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 꼽으라면 바로 여기.
밀라노의 산 마우리치오 성당.
Church of San Maurizio al Monastero Maggiore
별명도 심지어 '밀라노 혹은 롬바르디아의 시스티나 성당'Sistine Chapel" of Milan or Lombardy.
로마에 그림, 조각으로 엄청난 성당이 많지만,
회화의 측면으로는 역시 이 성당이 가장 인상깊었음.
한마디로 엄청난 성화로 온벽을 도배했달까.
폴더 정리하다가 공유해보고 싶어서 사진 몇 장 올려본다.
베네딕도 회 수녀원 소속 성당이었고, 구조는 정말 심플해. 나이브도 하나고.
그래서 외부에서 보면 이렇게 화려한 성당이라고는 그 누구도 상상 못해.
아마 일부러 알고 찾아오지 않으면, 외부만 보고서는 거의 여기 안 들어올거야.
근데 입장해보면 이렇게 경탄스러운 내부가 펼쳐지고.
외부 성당이랑 내부 수녀원 전용 성당으로 나누어져 있고.
먼저 올린 성당은 외부쪽.
말그대로 밀라노-롬바르디아쪽 최고의 아티스트들이 동원되어 벽을 성화로 둘렀다고 보면 되는데,
가장 주요한 화가는 베르나르디노 루이니Bernardino Luini라고 볼 수 있음.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영향을 강력히 받은, 소위 다빈치 스쿨의 대표주자이고.
이 제대 뒤쪽 그림이 거의 그가 그렸거나, 그의 손이 닿아있다고 보면 됨.
이 사진만 내가 찍은 사진이 아니야. 딱 봐도 전문가의 솜씨가 느껴지지 않음? ㅎㅎ 여기서 퍼옴.
Chiesa di San Maurizio al Monastero Maggiore. La "Cappella Sistina" di Milano | YesMilano
위위 구조도에서 보라색 라인을 한꺼번에 광각으로 찍으면 대략 이런 느낌.
사람 넓은 시야로는 저게 한꺼번에 파노라마로 펼쳐지니 경탄스럽지.
안쪽으로 들어와보면 가장 눈에 띄는 Saint Catherine of alexandria
그 아름다움으로 인해서 이 성당의 대표 이미지이기도 함.
순교자의 상징인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 attribute인 바퀴와 함께 한.
가슴을 들고 있는 Saint Agatha of Sicily
카타리나와 아가타 성녀는 자주 쌍으로 그려졌는데, 여기서도 그렇더라고.
치아와 집게를 들고 있는 Saint Apollonia
재미있는 것이, 중세-근세 치과의사..(라기 보다는 발치사였지. 이를 뽑는 거 외에는 치통시 치료 방법이 없었으니) 중에 여자들도 많았고,
그들 중 많은 경우가 이름 아폴로니아였어. ㅎㅎ
아무래도 여성이 남성보다 부드럽고 안 아프게 이를 잘 뺀다.. 이런 통념도 은근히 있었던 듯 하고.
주로 아버지가 발치사인 경우에 딸 이름을 그렇게 짓고 가업을 잇게 한 경우.
눈알을 들고계신 Saint Lucia ㅎㅎ
역시 쌍으로 종종 짝지워서 그려지셨던 두 분. 여기서도 그렇네.
이건 빈센초 포파Vincenzo Foppa 라는 화가가 그린 부분.
밤하늘같은 저 색감이 인상적이었음.
고딕 화가라서 그림체 앞서 봤던 것들과 미묘하게 다름. 금도 많이 썼고.
4대 복음사가.
루카, 마태오.
마르코 요한.
멀리서 보면 4명의 동정순교녀와 포파의 그림이 저렇게.
소와 손수 그린 성모자상을 들고계신 성 루카.
소는 수레를 끌고(민수 7,3) 무거운 짐을 나르며(1역대 12,40) 쟁기질을 하고(신명 22,10 ;1열왕 19,19)
곡식을 밟고 밭을 간다(신명 25,4 ; 호세 10,11).
소는 모든 것을 해내는, 어디에나 필요한 일꾼이었다.
독자들은 소가 지닌 힘과 강인함, 소라는 상징이 떠오르게 하는 노동력과 부, 희생 제사와 성전 등 고대 이야기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루카가 그리는 예수는 철저하게 짐을 짊어지고 가는 이, 모든 짐 진 자와 고통당하는 자를 돌보며 끝내 이들을 위해
기꺼이 자기 자신을 희생 제물로 내어 주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 리처드 A. 버릿지
회화 쪽에는 아예 Noli Me Tangere도상이라고 '나를 만지지 말라' 도상이 따로 있음.
그만큼 화가들에 의해서 엄청나게 선호되었고 많이 그려진 도상임.
(우리 가톨릭 성경에서는 [mē mou haptou] μη μου ἁπτου -동사haptein 만지다는 동시에 붙잡다, 멈추게 하다. 라는 뜻도 함축하고 있어서 '나를 더 이상 붙들지 마라.' 라고 번역하셨지만)
근데 저렇게 창이 있으면... 만질래야 만질 수가 없잖아. ㅎㅎ
어찌보면 의미심장하고 감탄스럽지.
부활한 예수님을 창으로 실제로 들어오는 빛lux으로 마리아 막달레나와 저렇게 분리를 해 놓았다는 것이.
