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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시에 일출에 맞춰서 도착하게끔 1시간 동안 목적지로 걸어가는 중이었음.

이때까진 '와~ 사쿠라지마 분연은 태양이 먼저 보여서 저렇게 하얗게 빛나는구나~'하고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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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잠깐 걷다가 다시 보니까 하얀 구름 모자는 어디가고 'ㅅㅂ뭐임'된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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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바람은 어느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지, 가까운 셸터는 어딨는지, 어디에 숨어 있어야 할지, 가까운 피난 항구는 어딨는지, 어느 집 문을 두드려야 할지 대가리 존나 빠르게 굴림ㅋㅋㅋ

평소에 바다 건너에서 WWE하는 거만 보다가 하필 내가 입도했을 때 저렇게 코앞에서 짙은 분연이 순식간에 치솟는거 보니깐 무섭더라. 사진에 담긴 것보다 훨씬 컸음. 내 시야에 반을 차지할 정도? 바람이 북풍이었으면 ㄹㅇ가고시마 현에서 나 혼자만 저 분연 기둥 고대로 받아서 화산재 샤워해버리는 거임...

다?행히 바람은 서풍이라서 가고시마 시내로 빠르게 흘렀고 나는 일단 안전했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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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30분 지나니깐 화산재가 완전히 퍼져서 서쪽 하늘은 새까맣게 덮혀버림. 뒤(동쪽)로는 해가 뜨고 있어서 꽤 인상깊은 대비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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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시내 돌아와 보니깐 아비규환은 아니고 늘 있는 일인지라 화산재 프로토콜이 돌아가고 있더라. 화산재가 곳곳에 흩날려서 쓰는 사람 반 피하는 사람 반, 햇빛도 약한데 양산 쓰고 다니는 게 관광객 입장에선 나름 재밌는 풍경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