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글: 대왕고래급 사이즈의 원시고래 신종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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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대왕고래의 사이즈를 넘보는 매우 거대한 원시고래 페루케투스 콜로수스(Perucetus colossus)가 발표된 적 있음


페루케투스는 비록 그 몸길이는 17~20m 정도로 30m에 달하는 대왕고래보다는 짧지만 엄청나게 높은 골밀도를 가졌다고 판단했기에 근연종으로 추산했던 당시 몸무게는 대략 85톤~340톤 사이라는 큰 편차가 나는 추정치였음


허나 어제 이 페루케투스의 몸무게를 재추정한 논문이 나왔는데,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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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케투스와 현생 대왕고래의 모델 비교. A와 B가 각각 17m, 20m의 페루케투스 모델)


이번 논문의 저자들은 기존의 85~340톤 범위를 추정한 방식을 지적했는데, 해당 논문에서 측정 방법의 오차 범위를 제대로 명시하지 않은데다가 길이 17~20m의 페루케투스가 대왕고래 이상으로 무거우려면 최소 골밀도는 3.375배, 지방은 1.83배 더 높아야 하는데, 척추동물의 신체 비중(whole-body density) 범위는 보통 0.75~1.2 정도이며 그 중에서도 가장 높은 비중을 보이는 동물종은 무거운 귀갑에 덮여 있는 육지거북들임. 즉 20m 사이즈의 고래가 30m 사이즈의 고래만큼 무겁기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뜻이지


그 외에 신생대의 이른 시기인 에오세에 100톤 이상, 최대 340톤인 동물을 지탱하기에는 당시 환경은 둘째 치고 항상성 및 신진대사 유지부터가 가능하지 않았을 거라며 회의적인 주장을 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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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논문을 바탕으로 여러 추정 방식을 도입한 결과 페루케투스는 17~20m 길이에 몸무게는 약 60~110톤에 달할 것이라는 좀 더 합리적인 추정치가 나오게 됨


먹이활동에 대한 가설로는 팔레오기 남아메리카 지층에 충분한 양의 수초가 존재했다는 화석 증거가 없는 점, 고래류 중 완전한 초식을 하는 고래는 없다는 점 등을 들어 이전의 논문에서 주장한 가설 중 하나인 최초의 초식성 고래였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아마 저서환경에서 먹이를 사냥했을 거라는 설이 가장 가능성이 높고 시체청소부였을 확률도 있다고 함


물론 페루케투스가 에오세의 가장 거대한 고래인 건 변함이 없으며 페루케투스의 정확한 몸무게를 알기 위해선 두개골 등의 더 많은 뼈가 발견되어야 제대로 추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하며 논문은 마무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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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페루케투스를 최초 기재한 고생물학자들은 페루케투스가 예상보다 더 매너티의 형태와 가까웠다며 이 추정치 연구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긴 한데, 사실 논문 발표 직후에도 저 높은 체급에 의문을 표하는 사람들이 많았기에(대표적으로 전형적인 바실로사우루스류처럼 더 가늘었을 가능성을 제시한 고생물학자 케네스 카펜터) 어찌보면 예정된 결과 같기도 하네. 개인적인 사견으로도 초기 추정치는 너무 무거웠기에 체중 추정치가 줄 거 같긴 했음


이제 두개골만 발견되면 참 좋겠다. 추정치는 줄었지만 그래도 웅장하다 페루케투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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