묭사카 원정을 가기도 전에 추가콘 일정이 떴다

내한도 내한이었지만 우선 찐막콘 + 사슈아의 사이타마는 참을 수가 없었던 
나머지 고민도 없이 선행을 넣었다

나는 그렇게 사이타마 선행 양일단이 되었고 바로 아시아나 인리타를 예매했다

허나 한 묭붕이에 의해 진에어 특가 소식이 들려오고 바로 특가잡기에 돌입했다

그러던 중 문득든 생각

“묭알라 이 자식 보고 싶은데???”라는 마음가짐으로 나고야 입국을 선택하게 된다
그렇게 나고야 입국 나리타 출국행 특가표를 잡고 도합 17만원에 비행기표를 잡았다




1일차 - 나고야, 아키하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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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걱정하고 갔던 인천국제공항의 수속시간은 5분컷
그동안 걱정했던 것이 화나지도 않았고 그냥 행복했다 ㅎㅎ

그렇게 약 2시간의 무료함을 달래고 드디어 뱅기에 탑승!
진에어 특가를 알려준 묭붕이에게 뽀뽀를 날려주고 싶다

이때의 심정은 두큰두큰 묭알라를 나도 드디어 영접하나?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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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는 나고야 입국 후 공항에서 나고야 역에 도착해서 찍은 짤이다
아무런 연관성도 뭣도 없지만 나고야의 입국했다는 것을 남기고 싶었다 ㅎ

그리고 바로 동물원으로 가야하나 밥을 먹어야하나 고민하던 중
나고야에 왔으면 마제소바는 먹어야한다는 디시의 글을 보고 무작정 찾아간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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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입국 후 첫끼였는데 정말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마제소바의 후기는 나의 선입견이 있던 국물소바에 틀을 완전히 깨는 맛이었다

마성의 맛이었다
다시가서 꼭 먹고 싶은 맛이었다

TMI) 현금만 받는 곳인 줄 모르고 첫날이라 그냥 현금인출을 안해놓은 상태
바로 찾아보니 옆에 세븐일레븐이 있더라 카메라 직원분께 인질로 맡기고
돈 뽑아와서 드렸다

어글리 코리안이된 기분이었지만 좋게 봐주신 사장님 덕분에 기분이 좋아졌다

이 집은 현지 직장인들이 점심식사하러 참 많이 온다
자칫하면 나도 현지인들에게 밀려 줄서서 먹을뻔 했다

현지인 맛집 인정인듯하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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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의 사진들은 여기 아래에서 ㄱㄱ


마제소바를 야무지게 땡긴 후 바로 묭알라를 보러 들어왔다
티켓을 살때 잼민이 둘이서 싸움놀이하면서 놀길래 줄 기다리면서 구경했다

일본의 잼민이들도 쉽지 않았다… 아이묭 나는 초등학생은 좀 빡세…

그러고는 열심히 동물원 구경해야..ㅅㅂ 비가 온다…. 개같은거…
바로 우산을 펼쳤지만 어림도 없이 나의 카메라는 젖어버렸다 ㅠㅠ

일단은 근처 파라솔로 피신.. 이때의 생각은 “아 ㅅㅂ 묭알라만 보고 튈까?”였으나
아니 나고야를 또 언제오냐는 마인드로 그냥 셔터속도 좀 올리고 근처가서
드르륵 드르륵 갈겨서 사진을 찍어댔다…

그렇게 묭린, 묭달, 묭슴, 묭귄, 묭개, 묭극곰, 묭뿔소, 묭학, 묭끼리 등등을 보다보니
드디어 우리 오모치짱을 영접했다

근데 임마 드럽게 소심한지 얼굴 하나를 보여줄 생각을 안한다
약 40분 정도 관찰하고 있을때쯤 드디어 얼굴을 보여준다… 그것도 아주 조금;;
오지게 사진 갈기고 이젠 나왔다 
빨리 묭알라 인형을 털고 신칸센타러 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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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코 묭알라를 영접하는건가 하고 들어오니 큰놈만 보인다…이게 무슨…

마사카…. 혼마니 마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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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키링 칸을 둘러봐도 존재하지 않는다… ㅅ이이발
구라치지말라며 마음 가다듬고 직원에게 가본다…

그냥 ㅈ귀찮아서 번역기에 코알라 키링 어디있냐고 하니깐 “????” 표정을 지으며
나를 븅신마냥 바라보신다..

