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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받은 아안시 차창의 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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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잎 꼬라지 ㅋㅋ
가지가 굉장하다

마른 찻잎에서 나는 향은
죽은 나뭇가지의 젖은 향 정도?

차마고도의 그 차 맞다
사천성의 아안에서 출발해 티벳으로 넘어가는 차

강전과 금첨 두 종류가 있는데
강전이 어린잎이 많아 귀족이 마시고 금첨이 더 싸구려라고 들었다
근데 귀족차도 꼬라지가 저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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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사람은 강전 금첨 끓이고 여기에 야크버터 넣어서 수유차로 해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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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한국에서 유통되는 강전 금첨은
내가 본게 빨라야 04년도 오래된건 60년대이다
태생이 워낙 싸구려차라 60년된 차도 가격이 그리 비싸진 않은데
개인적으로 그런건 별로 손대고 싶지가 않다...

이건 신차인데 한국에서 강전 금첨을 신차로 마신다는 글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근데 티베트 사람들은 그냥 마시는걸?




일단 우려서 마셔봄
3g 100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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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차 없이 바로
왼쪽 첫 탕 (10초)
오른쪽 두번째 탕 (10초)



흑차하면 바로 떠오르는게 육보차의 썩은 향, 창미 진흙 번데기 맛이라
강전, 금첨, 청전 이런 것들을 궁금해 하면서도 무서워서 못사고 있었다

근데 마셔보니 전혀 그렇지 않다.
안화흑차처럼 거부감 없다
썩은 향미는 숙차나 육보차에서만 나는걸로

일단 전체적인 느낌은 줄기가 많아 시원하고 흑차주제에 풋풋한데
이게 마시기 힘든 차는 절대 아니다.

보이생차는 속 쓰려 마시기 힘들다고 묵혀마시는데
이건 전혀 안그런디 왜 강전 금첨 신차는 못마시니 묵혀마셔야한다는 말이 있는지 모르겠다
딱히 쌩하진 않은데


첫탕 생각없이 그냥 마셔버림

둘째탕부터 해조류 향미, 풋내가 올라오는데 대만 청향 우롱차도 싫어하는 입장에서 이건 나한텐 좀 거부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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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탕(왼쪽)이 가장 진하고 4탕(오른쪽)부터 빠지는 모습

3탕 둘째탕에서 전체적으로 진해지고 단맛도 감돈다
4탕 내가 가장 싫어하는 맛인데 맛이 다 빠지고 풋내만 남음

이 미묘한 풋내를 없애려고 한국사람들이 묵힌 장차를 찾는거라면 이해할 수는 있겠다
근데 오래되면 이 해조류 향이 없어지나?


우려 마시기 결론
  내가 풋내를 혐오할 정도로 싫어해서 이렇게는 별로
금첨이랑 비교는 한 번 해봐야겠다
청전도 대충 이런 맛 아닐까 생각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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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 끓였다

해조류향이 좀 사라지고 구수하며 달달하다
나한테는 이게 더 마실만 하다

무난무난한데
이게 보리차에 결명자 섞고 끓인다음에 거기에 신맛만 뺀다면 딱 이 맛임
감초의 달달함도 조금 느껴진다

끓여마시기 결론 : 정말 거부감 없이 마실 수 있는 평범한 대용차 느낌
(카페인이 있으니 그렇게는 못마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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끓이고 확인한 찻잎
잎 반
가지 반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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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수유차 만들어야지
그냥 집에 있는 가짜버터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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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먼저 타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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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 넣기

교반기가 없으니 그냥 숟가락으로 휘휘 저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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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도 조금 넣어서 간을 맞춰준다

수유차 결론

느끼하고 달달하고 짭잘한
거부감있는 단짠단짠이다

잘 만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종로에 티베트 음식점에서 수유차 판다는데
나중에 꼭 가서 마셔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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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둥둥






강전 총평

우리가 마시는 달콤하고 향기롭고 고소한 그런 차와는 거리가 멀다
저급이지만 독특한 향미가 있는 숙차 육보차 복전차에 비해 굉장히 평범하달까
'무엇인가를 우리긴 우렸다' 라는 느낌이다

분명 다른 차에서 맛볼 수 없는 강전만의 독특한 맛이긴 한데
'와 되게 특별하네' 이런 느낌이 딱히 들지는 않는다

그래도 끓인 강전은 단순하게 맛있냐? 하면 맛있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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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어느 지역의 방구석에서 티베트 문화를 즐긴다는게 얼마나 좋은 세상이고 재밌는지

수유차 마실 땐 불경을 다과 삼아서 티베트를 상상해보자






나는 강전을 마신게 아니야
티베트를 마신거지....
FREE...TIB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