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몬트리올 엑스포스 2023 시즌
· 몬트리올 엑스포스 2023 시즌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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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 이후 42년 만에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가을야구. 1994년의 한을 풀기 위해 몬트리올 엑스포스는 정말 큰 준비를 했다. 탬파가 혜성을 맞고 날아갔다 하더라도, 잠깐만 엑스포스의 이름을 걸고 하는 것이라 해도 지금 이 순간만큼은 엑스포스가 분명하다. 엑스포스 선수단들은 절치부심했다. 톰 브래디를 영입하고, 페드로 마르티네즈-랜디 존슨-맥스 슈어저로 이어지는 123선발 펀치라인을 결성했다. 4시드를 차지해 텍사스 레인저스를 끌고 와 경기를 하게 된 엑스포스는 점차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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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카드 시리즈를 앞두고 몬트리올 엑스포스의 팬들은 42년 만에 벌어지는 몬트리올에서의 포스트시즌에 열광해 전야제를 개최하기로 하였다. 수많은 엑스포스 팬들이 경기 전날의 몬트리올 스타디움에서 모여 전야제를 즐기고 이 행사에서 몬트리울의 우승을 다짐하기로 했다. 언뜻 보기엔 너무 과한 행사가 아니냐 할 수 있지만 42년 만이다. 시애틀 매리너스가 2001년 이후 포스트시즌 진출까지 21년이 걸렸다. 정확히 그 두 배의 기간이다. 그걸 어떻게 버틸 수 있었겠는가? 그리고 그 순간이 다가왔는데 어찌 마다할 수 있겠는가? 몬트리올 엑스포스의 팬들은 미리 경기장을 대관하여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압도적인 분위기로 몰아가겠다는 거였다.


실제로 바로 옆동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2015년 포스트시즌에서 압도적인 분위기와 긴장감으로 텍사스 레인저스를 무너뜨린 적이 있다. 이번 상대도 텍사스 레인저스였고 그들에게 캐나다 원정의 지옥같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했다. 텍사스에서도 몬트리올 원정에 대한 긴장이 감돌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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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야제 행사는 구름 같은 관중들을 불러모았다. 수많은 사람들이 몬트리올 올림픽 스타디움을 찾았고 그 행렬은 경기장 밖까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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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서 폭죽을 쏘는 과감함과 신나는 행사, 노래가 울려퍼졌다. 모든 몬트리올 사람들이 이 행사를 즐겼고, 다음날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채워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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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야제 행사에서는 엑스포스의 올드 타이머 선수들, 즉 레전드 선수들이 나와 가볍게 3이닝 경기를 펼치는 거였고 상대는 미국의 레전드 선수들이었다. 그래서 이 경기는 캐나다와 미국의 화합을 위한 자리기도 했다. 때문에 미국 대통령도 이 자리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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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돌연 미국 대통령이 자리를 떠나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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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에서 핵이 폭발하고 말았다. 단숨에 몬트리올 올림픽 스타디움과 그 일대가 소멸하고 말아버린 것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중인 러시아의 과학자들이 항구를 통해 밀반입한 핵폭탄이 경기장에 숨어있던 것이고 미국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일정을 소화하는 자리에서 제거하려고 했던 것이다.


단숨에 경기장이 소멸해버리고 말자 분위기는 매우 어수선해졌다. 몬트리올에서는 경기를 진행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랜디 존슨과 페드로 마르티네즈도 경기를 뛸 수 없다 하였고 톰 브래디도 마지막 순간이 온다면 자신은 가족과 함께하겠다며 가을야구에 불참하기로 선언했다.


별다른 방도가 없었다. 아직 재건 중인 탬파의 구장에서 텍사스 레인저스를 맞아 경기를 해야만 했다. 그러나 어수선한 분위기가 사라지는 건 아니다. 탬파는 갑자기 경기를 하루 앞두고 경기장을 경기 가능 상태로 만들어야 했고 경기장을 찾아오는 사람도 적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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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탬파에서의 경기는 구름보다 적은 관중을 기록하며 진행되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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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스러운 몬트리올이 아닌 평소 극강의 성적을 내던 탬파에서의 경기를 펼친 텍사스 레인저스가 몬트리올 엑스포스를 단숨에 스윕하며 마무리가 되었다. 텍사스 레인저스는 두 경기 동안 단 1실점만 허용하며 철벽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몬트리올 엑스포스는 랜디 아로자레나를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상태가 나빴으며 잭 애플린과 타일러 글래스나우라는 4,5선발로 조던 몽고메리, 네이선 이볼디라는 걸출한 1,2선발에 맞서야만 했다.


결국 몬트리올 엑스포스의 가을은 아주 짧게, 비극적으로 마무리가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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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수상한 영상이 돌고 있다. 분명 몬트리올 엑스포스의 3선발이자 에이스였던 맥스 슈어저가 ALDS에 진출한 텍사스 레인저스 선수들과 함께 어깨동무를 하며 샴페인 파티를 즐기고 있다는 것. 정작 맥스 슈어저는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앞두고 부상을 문제로 등판하지 못한다고 선언했다. 무언가 석연치 않다. 특히 그는 언제든지 경기장을 오갈 수 있는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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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레인저스가 ALDS에서 상대하는 건 볼티모어 오리올스... 볼티모어 역시 항구가 유명하다...


비극으로 끝난 몬트리올 엑스포스의 포스트시즌을 둘러싼 석연치 않은 분위기는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