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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TV 토론에서 손바닥에 임금 왕(王)자를 적고 나온 것에 대해 주술적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고 3일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5차 방송토론회에서 손바닥에 王자가 그려진 모습이 포착돼 역술적 의미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논란이 일자 캠프 측은 "동네에 연세 좀 있으신 여성 주민 몇 분이 후보를 붙들고 '토론회 잘하시라'며 격려차 적어준 것"이라며 "처음에 물티슈로 닦았지만 안 지워졌고, 알코올 성분이 있는 세정제로 다시 닦았는데도 지워지지 않아 그대로 방송에 나가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6일과 28일 열린 3, 4차 방송토론에서도 각각 손바닥에 王자를 새기고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윤 전 총장은 3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손바닥 글씨가 왕이나 대통령, 정권교체와 관련이 있다거나 주술적 의미를 담고 있다는 얘기는 억측"이라며 "지지자가 왕과 같은 기세로 자신감 있게 토론 잘하라고 응원의 뜻으로 써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지지자가) 처음에는 손바닥에 가로로 줄을 긋고 점 세 개를 찍기에 왕자 인 줄도 몰랐다"며 "세 번째 토론 때 글씨가 커서 '왕자입니까' 물었더니 '기세 좋게 토론하라는 뜻'이라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옛날에는 아이들이 열나고 아프거나 중요한 시험을 보러 갈 때 집안 어른들이 '병마를 물리쳐라', '시험 잘 보라'는 의미로 손바닥에 왕자를 써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주술적 의미가 있었다면 부적을 만들거나 해서 숨겼겠지, 다 보이게 손바닥 한가운데 적었겠나"라며 "토론하는 날만 그렇게 쓴 것만 봐도 말이 안 되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TV 토론 대기실에 있을 때 방송사 관계자가 '손에 왕자를 썼다'고 얘기하기도 했다"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또 "요즘 세상에 왕이 어딨으며, 대통령이나 정권교체와도 무슨 관계가 있겠나"라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캠프 청년위원회 발족식 이후에도 기자들에게 "세상에 부적을 손바닥에다 펜으로 쓰는 것도 있나"라며 "다만, (방송토론에) 들어갈 때는 신경을 써서 지우고 가는 게 맞지 않았나 생각한다. 제가 그렇게 깊이 생각을 못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친척들이 부적 같은 것을 줘도 성의를 생각해서 받기는 했지만, 서랍에 넣어놓고 안 갖고 다녔다"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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