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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특기 단련한다고 155mm를 연병장에 빼서 방열연습을 했는데

오후에 연습끝나고 넣는 때였음.


직접 해본사람이나 본 사람은 알겠지만 견인주행이 존나 어려움

게다가 포상에 포를 원위치 시킬 땐 후진주차로 포를 자리에 넣어야함

그래서 견인포부대 대형차운전병은 쌉고수가 되던가 거하게 사고치고

본부로 쫓겨나서 레토나몰던가 둘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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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대충 저런데 포상가는 쪽길은

'70도 커브 두 번'에 '돌무더기 비포장'이고 '오르막길'임.

악으로 깡으로 운전병선임은 땀 질질 흘리며 포반장의 후진유도와 함께

포를 넣느라 애를 쓰고있었음



견인포저게 좆밥같아보여도 가신끝부터 포구끝까지 대충 10m정도 됨.

트럭 길이까지 합하면 거의 16m뒤를 예측하며 밀어넣어야 하는데

더욱이 견인은 진행방향과 반대로 포가 돌아버림.

이제 감잡기시작한 일병에게는 존나 하드코어한 난이도.

개미물린 지렁이마냥 앞으로 갔다 뒤로 갔다 이리비틀고 저리비틀고 하는데



   "X주야. 이제 됐다 앞으로 다시 뺐다가 크게 돌려서 다시 들어와"


근데 우리의 개똥차 5톤트럭은 존나 시끄럽다.

더욱이 한여름에 저 개고생을 하며 낑낑댔으니 헛것을 볼 법도 했다

우리들은 포상에서 포 들어오면 고리떼고 방열하기만을 기다리며 처다보는데

앞으로 가나싶던 포가 바오아아아아아앙 엔진소리와함꼐 오르막을 버버버벅 올라오더니

포상으로 돌진하는거임



   "아니아니아니아니 앞으로 가라고!"

   "어? 어시발?", "야야 저새끼 왜 저래"

   "빨리 길 밖으로 나가 시발 빨리"



다행인가 불행인가 포가 사람을 치진 않았지만은

잘못된 각도로 후행돌진했기 떄문에 충돌사고가 났다

거진 10m두께 철근콘크리트랑 5톤트럭이 몰고간 7톤짜리가 부딪히니

엄청난 굉음이 주변에 쩌렁쩌렁 울려퍼졌음.

오함마로 바위깨는 소리 x1만배하면 대충 비슷할듯


길 옆에 나자빠진 우리나 그밖에 지켜보던 다른 무리나

다들 눈알에 물음표를 크게 띄우고서 트럭만 쳐다보는데

그 선임도 운전석문 열더니 눈 동그랗게 뜨고 말없이 우릴 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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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가상 포가 포상을 들이받은 후 길 옆 배수로로 들어가 빠져버렸음

트럭으로 견인해서 뺄 수 없는 각도라서

포탄파레트잘라서 바닥에 덧대고 돌 옮겨다가 배수로 메우고 등등

대략 포수 30명이 달라붙어 갖가지 차력쇼를 한 끝에 겨우 포상에 넣고 방열 끝마쳤음

난 그 감히 쳐다보기도 힘든 무시무시한 고참들이 얼마나 화를 낼까 그게 두려웠는데

화를 내긴커녕 사고후 즉시 애들을 여기저기 배치하며

열심히 지휘하는걸 보고 좀 놀라웠음.



일이 끝나고, 맘씨는 착했던 그 운전병 선임이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너무 죄송하다며

포반장이랑 그리고 다른 사람들한테 그자리에서 사과하더라고.

그리고 포반장과 병장들 입에서

해병대갤에서 유행한다는 그 대사랑 비슷하면서도 다른 대사가 나왔다.



   "니가 우리부대에 대형운전병으로 왔으니까 어쩔 수 없어. 힘들어도 계속해야 돼."

   "앞으로 많이 연습해서 이런 실수 또 없으면 된다."

   "다친 사람은 없으니까 다들 X주한테 뭐라하지말고,

    시간이 오래걸렸지만 같이 연습하다 사고난거니까 우리다같이 책임진거야"



당시 이등병이었던 나는 뭐라 정확히 설명은 할 수 없지만

이런게 포병생활이라는걸 여러가지 체득하고 느낀 긴 하루였다





늦더위가 엄청났던 8월 어느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