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ㅇ 통조림 편에 이어서 두번째임.
이전 글 반응도 좋고 관심도 가져줘서 고마워 좀붕이들!
이번엔 좀보이드에서 흔하게 볼 수 있지만 현실에선 낯선 식재료 편임.
음식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대충 어떤 느낌인지 쉽게 감이 오겠지만 혹시 모르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으니 이번에도 재미로 봐주길 바래.
1. 부용 큐브
부용 큐브의 부용(bouillon)은 프랑스어로 스톡, 즉 육수를 뜻해. 우리나라에서 흔하게 사용하는 다시다, 혹은 치킨 스톡같은 느낌이지.
하지만 일반적으로 흔하게 말하는 스톡의 경우엔 푹 고아서 우려낸 육수를 뜻하고 부용의 경우엔 맑게 끓여내느라 스톡에 비하면 맛이 좀 옅은걸 말하기도 해. 실제로 다시다나 미원 맛에 익숙해진 한국인들이 서양산 큐브 스톡 제품을 먹으면 생각보다 맛이 옅다는걸 느낄 수 있어.
서양식 육수는 대부분 닭육수가 기본이지만 소고기, 돼지고기로 만든 육수 또한 부용이라 부를 수 있고, 제품에 한정한다면 부용과 스톡은 크게 구분짓진 않는 느낌이야. 하지만 일반적으로 스톡이라 쓰여진 제품은 강한 맛을 위해 다양한 조미료와 마늘, 양파 추출물같은걸 넣고, 부용이라 쓰여진 제품은 샐러리나 파슬리같은 향신채 추출물이 들어가서 평범한 스톡 제품보다 좀 더 서양맛이 짙다고 생각하면 좋을듯?
2. 레물라드 소스
레물라드는 단적으로 말하자면 프랑스식 타르타르 소스라고 생각하면 돼. 마요네즈를 기본 베이스로 피클이나 오이, 겨자, 커리같은 향이 강한 식재료를 섞어서 만드는 소스로 생선 튀김같은 해산물 요리에 자주 곁들여 먹는 소스야.
재미있는건 타르타르 소스의 인지도가 더 높고, 꽤 오래 전부터 먹어왔기 때문인지 레물라드가 프랑스식 타르타르 소스라고 말하지만 실제론 현재의 타르타르 소스가 레물라드의 영향을 받아서 우리가 흔하게 아는 하얀색 소스가 된거지.
일반적인 타르타르 소스는 마요네즈 베이스에 시큼하고 복잡미묘한 허브향이 주된 맛이라면 레물라드는 새콤한 맛은 줄이고 곁들일 음식과의 조화를 추구해서 다양한 향을 더 강조하는 느낌이라 생각보다 맛은 많이 다른 편이야. 맛집들 가면 비법 양념 있듯이 프랑스에서도 가게마다 레물라드의 맛은 다 다르다고 하나봐.
3. 마리나라 소스
굉장히 낯설어보이지만 사실 우리가 흔하게 접하는 일반적인 토마토 스파게티 소스가 마리나라라고 보면 돼. 물론 모든 토마토 소스를 마리나라라고 부르는건 아니고, 토마토를 베이스로 약간의 향신료나 야채만 넣은걸 보통 마리나라라고 불러.
과거 이탈리아에서 뱃사람들이 항해를 위해 보존식을 만들어야했을때 토마토를 이용한 소스로 마리나라를 만든게 유래라고 하더라.
우리가 흔하게 이태리식 피자, 나폴리 피자 할때 얘기하는 가장 기본적인 피자인 마르게리타와 이 마리나라의 차이가 궁금할 수 있는데 마르게리타와 마리나라는 사실 소스 자체에는 큰 차이가 없어. 왜냐면 마르게리타와 마리나라 둘다 피자의 이름으로 분류된거지 들어가는 소스가 달라서 분류된게 아니거든. 치즈와 허브가 올려져서 나오면 피자 마르게리타, 치즈 없이 소스만 올려서 만들면 피자 마리나라라고 불러.
4. 잼, 마멀레이드, 젤리
이건 우리나라에서도 흔한데 왜 쓰냐고 물을 수 있는데 은근히 많은 사람들이 이 셋의 분류를 잘 모르더라고.
단적으로 정리해주면 잼은 가장 큰 분류라고 보면 되고, 마멀레이드는 감귤류라 부르는 시트러스계열의 과일로 만든걸 말해.
젤리의 경우엔 미국과 캐나다에서 자주 칭하는 표현인데, 잼과 사실상 동일한 표현이지만 과육같은것이 씹히도록 만드는걸 잼, 완전히 갈아내거나 과즙만 내서 잼으로 만든걸 젤리라고 부르는 편이야. 우리가 젤리 하면 생각나는 젤라틴 계열의 디저트는 미국에선 젤로, 구미, 젤라틴 등으로 불러.
알기쉽게 설명해주자면 좀보이드에서도 나오는 젤리 도넛 있지? 그것 또한 도넛 안에 젤리가 들어가서 그런게 아니라 미국에선 도넛 안에 충전물인 잼을 젤리라 불러서 젤리 도넛인거고, 스폰지밥에서 해파리에게 잼을 짜내는 장면 또한 해파리의 영문명인 'Jelly fish'의 말장난인거지.
