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본에서 구형 슈퍼커브를 구입한 후, 소소한 바이크 라이프를 즐기고 있는 바린이 입니다.

지난 주말- 처음으로 이 슈퍼커브를 타고
제가 살고있는 이곳 요코하마로부터 야마나시현의 호쿠토 시까지 왕복 약 370km의 여정을 다녀왔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그 사진들을 올려보려고 합니다.

글이 길어지는 관계로 상편을 먼저 올리고, 하편은 내일 오후에 업로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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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2일 토요일 아침 여섯 시...



전날 밤 부어라 마셔라 놀아댄 덕에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고, 바리 준비를 합니다.
원래대로면 금요일 밤에 여행준비 다 끝내놓고 열시에는 침대위에 있었어야 했는데... 솔찌기 금요일 밤에 그게 됩니까. 조졌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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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되었든 오늘의 첫 목적지는 야마나시현의 야마나카 호수.

요코하마에서 246번 국도를 따라 가나가와현 서부의 쟈마 시 까지 이동한 후,
현 도로 54번 -> 국도 412번 -> 국도 413번을 순으로 진행하는 코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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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 준비 완료. 무복을 기원하며 천천히 출발합니다-

(얼마전에 딸통을 드디어 달아버렸습니다.. 이 썰은 차후에 기회가 되면 풀도록 하겠습니다 ㅋㅋㅋㅋ)
(아, 그리고 엔진 보어업 하면서 번호판도 바꿔 달았습니다. 이 썰도 차후에...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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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츠기 부근, 국도 246번에서 우회전 신호대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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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가미하라에서 만난 구형 피아트 500.
이탈리아에서 배낭여행 중 만나본 이후 간만에 보는 녀석이었습니다. 실제로 보면 정말 작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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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늬 편의점 앞에서 잠시 아침밥...
치즈 + 단백질바 + 사과 + 보리차 로 구성된 단순한 식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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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가와현과 야마나시현의 경계 부근에서 찍어본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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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도 413번의 어느 바이크 휴게소에서-
옆에 있던 두카티는 정확한 모델명은 모르겠지만, 꽤 멋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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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가미하라와 야마나카 호수 부근을 잇는 413번 국도는 이처럼 와인딩과 (사진으로는 알기 어렵지만) 업힐과 다운힐이 이어지는 곳이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사람을 태우고 약간의 짐까지 적재한 이 구형 커브는 가파른 업힐에서는 스로틀을 완전히 감아도 시속 40부근에서 헐떡거리기가 일쑤...
어느새 '기어는 2속 + 좌깜빡이를 켜고 차선 바깥쪽으로 주행하며 후행차량에 양보' 스킬을 자주 써먹게 되었습니다 ㅎㅎ
(왜 안비상등이냐구요? 커브에는 비상등 없어여...)

그렇다고 내리막에서 속도가 막 잘 나는가? Nope. 아무리 내봐야 70km/h 정도가 한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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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커브는 성능 좋은 여타 바이크들이 선사하는 신속함이나 스릴, 기동성 등의 특성들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다른 차량에 수시로 길을 양보하며 천천히, 묵묵히 주변의 풍경들을 느긋하게 감상하며 나만의 주어진 페이스로 길을 나아가는 것,
그것이 이 구형 슈퍼커브로 여행을 즐기는 하나의 묘미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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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그렇게 달려 도착한 첫 목적지. 야마나카 호수.

후지산 주변에 형성되어있는 다섯 개의 큰 호수, 이른 바 '후지 5호' 가운데 가장 면적이 넓고
또 후지산이 잘 보이는 호수로도 유명합니다.

문제는 이 날은 낮시간동안 구름 젼나게 껴서 후지산이 안보였다는거.. 결국 후지산 뷰는 가와구치 호수 도착 후로 미루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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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식사로 먹은 야마나시현의 향토 요리 '호우토우'.
굵은 칼국수 면을 된장, 각종 야채와 고기를 넣은 찌개와 함께 삶아서 먹는 요리입니다.
(만화 '유루캠' 보신 분들은 다들 아실 겁니다)

배고픈데 급하게 찍다보니 사진은 참 맛대가리 없어뵈게 나왔습니다만....
저래뵈도 꽤 맛도 좋아서 개인적으로는 야마나시현에 들를 때마다 먹게 되더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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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후지 5호 가운데 하나이자 오늘의 최종 목적지인 '가와구치 호수'로 향하기 전,

근처의 마을 '오시노 핫카이'에 잠시 들러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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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명물은 후지산의 화산 활동으로 생긴 여덟 개의 연못들..
이런 폰카 사진으로는 도저히 표현되지 않는, 영롱하고 맑은 연못들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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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30초 이상 손을 담가보라고 써있는데.... 실제로 손을 담가보면 정말 무쟈게 차갑습니다.
그래도 근성으로 30초 이상 버텨봤습니다. 손이 잠시동안 심영 존슨마냥 감각이 전혀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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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노 핫카이를 떠나기 전, 마을 입구에서 찍어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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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숙소가 있는 가와구치 호수로 향하며...
다시 국도를 따라 부지런히 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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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구치 호수 도착-!

후지산은 아쉽게도 여전히 구름 속에 숨어있었지만...
그래도 슈퍼커브와의 첫 장거리 여행, 첫 날을 무사히 보냈다는 사실에 기분은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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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툰드라 픽업트럭과의 크기 비교 샷-
미국에서 포드 F150, 쉐비 실버라도 및 램 트럭과 같은 등급인 풀사이즈 픽업트럭으로 판매되는 모델입니다. 정말 크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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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으로 먹은 맛 좋은 튀김 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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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직원분에게 받은 지도를 보고 로비에서 커피 한 잔 홀짝이며 내일의 일정을 짭니다.
아직 바이크에 폰 거치대를 설치하지 않은 탓에, 본의아니게 지도와 기억력에 상당부분 의존하는 여정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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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서 간식을 즐기며 휴식 중...

이렇게 해서, 바린이의 첫 장거리 투어 첫 날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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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편에서는 이튿날 일정(가와구치- 코후 - 호쿠토 - 요코하마 무복)의 사진과 썰들을 마저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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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