그래서 코알라 열쇠 뭐라뭐라 하니 갑자기 자기 허리춤에 있는 묭알라 키링을
자랑하신다… 아 ㅅㅂ

그러고는 “현재는 품절인 상태고 당분간은 예정이…”
아니 이런 묭알라 키링이 없다고? 솔닷이라고? 직접 구하러 왔는데?

구라치지마..ㅠㅠ

그렇게 슬픈 마음을 떠 앉고 비통한 심정으로 신칸센을 타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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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의 묭알라 어택으로 예약해둔 신칸센까지 놓칠뻔했다
그래두 10분 남겨두고 도착했고 주변 샷도 몇개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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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칸센 처음 타보는 사람의 설레발이다

아래는 신칸센타고 가면서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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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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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산 ( 날씨 ㅈ구림 + 카메라 ㅈ구림 이슈 )

난 도쿄역에 도착했고 바로 향한 곳은 아키하바라!
(애니를 안봐서 그냥 그럴거 같간 했지만 가봐야지 하며 갔다)
야경 찍으러 간것도 맞음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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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하자마자 흡입한 규동 날계란 두르고 간장까지 뿌리니 존맛탱탱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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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마는 디저트
내부는 사진을 못찍게 한다 ㅇㅇ

바깥에는 찍어도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몰래 찍고 튀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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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먹고 나오니 이뿌길래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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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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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건프라 도색에 빠진 적이 있었는데 눈 돌아갈뻔했다…
진지하게 전역하면 다시 해볼까 생각 중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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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뭔가 잘 나올거 같아서 갈겼는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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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여러가지의 야경샷

아키하바라는 나에겐 조금은 거리감이 있다…
모르는게 너무 많다… 알고 가야할거 같다 ㅇㅇ

그래서 대부분이 주변 찍은 사진들 밖에 없다
다음 아키바를 간다면 안쪽을 좀 더 둘러보는 걸로 ㅎㅎ


숙소는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를 위한 우라와에 잡았고
우라와 호탤에 도착하니 약 23시쯤 되었다

늦은 체크인과 내일 공연을 위해 갤질을 하다가 바로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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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자기전 찍은 큰묭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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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와이한 묭극곰



2일차 - 아이묭 돌핀아파트 in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 DAY 1



이건 몇개의 사진들만 올리고 후기는 기존 글로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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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에 먹은 카츠 
역 바로 옆 코쿤 백화점에 있는 가게였는데
내가 들어갈때는 줄이 딱 앞에 1명 있어서 금방 들었갔다

근데 다 먹고 나오니 줄이 꽤 있더구나

일단 바로 나와서 뜨거울때 먹으니 입에서 녹아 없어지는 카츠를 경험했다
맛있었다 ㅇㅇ

사슈아로 바람필 묭붕이들은 한번쯤 먹어봐라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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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공연 전까지 시간이 너무 비어서 밀크티시켜 먹었는데 ㅈㄴ 맛없다 시발

그렇게 사전구매한거 다 받구 공연장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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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야 정말 가까웠고 앞에 시야도 가리는게 없어서 잘 봤다 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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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끝나고는 사람이 너무 많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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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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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라 안치고 이 1L 4입컷에 끝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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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우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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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내가 산 굿즈들 중 일부분



3일차 - 아이묭 돌핀아파트 in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 DAY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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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어김없이 맥주축제를 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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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들아와서 화환보는데 암만 봐도 찍을 각 안나와서 대충 찍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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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가 먼가?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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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는 ㅅㅂ 개 고트 자리였다

내한 킨텍스 1열보가 가까운 느낌에 개 기여운 아이묭도 많이 많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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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곡들의 감상평은 비슷하고 전날과 바뀐 것들만 이야기하자면

우선 한여름밤 냄새에서 마트료시카로 바뀌었는데
하..역시 마트료시카는 ㄹㅇ 섹스 그 자체였다

들을때마다 극락가는 중이다
편곡력이 대단한 곡이다 ㄹㅇ

그리고 바뀐 히키가타리 4층 끝방에서 가짜

와…가짜의 히키가타리 내한때 들었지만 가까이서 본 기분은 정말 좋았다

그리고 어쿠스틱때 정말로 묭이랑 아이컨택하고 웃어줬다
ㄹㅇ 나였다

+ 전날과 비교해서 뒷스피커 메아리는 조금 나아졌었다

그리구 마지막 사진들은 보고 정말 돌아파가 철수하는구나라는 마음에 울었다
(사실 아오이부터 ㅈㄴ 울음)

다신 아오이 듣고 울지 않겠다 다짐했지만 이번엔 실패했다… 하….

