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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고 두테르테(76) 필리핀 대통령이 내년 부통령 출마 계획을 돌연 철회했다.

2일(현지 시각) 로이터,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두테르테 대통령은 취재진 앞에서 정계를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은퇴 발언은 자신의 최측근인 크리스토퍼 봉 고 상원의원이 선거관리위원회에 부통령 후보 등록을 마친 뒤 나온 것이다.

두테르테는 “이번 결정은 대중 의견을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다수의 필리핀인들은 내가 자격이 없으며 헌법을 위반한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의 뜻에 따라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두테르테는 봉 고 의원을 지지해달라고 촉구했다.

필리핀 대통령은 6년 단임제로 두테르테 대통령은 차기 대선에 출마할 수 없다. 다만 다른 선출직에는 나설 수 있다. 앞서 필리핀 집권당 ‘PDP 라반’의 두테르테 계파는 지난달 전당대회에서 두테르테를 내년 부통령 선거 후보로 추대했다. 이에 야당 일각에서는 두테르테가 내년 선거에서 부통령에 당선된 뒤 후임 대통령으로부터 권좌를 물려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부통령도 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