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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구르드

마누카 꿀과 아카시아 꿀 반반 / 허니 오트 시리얼 / 모과청 / 배 사이다 / 갈변된 해조류 / 루이보스 티 / 화이트 초콜릿

하이랜드 파크의 특징으로 불리우는 헤더 꿀 + 약 스모키 + 절제된 셰리 뉘앙스가 잘 구현되어있고

밸런스와 만듦새 모두 준수했지만, 자본주의의 매정함을 상기시키듯

라근발드 & 토르핀에 비해서는 향미 볼륨이 작고 퍼포먼스가 평이했습니다.

편하게 한 잔 따라놓고 릴렉스하면서 즐기기엔 좋을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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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근발드

서양배 / 배 콩포트 / 황도 / 여성용 파운데이션 / 화이트 플라워 / 뚜렷한 몰티 / 가죽 / 직물 / 넛맥 / 크랜베리 / 호두

'40도 중반에 nas고 패키징도 평범한 편인데, 이렇게 잘 만들었다고?'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제품입니다.

몇번 빨아 쓴 캐스크로부터 오는 듯한 섬세하고 와이니(피노 셰리)한 뉘앙스들이 주가 되면서도

숙성감이 옅다거나, 부즈가 공격적으로 올라온다거나, 집중도가 아쉽다거나 하는 리필 캐스크의 단점들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상세 리뷰는 밑 링크에)




●토르핀

엑스트라 등급의 블렌딩 꼬냑에서 느껴지곤 하는 복합적인 란시오 / 살구 잼 / 말린 망고 / 생강 젤리 / 과숙된 블러드 오렌지 / 레드 바나나 / 연질 치즈 / 마누카 꿀 / 맛밤 / 카시아 시나몬 / 약밥

라근발드와 달리 퍼스트필의 특성들이 많이 느껴졌고

25~30년급 고숙성 스카치에서 발현되곤 하는 매우 강하게 응축된 과실미와 란시오도 느껴졌습니다.

그러면서도 저숙성 원액을 소량 블렌딩한 것처럼 시원한 청량감과 시트러스함이 복잡성을 증대시켜주고 있었고요.

이럴려고 nas로 냈던 건가 싶네요.

제가 아는 하이랜드 파크들과 7할 가량은 닮아있으면서도

남는 3할로는 전혀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매우 흥미롭고 훌륭한 품질을 가진 제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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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당도가 절정에 이른, 그러나 과숙되지 않고 신선한 네이블 오렌지 / 메로나 / 램노스 메론 망고 치즈 / 스파이시한 향신료들 / 신선한 생강 / 홀스 레디시 / 겨자잎 / 디종 마스타드 / 노골적인 헤더 꿀 / 유채꽃 / 모과청 / 카카오 닙스 / 중배전 원두 / 자두 껍질 / 자스민 삼박 / 뮤게

"하이랜드 파크가 지향하는 바는 뭘까요?"

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물질로 형상화한 느낌입니다.

고숙성에 증류소다움을 담아내는 것,

고숙성을 투머치하지 않게 만들어내는 것,

두가지 모두에 성공한 사례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