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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의 펭귄들은 먹이 활동을 하기 위해 

모두 무리를 지어 내륙에서 바다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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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어떤 펭귄은 낙오된 것도 아니면서, 

무리를 따라가다 갑자기 멈추더니 곧바로 혼자 반대 방향으로 뛰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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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이 가는 곳에는 바다도, 펭귄들의 보금자리 무리도 없다. 

오로지 남극 내륙의 높은 산만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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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지는 동료들에게 미련이라도 남았는지, 

자신이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려는 지, 

잠깐 뒤를 돌아보더니 이윽고 산으로 다시 걸음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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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못한 다큐멘터리 영화 촬영 팀과 남극에 상주하는 

학자들이 다가가 옆에 서서 바다로 향하도록 유도했으나,

펭귄은 이들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고 오로지 산으로만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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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너머에는 먹이도 없다, 펭귄 동료도 없다.
그러나 아랑곳하지 않고 펭귄은 계속 발걸음을 옮긴다. 


어째서 이런 행동을 하는 지는 아직 학계에서 밝혀진 바가 없다. 


새끼와 배우자를 잃은 펭귄이 다른 펭귄의 
알을 훔치거나 돌멩이를 주워다 품듯이 


우울로 인해 비롯된 행동이 아니냐는 추측이 있긴 하지만 
이는 하나의 가설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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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다큐멘터리 영상을 본 누군가는 이 펭귄을 
아무도 가지 않은 곳에 도전하려는 선지자라고도 하고


누군가는 허무주의 펭귄이라고도 부르기도 하지만 
정확한 이유는 오직 산으로 가는 펭귄 본인만이 알 것이다.


출처: 다큐멘터리 encounters at the end of the 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