아이묭 보고 싶다 너무나도




다음편 —> ㄹㅇ 도쿄여행(묭지순례 한 1% 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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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긴 도쿄(사이타마 파이널) 여행 후기(2)


1부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aimyon&no=159604&page=1



텍스트 제한이 꽤 타이트하네요... 반말로 쓰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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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좀 있었던 첫날에 비해 이튿날은 날이 말끔하게 개었다. 빛이 들어오는 모양새가 어찌나 아름다운지. 자리끼로 머리맡에 두고 잔 생수도 괜히 아름답게 보이고...

5/28. 오늘은 수요일. 아이묭의 돌핀아파트 투어의 마지막 공연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의 세미파이널에 공연 가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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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을 좀 차리니 너무 허기가 져서 숙소 근처 카페 '마리애루'의 런치타임이 끝나기 전에 들렀다. 담배를 편하게 필 수 있는 매장이라 단골로 보이는 아저씨 무리들이 뻐끔뻐끔 줄담배를 태우고 있었다. 카레와 콜라를 주문했는데 마스터인 할머니께서 콜라는 런치셋트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했다. 웃으시며 "우리집은 커피숍이야" 라고 일러주셨다. 가게 정체성을 잃지 않는 모습이 어쩐지 멋있게 느껴졌다. 커피와 카레 세트를 시켰고 카레가 먼저 나왔다.

아마 인스턴트 카레 정도일 것 같은데도 영혼까지 허기짐을 채웠다. 내가 그냥 인스턴트 카레를 좋아하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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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혼자 운영하시는 곳인데, 단골들 모두가 배려하는 마음에서 그릇과 쟁반도 알아서 가져다 두곤 했다. 동네의 작은 매장들은 이렇게 정으로 굴러간다. 커피는 일반적인 씁쓸한 강배전 커피. 배도 좀 부르겠다, 커피도 한 잔 마셨겠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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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타마는 한국으로 치면 고양시 정도 되려나. 만원전철을 타고 가던 중 몇 개의 역을 지나서는 모두 우수수 내린 덕에 겨우 자리가 났다. 그제서야 잡문집을 꺼내 읽으며 갔다. 만원 전철, 그리고 전철에서 읽는 책. 이제 익숙해서 홀드버튼 두번으로 불러오는 PASMO 카드. 누군가와 함께 여행 할때는 늘 여행의 기분인데, 혼자 여행 할 때의 이 생활인으로써의 감각 퍽 좋았다.


그리고 알맞게 만난 구절 레코드와 라이브에 대한 한 꼭지. 난 역시 레코드(현대는 이제 음원이겠지만)보단 라이브가 좋다. 전후좌우 조금씩만 고개를 돌려도 달라지는 소리들, 흥분으로 가득 찬 공간, 땀, 함성들. 같은 라이브는 없는 다는 유일성도. 아이묭은 라이브가 끝내주는 가수다. <서치라이트> 말고도 라이브 앨범을 많이 내줬으면 좋겠다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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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요노 역에서 내렸고, 시간은 다섯시 쯤의 골든타임의 빛을 내리고 있었다. 안전상 위험할 진 몰라도 일본의 플랫폼들은 이렇게나 뻥 뚤려 있어서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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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에서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 가는 길. 끝내주는 날씨. 더 끝내주는 자전거 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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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내한 이후 약 6주만에 다시 찾은 마지막 돌핀아파트. 내한 공연때의 관객은 체감상 90% 가 남자였는데, 일본 공연에서는 성별도 연령대도 정말 다양하다. 굿즈 티셔츠 같은 것들도 S사이즈가 먼저 동나는 걸 보면 아무래도 여자 팬들이 더 많은 것 같다. 굿즈를 이용한 패션 시도도 되게 다양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사람들 구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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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전광판 찍는 모습 다들 귀여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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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여행 중 가장 맘에 드는 사진입니다. 신비의 영역으로 가는 느낌일까요. 아무튼 공연 입장은 언제나 설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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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못할 자리 아레나레벨 A4블럭, 85번.


