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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2일
주식갤러리에 설거지론이 등장했다.
설거지론을 처음 접한 주식 갤러리 현지인들은 모두가 의아해하면서 동시에 꽤나 설거지론에 공감하는 듯한 자세를 취했다.
이미 마음 속으로는 알고 있었지만 설거지론의 일목 요연한 논리는 머리까지 이해시키기 시작하고 있었다.
이날 주식갤러리의 불빛은 계속 켜져있었다.
이 일지가 의미일는 일이 되기를.

10월 23일
설거지론의 이론이 정립되기 시작했다. 특히 흥미로웠던 점은 설거지론의 당사자라고 불리는 '퐁퐁남'의 등장이다.
퐁퐁남의 등장으로 주식 갤러리 현지인들은 축제를 펼쳤다.
퐁퐁남의 처형식과 위로식이 동시에 열렸으며, 수많은 외지인들이 방문할 만큼 주식 갤러리의 설거지론은 이미 그들만의 리그가 아니게 된 듯 하다.
나역시 기록은 뒤로한 채 그들의 축제에 하루종일 빠져있을만큼 설거지론은 매력적이였다.

10월 24일
퐁퐁남들의 수가 어제보다 늘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의 퐁퐁남들은 그들의 현실을 부정한 채 자신을 들어내지 않았던 것 일수도.
그들이 들려주는 괴담과 같은 현실은 주식 갤러리를 더욱 흥분케 만들었다.
설거지론에 대한 이론 정립이 거의 완성되어가고 있다.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설거지론은 더욱 단단해지고 있었다.
신도시 여성과 퐁퐁남, 그리고 부산물이다옹의 등장으로 주식 갤러리는 웃음 꽃이 피었다.
계속되는 업데이트에 나 역시 웃음을 참지못했다.
이 날 맞이한 새벽.
처녀론이 등장하며, 주식 갤러리의 평화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10월 25일 (월요일)
소란스러운 새벽을 견딘 주식 갤러리는 처녀론 소란을 통해 자신들은 역시 영원한 팀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다시 깨달았다.
그래도 나름의 절충안으로 처녀론은 결국 설거지론에 속한 내용인 것 정도로 판명된듯하다.
주식 갤러리가 예상한 바와는 다르게 평일이 되었음에도 세상은 그리 소란스럽지 않았다.
어쩌면 이건 단지 인터넷 상에서의 울음소리. 그이상 그이하도 아닌 상황인것일까. 인터넷 기사는 커녕, 여성 커뮤니티도 잠잠하다.
"여성 커뮤니티가 의도적으로 언급을 자제하고있다"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면서, 아직은 지켜보자는 의견에 주를 이루었다.
해가 늬엿늬엿 저물자 퇴근한 퐁퐁이형들이 갤러리에 모여들기 시작했다.
주식갤러리의 분위기는 아직 어제 새벽 일로 어색한 공기가 감돌았지만, 퐁퐁이형들의 블랙코메디로 다시금 활기를 찾고 있는 듯하다.

10월 26일 (화요일)
그녀들이 나타났다. 그녀들은 설거지론은 여성혐오라는 주장을 내세우며 한국남성들의 설거지론을 비난했다.
이로써 주말동안 주갤 현지인들이 고대하던 전장의 문이 열리기 시작했다.
주갤을 비롯한 많은 메이저 커뮤니티에서는 이미 설거지론의 확립이 518% 이루어져있었고, 그들은 여성들이 반박아닌 반박을 할수록 더더욱 설거지론이 틀리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던 것 같다.
설거지론을 통해 남성들의 깊은 내면 속 약한 마음을 알게되었다.
그들은 사랑받고 싶어한다. 자신의 여성으로부터, 가족으로부터 존중받고 싶어한다.
무언가를 줘야지만 오는 관계가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관계를 원했다.
'사랑한다고 말해줘. 나는 당신을 사랑한다고 해줘'
끝끝내 여성들은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았다.
.
.
.
"병~신 그걸 이제야 알았어?"
...이제 돌이킬 수 없어.

10월 27일 (수요일)
수많은 인사들의 언행들이 재평가 되기 시작했다.  
"태어나지 않았으면 고통받지 않았을텐데"

낙태 110만 수치를 포함해서 한국 여성들의 화력한 이력서들이 낱낱이 공개되었다. 그 이력들은 터무니없을정도로 거짓말 같았고, 잔인한 현실은 그게 진실이라는 것을 숨기지 않았다.
남성들은 이 아이가 자신의 아이가 아닐 수도 있다는 의심하는것도, 나홀로 외지에 남아 돈을 갖다바치는 현실에 지쳐버렸다.
결국 알파메일이 먹고버린 '것'을 치워줄 수밖에 없는 현실을 인지한 베타메일의 남성들의 눈빛엔 이제 공허함만이 남게 되었다.
그들의 상처는 곪은 채 썩어문들어지고 있었고, 마치 당장이라도 뭔 일을 저지를 것만 같았다.
분위기가 좋지 않다.

10월 28일 (목요일)
베타메일인 남성은 스스로 여성이 되어 알파메일을 받아들이려는 모습으로 보이고 있다.
그들을 뭉쳤던 설거지론은 이제 베타메일에게는 더이상 중요치 않았다. 이제 그들은 그녀들이 되가고 있었고, 그걸 즐기고 있다. 무언가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등줄기의 땀방울이 되어 흘러내렸다.
그들은 스스로 심연에 빠지고 있었다. 알파메일과 한국 여성들의 심연을 들춰보려던 베타메일들은 심연속에서 알파메일 될 수 없는 자신을 버린 채 여성을 선택하고 말았다.
그들은 자신의 얼굴을 페x스앱을 통해 여성으로 바꾼채 수많은 사람들에게 평가를 요구했다.
환호하면 웃었고, 지탄하면 울었다.
더욱 소름돋고 참담한 사실은. 알파메일에게 꼬리치는 창년들의 행동을 본인 스스로도 인지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그들은 멈추치 않았다.
이미 현실 속의 베타보다 가상의 알파가 행복하다는 것을 알아버렸으니까.

다들 완전히 미쳤어...
나는 그 광경을 두고보지 못하고 주식갤러리를 빠져나와 이 마지막 일지를 적고있다.
아마 그곳에 계속 머물렀다면 나 역시 심연에 잠식됐을 것같은 기분이 들어 더더욱 도망칠 수 밖에 없었다.
만약 이곳에 평화가 찾아오는 날이 온다면 그 날은 남녀가 서로를 공감해주는 날일 것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