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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당시 국군방첩사령부 소속 대령이 검찰·국가정보원 관계자와 여러 차례 통화한 후 대검찰청 소속 검사가 선관위로 출동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해당 대령이 방첩사 내부의 과학수사센터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방첩사 과학수사센터는 외부기관에 부정선거 관련 수사를 지원할 수 있는 부서다. 따라서 '방첩사 대령과의 통화가 사적인 연락에 불과했고, 계엄 개입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는 대검과 국정원 측의 해명과 달리, 세 기관이 중앙선관위 서버 확보 관련 공조를 위해 통화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가능한 대목이다.

주간조선 취재 결과, 계엄 당시 대검찰청 과학수사부 선임과장·국정원 과학대응처 처장과 여러 차례 통화했다고 알려진 송제영 방첩사 대령은 방첩사 내부 과학수사센터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방첩사로부터 제출받은 디지털포렌식 수사 규정에 따르면, 방첩사에는 별도의 과학수사센터가 마련돼 있다. 과학수사센터장은 수사 또는 공소유지를 위해 다른 수사기관에 디지털포렌식 수사에 필요한 인원·장비·시설의 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

현재 방첩사 과학수사센터장을 맡고 있는 송 대령은 지난 2023년 12월 방첩사가 국방기관 최초 디지털포렌식분야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받았던 당시에도 방첩사 과학수사실장을 맡고 있던 인물이다. 국내에서 디지털포렌식분야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정을 받은 기관에는 대검찰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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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송 대령은 계엄 당시 정성우 방첩사 1처장으로부터 '선관위 서버를 확보하라'는 지시를 받으며 '검찰·국정원 등 전문가 그룹이 올 거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검찰에 진술한 바 있다. 송 대령이 이 같은 지시를 받은 배경에는 방첩사 과학수사센터장이라는 지위가 있었던 것이다. 송 대령이 디지털포렌식 수사 분야의 책임자로 확인됨에 따라, 통화에서 선관위 서버에 대한 자문을 받거나 수사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는 등의 내용이 오갔을 가능성이 커졌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은 "검찰과 국정원의 계엄 개입 의혹에 대해 수사가 필요하다"며 대검찰청 소속 검사가 계엄 당시 방첩사 대령과 통화하고 선관위로 출동했다는 내용의 제보를 공개했다. 민주당은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인 지난해 12월 4일 자정이 지난 시각에 송 대령과 통화를 잇달아 주고받은 인물이 사이버 전문가인 대검 과학수사부 선임과장과 국정원 과학대응처 처장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들은 이튿날인 5일 오후에도 추가로 두 차례씩 더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검과 국정원은 방첩사 대령과의 통화가 사적인 연락에 불과했고, 계엄 개입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대검은 "해당 과장은 평소 친분이 있는 방첩사 대령이 걱정돼 사적으로 먼저 전화를 해 어떤 상황인지와 함께 안부를 물었고, 상황이 종료돼 귀가한 후 다시 전화로 건강을 잘 챙기라고 당부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국정원은 "방첩사 대령이 국정원 직원에게 '당시 상황에 대해 아는 것이 있는지' 단순 문의하는 개인적인 통화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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