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도쿠시마 - 나루토 - 히와사 - 무기로 이어지는 여행을 계획했으나

뚜벅이가 저 루트로 돌아다니기에는 대중교통 각이 도저히 안나왔음.

노선이며 배차며 길에 버리는 시간이 너무 많겠다 싶어서

결국 눈물을 삼키며 포기하고 발사대로 쓰고 말았다.

미안합니다 도쿠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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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는 마음으로 도쿠시마 공항을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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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나오자마자 보이는 관광안내 카운터에서 버스 패스를 받았음.

이틀치 교통비 합쳐보면 은근 달달하니 꼭 받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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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코인락커로 달려가서 캐리어 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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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빌드는 공항리무진을 타고 바로 도쿠시마 시로 넘어가서

호텔에 짐 맡기고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하는 것.

근데 난 홍대병 말기 계획이 따로 있었으므로 공항리무진을 안타고

그냥 일반 노선버스를 타고 나루토 시로 넘어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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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타니 먹으러 ㅇㅇ

본점은 도쿠시마 시에 있는데 위에서 말한 교과서 빌드로 인해

거긴 이미 한국령이 되어있을거 같아서 일부러 나루토점으로 왔음.

결과는 대성공.

잼민이 그룹부터 동네 할배들까지 전원 내국인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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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쿠시마 라멘은 호불호가 갈린다고 하던데 난 존맛이었음.

밥 안말아먹을거면 계란 하나 더 추가하면 딱 간이 맞다.

당연히 꼬릿꼬릿 똥꾸릉내 풍기는 후쿠오카 라멘에 비할 바는 아님.

돈코츠 국물로 쇼유라멘을 만듯 맛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

이걸로 허기를 채우고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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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내 스타일의 똥통 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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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2리그 도쿠시마 보르티스가 홈으로 쓰는 포카리스웨트 스타디움으로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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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운동장처럼 크게 만들어놨는데 소화시킬 겸 한바퀴 둘러보기 좋음.

농구하는 얼라들이랑 스케이트보드 동아리 애들 좀 구경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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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찾아서 찍고 바로 나왔다. (디그다는 저기 왜 껴있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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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또 발걸음을 옮겨보자.

진짜 너무 조용하고 휑했음ㅋㅋㅋ (내 기준 이 정도가 소도시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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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걷다가 인근 주택가에 있는 작은 공원에 도착.

여기서 중삐리 고삐리 애들이 돗자리 깔고 피크닉 때리고 있던데 부럽더라.

한국에서는 더 이상 볼 수 없는 낭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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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놈까지 찍고 다시 나루토 역으로 돌아갔다.

나루토 역 버스 정류장에 족욕장 있던데 할무니들이 단체로 발 담그고 있어서

사진은 못 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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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런 유리 조형물이나 찍고 놀다가 공항가서 캐리어 끌고 나옴.

원래 초안은 라멘 때리고 소용돌이 보러가는거였는데......

여행 준비하면서 유튜브로 지겹도록 봤더니 뭔가 굳이? 하는 생각에 생략.

과도한 유튜브 예습의 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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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도쿠시마 역으로 와서 바로 고베런 버스에 탔다.

다시 한 번 미안합니다 도쿠시마!

고속 마이코 역에 내려서 숙소로 가려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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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너무 어둡고 길 찾기가 어려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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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ㅅㅂ 아무리 저녁 8시라지만 명색이 고베시인데 이거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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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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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 정도 길치는 아닌데 구글에서 알려준 골목으로 들어갔다가 잃은거임.

진짜 가슴으로 울면서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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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본진.

대충 짐풀고 야스하러 다시 나왔다.


근처에 이자카야 선택지가 여기밖에 없어서 그냥 간건데 솜씨가 아주 ㅆㅅㅌㅊ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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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종류가 그렇게 많진 않은데 한끼 뚝딱은 충분히 가능한 셀렉션.

센스케 - 오제유키 - 세키토바 - 미타케 순서로 야무지게 조졌음.

마지막은 멘치까쓰.

저거만 세 번 시켜먹었는데 진짜 좆되는 맛이니까 가게 되면 꼭 먹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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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하루를 마무리하고 다음 날 일정을 시작했다.

비는 찔끔찔끔 왔는데 안개가 좆되는 아주 쓰레기같은 날씨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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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날씨 악귀 크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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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이건 내가 기대한 뷰가 전혀 아니어서 한숨밖에 안나오더라.

우울한 마음으로 아와지로 넘어가는 버스 탑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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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체인지에 내려서 휴게소로 걸어가다보면 보이기 시작하는 대관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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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옆에 스타벅스도 있다.

불행 중 다행인 점은 여기 평소에 내국 관광객들로 미어터진다는데

이 날은 널널하고 텅텅 비어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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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아침 식사를 때리고 나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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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숭이 임금님 입갤.

아카시 대교는 착한사람 눈에만 보이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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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가 잠시라도 걷힐 기미가 안보여서 한참을 기다리다가 포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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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람차랑 스타벅스 투샷으로 한장 찍어주고 다음 행선지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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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와지 휴게소 지나는 버스 정류장은 이 통로 끝까지 가야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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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표지판 옆에 서있어야 하고 참고로 이 10번 버스는 주말만 운행함.

아와지를 뚜벅이로 방문한다면 비추하겠지만 아예 못돌아다닐 정도는 아닌 듯.

배차 시간표에 맞춰서 아다리 딱딱 맞게 계획하는 하드변태 J라면 충분히 가능.

그럼 이만... 그 하드변태 J의 하편으로 돌아오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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