사실 맨 앞자리에서 보게 되니 기분이 이상했다. 이날까지 하면 세 번째 라이브를 보는 것이었는데도. 아래는 내게 인상적이었던 공연 후기.

(1) 음향, 화면, 현장감, 규모, 좌석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던 공연장 ‘사이타마 슈퍼아리나’. 특히 화면은 놀라울 정도로 크고 선명했다. 대규모 공연장은 킨텍스와 도쿄 라라아레나 두 군데 가본 게 전부이지만, 상대적으로 모든 것이 쾌적하다. 다만 첫 콘서트의 라라아레나가 어떤 층에서건 무대와 가까워 친밀한 느낌을 형성 했다면, 사이타마 아레나는 그야말로 "아레나" 에 걸맞은 공간으로 현장감이 엄청나다.

특히 중간 MC타임에 "아레나 함성! 스탠드 함성!" 구간을 나눠 함성을 유도했을 때 관객들의 함성소리가 어찌나 쩌렁쩌렁 울리던지 깜짝놀랐다. 묭도 놀라서 주저 앉았는데, 생각해보니 어이없네. <미트미트> 때 사이타마 아레나에서 공연 해 봤으면서.

(2) 바뀐 셋리스트론 4집의 <Bear in Wood>가 나와서 흠칫 놀랐다. 5/28(수) 세미파이널의 弾き語り(ひきがたり, 히키가타리)는 2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From the Corner Room on the 4th Floor(4층 끝방)> 를 불렀다. 사실 <4층 끝방>은 플레이타임이 짧은 대신 박력있는 밴드사운드가 매력이지만서도, 히키가타리 또한 감사하게 들었다. 처음으로 들은 <4층 끝방> 라이브가 언플러그드 형태라 아쉬웠지만, 어떤 형태든 좋아하는 곡을 듣게 된다는 건 감사한 일인 게 분명.

(3) 이런 대규모 공연장의 팬스 앞은 처음이었는데, 뒷 자리에선 보이지 않던 스태프 분들이 아주 많았다. 기다랗게 이어진 팬스 앞에 쪼그려 앉아 팬스를 공연 내내 지지하는 스태프들이 주르륵 있었다. 뿐만 아니라 메인 촬영 카메라가 이동할 때마다 커다한 전선이 얽히지 않게 이동해야 하기에 주의를 계속 기울이고 있었다. 내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람들를 합친다면 고생하는 스탭 분들은 훨씬 많았겟지. 내 대학생 춤 동아리 시절. 공연을 하기도, 공연 스탭을 해본 적도 여러번 있지만. 공간감과 필요한 인력의 레벨이 전혀 달랐다. 공간이 두 배 커진다면 인원이 두 배보다 더 필요한 것임을 눈으로 보았다. 괜시리 미안한 마음에 팬스에 아주 기대지 않기 위해 신경썼다.

(4) 팬스 가장 앞이라 <꿈을 쫓는 뱅갈>에서는 하이파이브를 할 수 있었지만, 내가 있는 곳으로 달려오기 조금 앞쪽에서 어떤 사람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팔을 당겼는지, 아이묭이 자칫 넘어질 뻔 했다. 당황스럽고 위험한 순간이었을텐데 내색하지 않고 노래와 달리기를 이어나가는 프로의 모습이정말 멋졌습니다. 하이터치 때 왜 이렇게 바짝 스탭들이 긴장하고 따라 붙는지도 알게 됐다.

(5) 분명 눈을 거의 떼지 않고 집중했는데도 세미파이널 공연은 내게 몽환스러운 꿈 같은 순간들로 머리에 남았다. 아이묭은 내게 음원과 각종 영상들 속에서만, 그리고 아주 멀리서만 존재하던 아티스트였다. 무형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연예인이자 예술가의 이미지. 그런데 막상 물리적으로 가까운 곳에서 눈에 담자니, 손 뻗으면 닿을 거리에 있는 사람이지만 닿을 수 없는 사람이라는 게 불쑥 실감났다. 음악과 영상 속에서보다 더 먼거리의 사람 같은 느낌. 숨쉬고 춤추고 노래하는 똑같은 사람이지만 영영 멀리 있는 스타가 된 것 같은 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