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성지순례기의 소박한 마지막 편.
볼 곳은 거의 다 봤다고 생각해서 쿄애니샵도 들를 겸 쇼핑이나 하는 날로 정했음. 그런데 아침에는 가게가 안 열다보니 오전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하다가 우지를 다시 한 번 보기로 함.
곁다리로 이날 우지로 가는 전철에 어떤 여자애가 궁도에서 쓰는 활 들고 들어왔음. 츠루네에서 볼 때는 애들이 길쭉길쭉해서 그런지 어느정도 크기가 맞다 싶었는데 대충 신장 150cm쯤 하는 사람이 전차 천장까지 한 뼘 모자란 활을 들고있으니 새삼 길다는 생각이 들음.
다시 찾은 우지바시. 이번에는 시간이나 때울 겸 뵤도인을 보러 들어감.
날씨가 예뻐서 사진이 잘 나옴. 관람 경로로 가다보면 박물관도 나옴.
뵤도인에서 나오고서도 시간이 꽤나 남아서 갈 데가 없나 하고 관광안내소에서 얻은 유포니엄 성지순례 지도를 펴 보았음. 우지쪽 스팟은 거의 다 봤고, 오바쿠쪽 하토야마가 남아있었음. 토도 고등학교도 슬쩍 볼 겸 해서 오바쿠쪽으로 걸어감.
가던 길에 본 가게 안의 미조레. 무슨 가게인지는 모르겠음.
하토야마쪽은 완전 주택가나 학교 쪽이라서 뭔가 사진 찍기가 그래서 토도 고등학교쪽은 살짝 보기만 하고 내려옴.
내려오는 길에 있는 유포니엄 지도에 표시되어있던 전망대. 이쪽으로 내려가서 JR 오바쿠쪽으로 향함.
가던 길에 있던 전혀 예상 못 한 미도리의 등장. 춥지 말라고 누가 목도리랑 장갑도 씌워줬다.
반대쪽 면에는 사랑 이야기 모드 미도리도 있음.
오바쿠에서 교토역으로 돌아와서는 쿄애니샵으로 직행했다.
매장 중심에 위치한 쿠미코 유포와 레이나 트럼펫.
뒷면에는 사인이 있다.
한쪽에는 교류 노트가 놓여있음.
결과적으로 구매한 상품은 클리어파일 셋, 타마코 책자, 타마코랑 리즈토리 포스트카드북, 리즈토리 아크릴, 아스카 아크릴 부적, 그리고 아침에 활 본 인연으로 하나 집어든 메-하 아크릴 부적이다. 총 1만엔 남짓. 군인 시절 바쟝이나 타마코랑 모치조 그려진 캔버스아트도 탐났지만 영 둘 곳도 없겠다 싶어서 포기함.
점심은 교토역 요도바시 카메라에 있는 버거킹. 한국이랑 다르게 어니언링이 양파를 그대로 썰어 튀긴 거라 감동했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한국에서도 옛날에는 이런 어니언링이었다고 함. 언제부터 바뀐거임?
이후에는 데라마치쪽 멜론북스나 라신반에서 쇼핑하면서 시간 보냈음. 쿄애니 굿즈는 영 건진게 없고 적당히 피규어나 하나 삼.
쇼핑 끝내니 한 4시~5시 사이쯤 해서 끝났음. 일몰 시간은 타러스 모치조 고백 장면 시간대에 맞춰서 데마치야나기쪽을 보러 감.
남북으로 흐르는 강이라 태양이 지는 서쪽은 건물에 막혀서 애니마냥 붉은 빛이 비추는 각도는 안 나왔음. 3짤이 그나마 잘 나온듯.
데마치야나기를 보고 나와서는 늦게까지 하는 시조쪽 만다라케랑 스루가야를 둘러봤지만 역시 영 건질 건 없었음.
5일차는 이렇게 끝남. 6일차는 더 별 것 없어서 간단히 때움.
호텔이 10시까지 체크아웃이라 9시 반쯤 체크아웃. 어차피 점심먹은 직후에는 교토를 떠나야 할 타이밍이라 오사카쪽 덴덴타운이나 살펴보러 감. 교토-오사카 사이는 JR 신쾌속이 정말 좋음. 단 3정거장, 30분만에 우메다에 도착함. 캐리어를 난카이난바 역에 맡긴 뒤에 점심을 닛폰바시쪽 사이제리야에서 때우고 신속하게 덴덴타운을 둘러봄. 그쪽에서 사진을 올렸다가는 광자의 철퇴를 맞을 물건을 하나 건지고 2시 반 라피트를 타러 난카이난바로 돌아감. 공항-교토 직행인 하루카에 비해서 교토-오사카 신쾌속+우메다-난바 미도스지선+라피트 합한 표값이 싸기도 하고, 특별히 볼 거 없으면 이 루트로 교토여행 마지막날에 오사카를 한 번 들러보는 것 정도는 좋은 것 같음. 난바 바로 옆이 덴덴타운이기도 하고.
이렇게 다소 어영부영 계획된 성지순례 여행은 끝이 남. 계획을 대충 세우다보니 뭔가 중간중간 시간을 많이 허비한 것 같기도 하고, 나중에 보니 토요사토 가는 길에 중2병 성지도 있던데 이런 것들도 놓친게 좀 아쉬움. 다만은 이것도 묘미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음. 별 생각 없이 걷다가 발견한 미도리가 참 반갑기도 했고. 이제 글쓴이 쿄붕이에게 남은 미래는 한 달도 남지 않은 입대. 10월쯤 전역하니까 전역 직후에 일본 단풍 시즌일 것 같은데, 다시 교토를 가기는 그렇고 만일 여행을 간다면 다카야마쪽으로 짧게 갈 것 같음.
끝.
돌다리 사진 잘 나온듯 개추
ㅈ목노트 ㄷㄷ - dc App
아 나도 데마치야나기에서 석양 찍으려 했는데 각도가 잘 안 나오더라 ㄹㅇ
교토 다시가고싶네
케이온 성지랑 고베 쪽에 하루히 성지들도 있는데 다음엔 거기 가봐
개추
나도 우지 좀 가보고 싶다
와 멋있당
오나호루 메모
쿄애니 하면 역시 건물째로 훈제해낸 35인분 바베큐를 빼놓고 논할 수 없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