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e4d122e4803df36de986e04188716925be186dd0b3b95d9e09d3450ab0f6490141a419c4010d5b4a05f931439d61fbed61d1087df7f7f2929b5830582abdae98040e2219a4c24538e18398b4acaec580880d87b689926c1df8b6e1fe62d1acac51d057e72a8d3a8c75e5347fdd24

나는 초딩 5학년때부터 왕따를 당했었다.


왜냐고?

우리집이 반지하인걸 들켰거든.

난 그게 나쁜건줄 몰랐음 ㅋㅋㅋㅋ

우리집에서 메이플 하자고 친구들 몇명 데리고 왔는데

다음날부터 거지새끼라고 학교에 쫙퍼짐.


반 전체가 슬슬 분위기 타서 괴롭히고 때리고

급식에 지우개가루 쳐넣고

우유쳐먹고 팩에 남은거 내 머리에 탈탈뿌리고

나중에는 집까지 찾아와서 벨튀 존나 함 씨발년들ㅋㅋㅋㅋㅋㅋ

담임은 몰랐냐고? 당연히 알면서 방관했지.

왜냐하면 내 옷에는 항상 실내화 발자국이 찍혀있었으니까.

그렇다고 내가 아무런 저항도 안한건 아니야.

참다참다가 한놈을 때린적이 있는데 반 전체가 합동해서 담임한테 꼰지르고

내가 존나 억울해서 "얘네가 날 먼저 괴롭히고 때렸다." 라고 하니까

담임 왈 "그렇다고 너도 때리면 똑같은 사람 되는거야!" 이지랄함.

얼마전 DP 조석봉 대사 보면서 이입 되더라 ㅋㅋ

'방관했으면서.. 다 알고있었으면서.. 왜 내가 벌을받아 왜!! 나쁜건 그새낀데!!' 이거.

난 당연히 학교 끝나고 애들한테 이리저리 끌려다니면서 쳐맞고 얼굴 밟히고 ㅋㅋ

아무튼 서론이 너무 길었고 이제 피자얘기인데

학교에서 반장 부반장 뽑히면 꼭 햄버거, 아이스크림같은걸 쏘잖아?

근데 난 피자를 싫어했음.

햄버거같은건 그냥 옆에서 "그지새끼 잘처먹네" 라고 꼽줘도

그냥 무시하고 먹거나 집에 가져가서 먹을순 있었는데

피자는 8조각이라서 반에서 꼭 조를 짜야했음.

담임은 친한친구들끼리 자유롭게 조를 짜라고 했고, 난 당연히 혼자였음.

혼자 교실 뒤에서 쭈뼛쭈뼛 서있다가 아무대나 사람 젤 적은곳에 앉았는데

존나 무섭게 째려보면서 "꺼져라 씨발." 이라고 함...

그래서 그냥 내 자리에 돌아와서 엎드려있었음.

담임이 와서 아무것도 모르는척 "넌 왜 안먹니?" 라고 묻길래

아픈 표정을 지으며 "속이 안좋아서요.." 라고 답할수밖에 없었음.

그 후로도 반에서 피자를 먹는다고 하면 난 항상 엎드려있거나 보건실을 갔음.

다행히 중학교때부턴 다른지역으로 다녀서 왕따인생은 벗어났는데

피자는 여전히 안먹었음. 친구들은 내가 피자를 싫어 한다고 신기해했지.

그때부터 지금까지도 피자를 잘 먹지못함.

피자를 볼때마다 그때 생각이 나서.

사람들이 또 나를 그런눈빛으로 볼까봐.

또 혼자 버려질까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