면 '맛있다' 라는 표현을 써도 될 정도

자칫 느끼해질 수 있는 크림크림 조합을 오레오의 단맛이 잘 커버해주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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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도 맛은 크게 다르진 않음

애초에 그레나딘 시럽 자체가 그리 맛이 강한 편이 아니라서 오레오크림 본연의 맛을 해치지 않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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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말리부선셋의 시럽을 다 섞으면 자몽주스같은 빛깔이 나온다

말리부콕도 그렇고 알콜향도 그리 강하지 않아서 부담없이 쭉쭉 들이킬 수 있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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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방붕쿤! 그렇게 급하게 마시다간 훅 간다?"


그러는 리사네도 얼굴 빨개졌으면서 누가 누굴 걱정하는거야
날이 날인 만큼 쭉쭉 마셔줘야지

여기 말리부콕 한잔 더!

......
....
...
.
.
.







































으허 시발 뭐지?
난 분명 반주를 곁들인 맛있는 케이끼를 먹고있었는데

요즘 간땡이가 부어서 그런가 해독이 잘 안 되나보네 겨우 말리부 한 병으로 뻗어버리고




"방붕이 깼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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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마나 싯팔 깜짝이야 언제부터 옆에 있었어


"ㅎㅎ 너 뻗은거 옮기고 갈아입히고 눕히느라 얼마나 애먹었는지 아니?"


근데 리사네는 왜 옆에 누워있는거야?


"우리 방붕이 대접해준거에 보답할 겸 누나가 재밌는 구경 시켜줄게... 자 좀 더 가까이 와 봐♡"



















(부스럭)









(스윽스윽 비비적비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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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광 공룡 스티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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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