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2편이 나올줄 몰랐다.



체스 클럽에서 메일이 왔다.


너가 화요일날 시간빈다고?
ㅈ까고 우리는 월요일 7시부터 9시까지 외부인 개방을 한다.
너 같은 허접은 집에서 온라인 체스나 둬라

라고 왔다.

코리안 김치 파워를 보여주러 월요일 저녁에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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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면서 카사밀라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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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사그라다 파밀리아도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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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말라서 물 사감.
1400원정도 하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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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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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70년된 전통을 자랑하는 체스 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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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한국에 이런 곳 있으면 소원이 없겠다.

한국의 바둑기원같은 곳임.

여기 처음 들어와서 자연스럽게 사람들 무리에 섞이니까
방문객이라고 생각 못했는지, 얘는 누구지 싶은 눈빛으로 흘겨보고 다음 사람 응대하더라 ㅋㅋ

인종차별인가 싶은 수준이 아니라
누구 지인인가? 같은 눈빛이었음ㅋㅋㅋㅋ

다행히 옆사람 붙들고 저 방문객인데요.... 라고 말해서 설명들음.


총 일곱게임 했고, 3판 이기고 4판 졌음.

2시간밖에 시간이 없어서 다섯 경기를 5+3으로 했고
두 경기는 시간제한 없이 둠.

아무래도 내가 블리츠를 진짜 쥰내 못두기도 하고
(1500대)
그냥 오랜만의 오프체스라 ㅂㅅ처럼 뒀다.


사진은 첫 경기 밖에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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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상대는 여기 클럽 주인이었음.

그 사람이 블런더해서 한수 물러줬는데, 내가 겜빗을 했어가지고 맹공 하다가 결국 내가 졌음.



두번째와 세번째 상대는
피데 1900대 였음.


그 사람은 카탈란이랑 시실리안 쓰더라.
카탈란 상대로는 개같이 멸망해서 메이트 그물에 빠졌고

시실리안 상대로는 꽤나 선전했는데, 상대가 침음성을 흘리면서 장고하더니 예상치 못한 수를 두면서 내 공격을 막아냈음.
그리고 역공이 들어오는데 막기 힘들 정도로 강해서 결국 좋은 수를 못찾고 시간패함.



네번째 다섯번째 상대는
체닷 1100대였음.

그 사람이 시간 무제한 요청해서 뒀고
첫판은 센터겜빗(e4 e5 Nf3 d5), 두번째 판은 런던하더라.
내가 "으후.. 런던.." 하니까 서로 웃음 ㅋㅋㅋㅋ
이 두판은 내가 복기 요청해서 상대의 문제점이랑 사고방식, 각자의 분석 의견들 나눴음.


여섯, 일곱번째 상대는 할아버지셨는데
대략 60~70대로 보이셨음. 외국이라 자세히는 몰?루
영어를 전혀 모르시는데
그냥 몸짓으로 서로 알아먹고 체스했음.


서로 팽팽한 경기를 했고
트롬파우스키, 스칸디나비안 사용하셨음.
첫판은 내가 전술빠져서 약간 불리했는데, 최대한 게임 복잡하게 만들어서 시간승.
두번째판은 내가 장고를 해서 시간이 10초대로 남으니까 급해서 블런더로 시간패.

서로 훈훈하게 악수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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싯팔 한국에도 이런 곳좀 있으면 좋겠다.





추가로 이번 오는 2월에 열리는 체스 선수권대회(올림피아드 국대 선발전) 나가기로 했다.
참가비, 교통비, 숙식비 대략 하면 100만원 나올거 같은데,
그래도 참가에 의의를 두고 해보려고 한다.

목표는 2승...?

한달동안 체스에 좀 갈아넣으려고.

아무튼 바르셀로나 체스기행은 여기서 진짜 끝났다.




ps.
응우옌 야발련아 실베 보낸거 안다.
작작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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