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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교육청이 격무에 시달리다 숨진 초등학교 특수교사가 학급 증설을 요구했음에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불과 2여년 전 다른 초교에서 학급 증설을 요구했을 때는 즉각 수용한 사실이 확인됐다.

교육당국 특수학급 운영 방침의 일관성이 결여된 것 아니냐는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5일 인천일보 취재 결과,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A 초교는 2020년 개교 당시 특수학급 1개 반을 운영하다가 2022년 3월 기간제 교사 1명을 지원받아 임시 특수학급을 추가 설치했다.

6명 미만이었던 특수교육 대상 학생이 2년 만에 4명 더 늘어났기 때문이다.

당시 이 학교에서 근무했던 교원은 “2022년 개학 직전 특수교육 대상 학생이 더 증가했다”며 “이에 시교육청이 과밀학급에 기간제 교사를 추가로 발령해준다는 공문을 내려보냈고 기간제 교사 1명이 추가 배치돼 특수학급 운영 교사가 총 2명이 됐다”고 설명했다.

임시로 운영됐던 특수학급은 같은 해 8월 정식 학급으로 전환됐고, 이로써 A 초교는 정식 특수학급 2개 반을 운영하게 됐다.

반면 지난달 24일 미추홀구 자택에서 숨진 B 교사는 최근까지 1개 반 정원(6명)을 초과하는 8명의 학생으로 이뤄진 특수학급을 맡았다.

당시 그의 수업 시수는 일주일 기준 29시수였다. 이는 한 주간 29번의 수업을 진행했다는 의미로, 일반적으로 초등 특수교사의 시수는 20시수 안팎이다.

이에 B 교사는 시교육청에 학급 증설을 요구했으나 시교육청은 학급 증설이 아닌 학생 보조 인력을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결과적으로 A 초교 사례를 비춰볼 때 시교육청이 B 교사 요구를 받아들일 수 있었음에도 적극 대처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인천교사노조 관계자는 “특수교육 대상 학생 수가 증가했기 때문에 시교육청이 특수학급이 증설되도록 B 교사 학교에 교사를 배치했어야 했다”라며 “교육 현장에 맞게 행정 처리가 이뤄졌다면 비극을 막을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인천교사노조 등 교원단체들은 도성훈 교육감과의 간담회에서 “과거 다른 학교에서는 학기 중에도 교사 배치와 학급 증설이 이뤄진 사례가 있었다”며 진상 규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도 교육감은 “전문가와 현장 교사가 참여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합동 조사를 추진하고 특별감사도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4개 단체도 같은 날 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수교사 법정 정원 확보와 통합교육 여건 개선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https://www.incheon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1270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