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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질의 두 발로 성큼성큼 뛰어다니면서 사냥감을 뜯어먹는 육식 공룡은 중생대에만 존재한 것이 아님. 소위 공포새라고 불리우는 육상 조류 역시 신생대에 당당하게 존재했지


느시사촌목 공포새과의 총칭인 이 동물들은 비조류 공룡이 K-Pg 대멸종으로 사라지자 그 자리를 차지해 번성하였는데, 발 부위는 아직 화석 자료가 부족해 이들이 어떤 방식으로 걷고 어떻게 사냥에 활용했을지는 미지수였음


그러던 중 5일 전 나온 네이처지 발표를 통해 이 비밀이 조금이나마 밝혀졌는데 이제 함께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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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아르헨티나에 위치한 약 8백만년 전 신생대 마이오세 후기의 리오네그로층(Río Negro Formation)에서 최초로 공포새가 남긴 보행렬이 발견됨. 학명은 리오네그리나 포조살라덴시스(Rionegrina pozosaladen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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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행렬에는 총 17점의 조류 발자국이 보존되어 있는데 그 크기가 상당히 커서 발자국의 평균 길이는 37cm, 너비는 25cm에 달함


단연 주목할 점은 두 번째 뒷발가락의 자국이 아주 짧고 얕게 남아 있었다는 건데, 즉 평소 보행할 때에 두 번째 발가락을 치켜들고 다녔을 거임. 마치 우리가 랍토르라고 흔히 부르는 드로마에오사우루스류들처럼 말이지


덧붙여 세 번째 뒷발가락의 자국이 가장 넓고 깊기에 공포새들이 보행할 때는 체중을 주로 세 번째 뒷발가락에 실었을 것으로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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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다큐 프리히스토릭 플래닛의 벨로키랍토르 뒷발 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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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새와 가장 가까운 현생종인 느시사촌의 발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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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도 근연종인 느시사촌을 바탕으로 삼아 두 번째 발가락을 들어주는 복원도가 있어 왔는데 이번 발표가 그것을 뒷받침해준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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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석 자료를 바탕으로 한 공포새 발바닥 패드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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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시사촌의 보행렬 자국(A~C), 레아의 보행렬 화석(D~F)

추가적으로 마이오세 후기 당시 남미의 육상 조류는 레아과, 공포새과, 느시사촌과로 세 계통이 존재하는데, 느시사촌은 공포새들처럼 두 번째 발가락이 거의 찍히지 않는다는 점에서 형태적으로 유사하지만 크기 면에서 차이가 존재하고 레아는 세 개의 발가락 흔적을 남긴다는 까닭으로 이번 리오네그리나 보행렬은 공포새가 남겼을 것으로 해석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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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앞서 말했든 공포새과의 발자국 기록이 부실해 정확히 어떤 속인지 추측하기는 어렵지만 크기나 비율 등으로 유추해봤을 때 메셈브리오르니스아과에 속하는 공포새류가 아닐까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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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대의 멋들어진 공룡 공포새의 정체에 또 한 발짝 다가가게 되어 기쁘구나


공포새야 멋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