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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작가 활동할 때는 사진에 대해서 작가노트라는 글을 씀.

오늘도 유튜브를 보다가 무심코 걸린 알고리즘에 일본 알프스에서 조난, 사망당한 뉴스를 보고... 올해 1월달에 적었던 글을 조금 공유해보고자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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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나 그렇듯이 사소한 한걸음이었다.


  차가운 겨울바람이 경고를 하듯, 기괴하게 웃으며 지나간다. 

아름다운 풍경을 찍을 수 있다는 소리에 찾아간 해발 2,612미터의 세계. 일본 산악은 백귀(白鬼)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나는 하얀 악마에게 영혼을 빼앗겼다.


  목적 없이 사진을 찍던 나는 산악사진을 고집하기 시작했다. 딱히, 목표가 있어서 그랬던 것은 아니다. 누구도 알아봐 주지 않음에도, 몇 시간씩, 혹은 몇 박을 걸려 산을 오르기도 했다. 전치 2주의 타박상도, 나를 끊임없이 괴롭히던 허리 통증도, 이를 막을 수는 없었다.


“당신은 어째서 산에 오르는가?”


  산에 관한 유명한 화두이다. 영국을 대표하는 산악인, 조지 말로리는 “그곳에 산이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나는 이곳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지난 수년간, 험한 절벽에 매달려 몇 번이고 되뇌었는지 모르겠다. 어린 산양처럼 몸을 부르르 떨면서도 발걸음은 멈추지 않았다. 느릴지언정 한 걸음, 그저 한 걸음 전진했다. 경험은 쌓였고, 아름다운 풍경도 여러 번 마주했다.


  질릴 만도 하건만…


  2024년 12월, 재차 하얀 악마를 만나기 위해 히다 산맥으로 향했다. 무지했던 청년은 사람들이 착용하고 있던, 이름 모를 장비들을 이제는 알고 있다. 나와 같은 누군가가 산을 오르고 싶다고 말할 땐, 그 무서움에 대해서 몇 번이고 설명하고 피력한다.


  그러자, 차가운 겨울바람이 나를 비웃듯, 기괴한 웃음소리를 내며 나에게 묻는다.


“너는 이곳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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