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인공은 제프리 탠디 (Geoffrey Tandy), 영국의 해양학자이자 그 유명한 TS 엘리엇의 친구였으며 영국 런던의 자연사박물관에서 조류 (藻類, 주로 수중에서 생활하며 엽록소 등을 이용해 독립영양생활을 하는 생물) 연구를 하는 평범한 과학자 사람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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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영국은 프랑스와 함께 독일군에 대항해 싸웠는데, 문제가 생겼음.


독일은 에니그마라는 암호화 기계를 이용해 자국의 군용통신을 암호화했고 영국은 독일과의 정보전에서 크게 뒤쳐지게 됨.


어쨌든 전쟁은 시작되었고 제프리 탠디 아저씨도 조국과 유럽의 평화를 위해 입대를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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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츨리의 한 작은 저택 (블레츨리 파크) 에서 cryptogramist 암호학자 를 뽑는다는 공고를 발견함.


우리의 제프리 탠디 아저씨는 자연사 박물관에서 일하면서 식물도 연구했기 때문에 cryptogamist 민꽃(은화) 식물학자 를 뽑는다는 소리에 지원을 해버리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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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전쟁중에 왜 시골 사유지의 저택에서 암호학자를 뽑았을까?


블레츨리 파크는 단순한 시골 저택이 아니었음. 연합국이 추축국의 암호체계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정부 통신 및 암호학회 (GCHQ)가 위장한 곳이었고 세계 곳곳에서 대영제국이 수집한 모든 암호를 해독 및 복호화 하는 영국 정보전의 최전선인 곳이었음.


당연하지만, 이 때문에 해당 시설은 군사기밀이었고 대영제국이 어떻게 해서든 은폐하려는 곳이었다.


그리고 그놈의 오타 하나 때문에 우리의 해양학자, 제프리 탠디씨는 졸지에 영국의 1급 비밀 암호 해독 시설에 입사하게 된 것이었다.


놀랍지는 않지만 재프리 탠디 본인을 포함해 모두가 매우 치명적인 착각을 했다는 사실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다. 모두들 이 한심한 사태를 어떻게 해결할지 약간의 고민을 한 끝에, 1급 기밀 시설이라 그를 조용히 돌려보낼 수 없었던 그들은 일단 잡무를 시키는 것으로 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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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말도 안되는 일이 일어났으니, 1941년 5월 9일, 독일 해군 제 2 유보트 함대 소속의 U-110 Type IXB 잠수함이 그린란드 근처에서 영국 호송대를 공격하던 중 영국의 HMS 오브리에티아와 HMS 브로드웨이의 공격을 받아 치명상을 입고 그대로 항복하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


독일군은 승무원들이 탈출하면 치명상을 입은 잠수함이 저절로 가라앉을 것이라고 판단했지만 그렇지 않았고, 자기네들 잠수함이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자 어떻게든 자침시키려고 노력했으나 노력은 실패, U-110은 영국군의 손에 넘어가고 만다.


U-110과 가장 가까이에 있던 HMS 불독에서는 수색대를 보내 암호책과 에니그마 기계 모두를 노획하는데 성공했다.


비록 예인중 U-110는 침몰해버리고 말았지만, 독일의 암호 시스템이 영국의 손에 들어간 것은 엄청난 행운이 아닐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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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직 기뻐하긴 일렀다. U-110은 치명상을 입은 상태, 해수가 유입된 탓에 암호책은 물에 흠뻑 젖어있었고 에니그마 기계는 고장나있었다.


물에 젖은 종이를 능숙하게 다루는 사람이 없으면 기껏 구한 암호책은 그저 쓰레기에 불과할 따름이었고, 물에 젖은 자료를 다루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리고 우리의 제프리 탠디 아저씨는 해양학자로서 해조류 같은 축축한 표본을 시트로 만들어 보존하는 등 이런 일에 굉장히 익숙한 사람이었다.


박물관에서 몇가지 도구를 받은 제프리 탠디 아저씨는 훌륭하게 암호책을 복구했고 영국군이 에니그마를 해독하는데 톡톡한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해피엔딩!




참고로 맨 마지막 사진은 제프리 탠디 아저씨가 수집한 해조류 표본이라고 한다. 복원한 에니그마 암호책의 모습을 찾아보고 싶었는데, 아무리 찾아도 안나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