완벽한 정원지기로 묘사된 예수님 역시 최초의 정원지기 아담-장차 오실 분의 예형으로서 서로 연관성이 강조된 부분이고.
급 졸려와서 쓰기 귀찮아짐..
그냥 사진만 올릴게. ㅎㅎ
Saint Ambrose, Saint Gregory I
근데 확실히 밀라노 쪽이 암브로시오 성인 공경이 대단함...밀라노 다니다보면 여기저기서 체감됨;;;
Saint Martin, Saint Bernard of Clairvaux
사진들이 더 많은데 용량이 부족해서 더 안 올라가지네.
여튼 밀라노 가면 밀라노 대성당도 좋지만 이 성당도 꼭 가봐.
성화들의 진수를 엿볼 수 있어. ㅎㅎ
마지막으로 이 성당 대표 주자이신 카타리나 성녀님으로 마무리. ㅎㅎ
가슴이랑 눈알은 좀 무섭다..!
솔직히 성인전 수난부분 읽어보면 좀 무섭지... 가학성의 극치를 보여주는 부분도 많고. 저런 게 민간전승으로 극대화된 느낌이라...요즘으로 보면 금발미녀가 칼에 난도질당해 죽는 공포 or 슬래셔 무비에 열광하는 느낌인걸까. 흠.
역시 이탈리아 성당들은 감탄만 나오는.. - dc App
맞아. 이탈리아 성당들 정말 좋지. 나도 나중에 이탈리아 성당만 한 2-3달 정도 기한 잡고 북부부터 남부, 시칠리아까지 싹 훑어서 보려고 해. 살아보는게 베스트겠지만 그건 힘들거 같고..
빛이 그림에는 엄청 안 좋다고 들은것 같은데 사진 촬영이 가능하군요 신기합니다 그 오랜시간 잘 버티고 있는게 대단한것 같아요 잘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 - dc App
사진 촬영을 막는 곳도 있지만, 많은 교회나 박물관이 플래시만 터뜨리지 않으면 어지간하면 촬영 다 허용해 주더군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꾸벅.
밀란 볼거 별로 없다고 생각했는데, 난 대체 가서 뭘 보고 온거야… 또 가봐야겠네… ㅡㅡ; - dc App
ㅇㅇ 이 성당 다음에 꼭 가봐. 나도 솔직히 밀란 첫인상은 좀 살풍경한 도시라는 느낌이었어. ㅎㅎ 로마나 남부쪽 돌다가 밀란 가니까 볼거리도 다소 부족한 거 같고 날씨나 분위기도 다소 어두침침한 것 같고 비교되어서 더 그렇더라. 하필 내가 갔었을 때 비도 많이 오고 날씨도 흐려서 더 그랬던 듯. ㅎㅎ
너무너무ㅜ아름다운데 눈 높아져서 동네 성당에 신심 떨어질까 두렵,, - dc App
아름답게 봐주어서 고마워. 글고 지금도 신심과 신앙이 워낙 깊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
어,, 안 깊어,, 내 생각엔 나 약간,, 신심 코스프레에 심취해 있는 그 같옹,,, 그래도 고맙! 사진도 고맙! 늠나 아름답다! 밀란 진짜 삭막한 말라깽이 모델들으 도시에 저런 반전 보물이라니! - dc App
이태리...참 가고싶은 나란데요...무종교일땐 카라바조 작품 보러가고 미술관 가고 싶었는데요 종교를 가지게 된 시점에선 가고싶은 나라가 많아졌지요... - dc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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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할 거 까지야. 각자의 취향은 다양한 거니까. 나도 정교회 이콘 무척 좋아해 ㅎㅎ 그런데 중간의 저 빈센초 포파.. 정도 외에 메인인 나머지 화가들은 이콘 도상을 서유럽 화풍으로 그렸다고 보기에는 힘들어. 포파 같은 경우에는 고딕 양식을 고수했던 매너리스트같은 존재였으니 확실히 비잔틴 양식-이콘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지. 그러나 두쵸, 치마부에, 조토 같은 13-14세기 고딕말기-르네상스 초기 화가들이라면 몰라도 16세기 루이니 & 이후 시대 화가라면 비잔틴 양식과는 별개인 독자적 흐름으로 봐야지.
정교회 성당들 이콘들보면 뭔가 근원적인 매력이 있긴 하지.. 여기는 여러 화가들이 (심지어 대를 이어서 그린 케이스 (아빠 Bernardino & 아들 Aurelio Luini) 협업해서 다양한 화풍을 보는 맛과 섬세한 매력이 있었어. ㅎㅎ 그림들 스토리텔링이나 내러티브들도 굉장히 강조되어 있더라.
사막잡신의 본거지
조센징 암컷 그림 하고 존나 비교되네..
이탈리아 문화재가 ㄹㅇ 개좆되긴 하더라 살면서 단 한번도 문화재보고 감탄한적 없었는데 걍 차원이 다름 특히 미켈란젤로 작품은 걍 압도적임
가능
팩트는 ai로 10초컷임
짤쟁이새끼들 시대 잘 타고태어나서 ㅋㅋㅋㅋ
저기 사진 못찍게하던데 플래쉬때문에 어케찍었냐?
개신교 믿자 하나님 믿고 천국가자
3번짤 언어지문에서 본 것 같이 생ㄱ깃노
환경오염 주범이다 페인트 가져와라 - dc App
사탄교 ㅅㄱ
대 톨 릭 갓 톨 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