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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개봉한

우마무스메 <새로운 시대의 문> 극장판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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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마무스메(말딸)' 하면

아무래도 광고판 등으로 본 얘들이 좀 더 친숙할텐데


이번 극장판은 같은 세계관은 맞지만
다른 세대 주역의 활약상을 다룬다고 한다.


그래서 일반인뿐만 아니라

기존에 우마무스메 게임을 하는 유저들에게도

처음 듣는 '새로운 얘기'인 것이다.



그렇기에 일반인의 입장에서 '미리 뭘 보고 가야된다~' 하는 압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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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마무스메는 '경마'를 모에화 한 것이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

나는 이 영화를 잘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다.


나는 경마를 전혀 해본적이 없기 때문이다.





기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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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자동차 액션 영화를 볼 때


저 자동차의 모델은 무엇이고, 어느 제조사가 만들었고, 마력, 토크 등 스펙은 얼마나 되고 어떤 개발 비화가 있으며...




를 알고봐야만 재미를 느끼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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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M의 약자가 뭔지 몰라도

엔진이 어떤 원리로 움직이는지 몰라도


그저 '눈과 귀로 즐기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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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작품들 최신판은 달라졌지만)


과거 이런 영상들을 보고

"애니메이션 액션은 그다지 눈이 즐겁지 않다."
"대충 그리고 붕쯔붕쯔 하는 거 아니냐"


하는 인식을 가진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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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마무스메는

달리기에 초점을 맞춘 스포츠물이기 때문에


역동적인 카메라 워크를 비롯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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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감 있는 작화 연출을 선보임으로써

애니메이션에서 보여줄 수 있는,

에니메이션에서만 보여줄 수 있는


과장된 몸짓을 여러 이펙트와 함께 잘 표현하였다.



그래서 우마무스메 캐릭터 각각의 배경이야기를 잘 모르더라도

일단 눈호강을 한다는 점에서 티켓값이 아깝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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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너의 이름은.>, <스즈메의 문단속>으로 유명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도 호평을 남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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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봐도 빌런인 것처럼 보이지만 빌런은 아니다.


보통 주인공과 맞붙는 상대는 나쁜놈이고

정의의 편인 주인공이 참교육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 영화 플롯일 것이다.


그러나 우마무스메 영화는 빌런이 없다.


그저 경쟁자만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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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지가 넘치는 말딸들 각자가 어떤 궤적을 그려내는지,

예측이 안되는 승부를 지켜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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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들이 그토록 달리려고 하는지


왜 최고 권위의 대회에서 이기고도 공허함을 느끼며

내적인 갈등에 사로잡히는지를 묘사한다는 점에서

단순히 '이기고 끝'인 스포츠물과는 거리가 있다.



현실에서도 분명 이론상으로는 100% 행복해야 될 '성공한' 사람들이

좌절을 겪거나 슬럼프에 빠지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현실적 주제의식을 애니 영화에 담아낸 점이 신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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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장판이 아닌 이전 시리즈에서 나온 장면


귀여운 그림체라 할지라도

거기에 담긴 내용은 사뭇 진지해질 수 있다.



스포츠 선수에게 부상은 커리어를 끝내야 하는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우마무스메 세계관에서도 마찬가지다.



본 극장판에서도 주역 중 하나가 그러한 운명을 받아들이는 순간이 오는데

길이 남을 멋진 레이스 장면을 남기고 떠난지라 아쉬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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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감, 고양감, 경쟁의식...


이들은 귀가 달린 위치만 다를 뿐

가슴에 심장이 뛰고 있다는 것은 우리와 같다.



그렇기에 바다 건너에서 온 저들의 얘기가

우리의 심금을 울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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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자동차 액션 영화를 즐기듯이

귀멸의 칼날 1기를 안봤어도 무한열차 극장판을 재밌게 볼 수 있듯이



말딸도 보편적인 시각에서 시청각적인 쾌감을 줄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여러 경주마의 일생을 인간의 얘기로 치환하고

거기서 또 감동의 서사를 뽑아내는 일본의 모에화 기법에 경의를 표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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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경마를 모르는 일반인이어도
'1등하는 게 좋다'는 것만 알면
우마무스메 영화를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