제과제빵을 해봤거나 관심이 있는 사람은 알지도 모르지만 시험 품목에 젤리 롤 케이크라는 품목이 있는데 여기서 말하는 젤리 또한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잼이야.
5. 땅콩버터
땅콩버터 자체도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꽤 흔한 식재료라 딱히 어떤 설명을 하는것보단 알고보면 재미있는 부분을 써볼게.
땅콩'버터'라고 하니까 땅콩과 버터를 갈아서 만든 제품이라 생각이 들지만 사실 땅콩버터엔 땅콩 외에 재료는 크게 안들어가. 굳이 뽑아봤자 약간의 소금이나 첨가제 정도지. 땅콩을 대량으로 갈아서 땅콩 자체에서 흘러나오는 기름과 함께 계속 갈아서 만들어낸 일종의 페이스트라고 보면 돼.
실제로 어지간한 저가형 땅콩버터가 아닌 외국산 땅콩버터의 성분표를 보면 땅콩만 90~100%라고 쓰여있고, 이마저도 다른 첨가물은 첨가제나 보존제 정도가 전부야.
땅콩은 다양한 영양소가 있어서 건강에도 좋고, 대부분의 지방이 불포화지방이라 소화는 물론 체중조절에도 상당히 이로운 음식으로, 살찔거같다는 이미지와는 다르게 다이어터는 물론 헬창들도 많이 찾는 식재료야. 혹시 이 부분에 관심있는 좀붕이들은 땅콩버터살때 성분표를 확인하는 습관을 기르는걸 추천해.
이러한 부분은 인게임에서도 어느정도 반영됐는지, 칼로리와 지방함량이 매우 높은데도 마요네즈나 버터, 라드같은 다른 지방류 식재료들과는 달리 불행도 안오르고 포만감도 높다는걸 알 수 있지.
이번 편은 여기서 줄여보도록 할게.
다음엔 좀보이드에 나오는 과자나 디저트류를 한번 소개해볼까 하는데 혹시 다른 아이디어나 보고싶은 내용 있으면 추천해줘!
잼잇어요
외국애들 잼을 젤리라고 부르는게 저런 이유였구나
이런 유익한 글은 항상 개추야 - dc App
참고로 땅콩버터는 대중매체에서 만능 보존식인 것과는 다르게 밀봉된 건 1~2년, 개봉된 건 최소 3개월, 최대 6개월이면 상해버리는 유통기한을 가지고 있음 이것 말고도 대부분의 견과류(곡류 말고)는 보존가공(멸균/밀봉/건조 등)이 되어 있는게 아니면 아무리 보관을 잘해도 6개월 이상 지나면 못먹는다고 보면 됨
좀 더 첨언하자면 지방이 많은 식재료는 부패의 걱정보단 산패의 걱정이 가장 크지. 실제로 땅콩버터가 상해서 못먹는다고 한다면 대부분 산패되어서 변질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면 돼. 다르게 말하자면 산패만 조심하면 관리만 잘해줘도 1년 정도는 거뜬한 식재료야!
산패도 썩는거임?부패랑 같은건가
좀보갤의 미식같은 맛있는글 너무 좋아
부용 큐브가 육수 느낌의 식재료였구나 난 이때까지 간식거리인줄 알았는데 - dc App
육수 느낌의 식재료가 아니라 육수 그 자체임 다시다를 네모나게 굳힌거라고 생각하는게 편함
저놈의 레뮬라드 인겜에서는 아무데도 뿌려먹을 수 없어서 제발 고쳐주면 좋겠다...
그러고 보니 저 레뮬라드 써먹으려고 해도 써먹을 수가 없고 상하기만 드럽게 상하니 기피재료가 되어버린 ㅋㅋ - dc App
오 몇개는 생판 모르고 있어서 그냥 그런갑다 했었는데 이렇게 보니 재밌네 고마워
부용큐브는 sb 일본카레의 카레큐브같이 해먹는 그런건가? 사진으로 보니 신기하네
마트에서 조미료 코너 봐보면 닭그림 그려져있는 네모난 박스같은게 부용큐브랑 비슷해. 캬라멜처럼 한개씩 포장되어있는 느낌이야.
처음엔 부용 큐브가 뭔가 연꽃뿌리로 만든 식재료인가 했는데 알아보니 단환형 멸치육수 국물내기재료 같은 거더라고. 양놈들은 멸치국물내서 음식을 만드는 건 잘 모르는듯?
부용큐브의 부용이 한자어인줄 알았는데 아니었구나
프랑스어
부용큐브 뭔가했는데ㅋㅋ
너무 재밌서요
재밌당ㅋㅋㅋ 시리즈 연재 십가능
식재료추
이런 글 너무 재밌다 - dc App
전편 링크 좀 - dc App
https://m.dcinside.com/board/pzom/200952
해파리 짜서 먹는게 그래서였구나..
잼 마멀레이드 젤리는 유용했다
뭔개소리야이건
프로젝트 좀보이드 아시는구나 정말 갓.겜.입.니.다
갓본이라 그런지 음식들이 하나같이 품격있어보이고 고급지네 ㅇㅇ
전편링크 좀..
https://m.dcinside.com/board/pzom/200952
재밌노
피넛빠다앤 젤리
ㅋㅋ아니 좀보글이 실베에 있노
좆보이드 개병신 12년전에 유기된겜 왤케 빨리냐 진짜 죽여버리고싶노 인방 = 사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