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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처럼 연애하라"



한 10년 전부터 이런류의 조언들을 하는 사람들, 유튜버들이 쏟아졌다. 내용은 즉슨 '안맞으면 그냥 헤어져라' 같은 내용이다.

저 영상만 해도 조회수 200만이 넘고 사실상 상당수의 젊은 남녀가 이에 영향 받았음은 의심할 여지도 없다.

나도 한 몇년전까지만 해도 조금 마음이 식고 단점이 보이기 시작하면 바로 헤어지고 다른 사람을 만나는 식의 연애를 반복했다.

그렇게 몇 번의 이별을 반복하면서 느낀 것은, 사랑은 절대 그렇게 하는게 아니라는거다.

진짜로 사랑하다가 헤어지면 내 일부가 뜯겨져 나가는 기분이다. 아프고 괴롭다. 다른 사람을 만날 용기가 나지 않는다.

사실 계속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사람은 연애를 잘하는 사람일지는 몰라도 사랑하는 법을 잊어버린 사람이다. 그냥 연애를 스펙 쌓듯이 쌓거나, 연애감정 느끼는 걸 좋아하는 자기중심적인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그 결과는 감정은 무뎌지고 연애와 결혼은 이제 서로 간의 헌신이 아닌 내가 준만큼 받아야하는 계약관계로 전락한다.

더 심각한 건 저런식의 연애가 여자에게 매우 해롭다는 것이다.
페미니즘의 세뇌가 끝나가고 이제는 사람들이 남녀의 차이에 대해 어느정도 인식 하게 되어 느낌적으로 그 해악을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남자는 여러 여자를 만나기 위해서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외모도 가꾸어야 하고, 지식, 능력, 학벌, 패션 등등 모든걸 갖추어야 한다.
그래서 남자는 여자를 만나려는 과정에서 나름대로의 성장을 한다.
(물론 단기적으로 육체적 관계만 즐기려는 남자들은 여자를 잘속이는 능력만 생기고 그다지 발전하지는 않더라)

반면 여자는 여러 남자를 만나기 위해 그다지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 않다. 어리고 조금만 꾸밀줄 알아도 남자가 알아서 다가오니 그냥 편하게 만나면 된다.
하지만 여자는 그렇게 여러 남자를 만나는 과정에서 성장은 커녕 영구적인 가치 손실을 입는다.
바디카운트가 올라가고, 소위 전남친 중첩의 원리에 따라 남자보는 눈만 높아지면서 웬만한 남자는 성에 차지 않게된다.

사랑의 시작은 신중해야 한다.
그리고 남녀가 서로 사랑을 시작했다면 모든게 완벽하게 맞춰진 사람이기를 기대할 것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고 맞춰나가는 연습이 필요하다. 지금의 2030남녀, 특히 여자들은 맺고 끊는 연습은 잘되어있으면서 맞춰나가는 연습은 전혀되어있지 않다.
애초에 처음부터 다 맞는 사람도 없을 뿐더러, 너에게 완벽한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도 꽤 좋은 선택지가 되어 언제든지 너를 끊어낼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한다.

그럼 이 구조에서 누가 이득을 보는가?
이건 순결에 대한 메커니즘과 다를바 없다. 순결이 가치없다고 하는 사람들은 순결을 취하려는 남자들이거나 이미 취해진 여자들이다.
마찬가지로 쉽게 만나고 헤어지는 연애시장에서는 여러 여자를 더 쉽게 만날 수 있게된 잘노는 남자들과, 이미 여러 남자들과 불장난을 저지른 여자들이 이득을 본다.
그 피해는 성실하게 능력을 쌓고 정직하게 여자를 존중하는 남자들이 감수하게 되고, 아직 가치관이 자리잡기 전 저런식의 가스라이팅 넘어가 쉽게 남자를 만나게 된 여자들이 피해를 입는다.

공급은 수요를 반영한다.
성실하게 능력을 쌓고 여자를 존중하는 것으로는 여자의 사랑을 얻는 전략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은 남자들은 노력하기를 포기하고 여자를 존중하기를 포기한다.

결국 "쓰레기처럼 연애하라"는 프로파간다는 소수의 남자들이 책임없는 쾌락을 누리도록 기여하고, 연인에게 헌신하며 서로 맞춰나가는 연애를 하던 사람들을 위기로 몰아 깨뜨리고, 사람들에게 자기중심적 연애를 하도록 부추긴 것이다.

2030의 연애가치관은 결국 이렇게 망가졌다. 더 이상 진심으로 서로를 신뢰하고 나의 모든 것을 보여주고 내어주는 그런 연애는, 불가능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