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하도 더워가지고 계속 배달 음식만 시켜먹다가 물려버려서 간만에 꽤 자주 가던 막국수집에 갔는데
주문하다가 주인 아주머니께서 갑자기 나보고 혹시 박찬욱 감독 좋아하냐고 물어보시는거
그래서 아 너무 좋아하죠 하니까
지금 여기서 식사중이시라고 알려주심...

놀래가지고 주위 살펴보는데 진짜로 감독님이 계시더라
어쩐지 평소보다도 사람이 많았는데 아마 스태프분들하고 동행하셨던거같음
아무튼 흥분이 가라앉혀지지가 않아서 막국수가 나와도 뭐 입에 들어가는지도 모르겠고
감독님 식사 다 마치실때까지 기다렸다가 밖에 나가는 순간 따라 나가서 인사드림

정말 짧은 순간이었지만 여유와 관록이 느껴졌고 상당히 젠틀하게 날 반겨주셨음
왜 이동진님이 감독님을 보고 성품 자체가 고귀하게 타고난것 같다고 말했는지를 알 것 같음
내가 사진 요청 드리니까 흔쾌히 수락하시고 쓰고 계시던 선글라스를 잠깐 벗으셨던게 특히 인상 깊게 느껴졌다

어제 축리웹에도 올렸었는데 워낙 여운이 오래가기도하고 좀 더 자세히 풀이해보고 싶어서 여기에도 글 써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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