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티켓이 싸서, 시간이 나서

아무 생각없이 2박3일 구마모토 여행을 가게 되었다

티켓이랑 호텔도 출발 2일전에 예약을 완료해서

제대로 된 정보 없이 대충 다녀왔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 ㄱㅊ했고 또 갈 듯?

근데 2박3일은 처음이었는데

너무 아쉽더라… 다음에는 어떻게든 하루 늘려야 할 듯

.

아무툼 새벽까지 일을 마치고

바로 씻고 공항행 첫차타고 출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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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은 스마트패스를 쓰면

ㄹㅇ 초스피드 통과가 가능

특히 등록 안 된 사람이 줄 서 있으면

진짜 안 된건지 옆으로 빼서 체크하고

진짜 안 되어 있으면 그냥 줄 밖으로 보내버리기 때문에

더 개꿀

수하물 없으면 셀프체크인/모바일체크인하고

공항 도착 → 출국수속 완료까지 10분컷 가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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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분후쿠오카…

구마모토 아니었나?

왜 후쿠오카를 왔냐면

1. 야간 근무 후 점심 비행기를 탈 자신이 없었다
(유일한 부산→구마모토는 점심 비행기)

2. 조금이라도 더 일본에 체류하고 싶었다

3. 맥주 공장에 가고 싶었다 ← 제일 중요

부산→구마모토 노선을 타면

떨어진 당일에 절대로 산토리 맥주 공장 투어가 불가능하다
(택시 타면 가능)

그래서 일부러 후쿠오카에 떨어짐

15년만의 후쿠오카인데 스쳐만 감…

.

입국당시 생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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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카타역에 와서 신칸센 안에서 먹을 에키벤을 사러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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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카시와메시라는 놈이 궁금해서 일부러 온거도 있음

규슈 지방에서 제일 근본픽이라길래

맛있는 픽이라기보다는 역사와 전통의 근본픽

.

카시와가 큐슈 방언으로 닭고기라고 함

그러니까 직역하면 닭고기밥인데

닭육수와 양념으로 지은 밥에

닭고기 소보로, 계란 소보로, 김가루 등과 함께 먹음

지금은 가격이 많이 오르긴 했지만

저렴한 재료로 나름 괜찮게 먹을 수 있는 가성비픽이라서

옛날부터 에키벤으로 많이 소비되었다고 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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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저걸로는 든든하지 못 할 거 같아서

+ 너무 쌀밥 위주인거 같아서

카시와메시에 슈마이랑 반찬이 동봉된걸로 구매함

만든 곳은 같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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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라 입갤

이 열차에서 있었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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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면

그저그랬음

최근에 먹은 두 개의 도시락의 만족도가 엄청 좋아서

무조건 재구매 확정에 구독 좋아요 알림설정 할 정도여서

기대치가 확 올라가있었는데

이걸 먹고

아 대부분의 사람들이 에키벤에 대해 왜 그런 말을 하는가

새삼 느끼게 됨

맛없는건 아니고

식은 도시락에 반감이 있는 건 아닌데

너무 평범하고 재미가 없다고 해야하나

특히 반찬이 좀…

다만 여행 중 가이드가 도시락이라고 아무 배경 없이 줬으면

오 괜찮네 먹을만하네 할 레벨이긴 함

앞서 먹었던 도시락들이 너무 내 취저였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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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카시와메시 이거로만 구성된걸로

간단하게 먹는게 나을뻔 했을 듯

반찬보다는 이게 만족도가 높았음

다만 닭육수 밥이라지만 닭육수 느낌은 별로 없긴 함

진짜 닭육수로 지은 밥은 그 고소한 닭내음이 나아 되는데

아무튼 카시와메시만큼은 언젠가 땡기면 또 먹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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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다 먹으니 바로 구마모토 입갤

신칸센 개빠름

신칸센 내린 관광객들 다 여기서 사진 찍고 있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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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 숙소 도착

이번에는 2박3일인 주제에 호텔 두 군데를 골랐음

그것도 옆에 나란히 붙어있는 두 호텔ㅋㅋㅋ

여긴 가성비, 2일차는 좀 고급인 느낌인데

REF 호텔에 대한 후기를 미리 요약하자면

1. 가성비 최고

2. 조식 구마모토 색깔 강하면서 좋음

3. 대욕장 수건 무제한 (한국식) ← 이거 개좋음

4. 노천탕이 있지만 공기 순환이 덜 됨. 그래서 노천 느낌이 덜 나서 아쉽지만 대욕장 자체는 깨끗하고 멋짐

5. 방 안에 세면대 있어서 난 좋았음

6. 합판 인테리어가 불호면 안 좋을 듯

등등 전반적으로 참 좋은 편이었긴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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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게 제일 좆같았다…

인테리어 때문에 플러그가 안 꼽힘wwww

근데 각도 잘 맞추니까 여기서도 충전은 되더라…

일여 중에 처음으로 이런거 겪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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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오전이다. 공장 견학은 오후.
그러면 이제 뭐함? (긁적긁적)
그냥 근처에 구마모토성이 있으니 가보기로 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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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가는 길에 지방 아이돌(?) 사무라이 댄스 하는거 구경함

고정팬이 좀 있는 듯?

찍덕들도 있고 포토 타임도 있고

구마모토성이랑 상가쪽 홍보멘트가 좀 길긴 했지만

나름 볼만했음

그리고 아조씨들 다 키 크고 잘생겨서 부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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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ㅇ 우연히 시간 맞춰서 지나가서 보게 된 듯

완전 럭키가이자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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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모토성 입갤

후기는… 오사카성처럼 되었다

근데 채신기술이 더 많이 접목된.

안에는 그냥 박물관

위에는 전망대

지진 복구 아직도 열심이던데 잘 되었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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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를 잃고 일찍 버스터미널로 돌아옴

근데 여긴 또 쿠마몬이 붕쯔붕쯔를 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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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훨씬 긴 시간 동안 열심히 한 쿠마에게 박수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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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하다보니 어느새 환상의 나라로 갈 시간

일본 떨어진 당일 전화로 예약했는데 자리가 있어서 살았음

3주전에 요코하마 키린 공장도 갔었으니 좋은 비교가 될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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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로 탑승

탈 때 버스기사님이 이것저것 많이 설명해서 오히려 헷갈렸는데

그냥 기사님이 나눠주는

‘셔틀버스 타고 왔으니 술 마실 수 있는 사람입니다 증명서’ 한 장씩 받고

시골길 구경하면서 타면 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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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 기린 공장은 사람 ㅈㄴ 걷게해서 지치게 하던데

여긴 적당히 걷는데다

프로젝터로 화려한 비주얼로 소개해줘서

역시 최신 리뉴얼 한 곳 답구나 싶음

다만 요코하마 기린에서는 진짜 홉을 보고 느낄 수 있었는데

여긴 펠렛형태라서 좀 아쉬운 정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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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맥주뿐만이 아니라

물 생산 공정 견학도 짧게 섞여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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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게 참 마음에 들더라

요약하자면 지속가능성을 생각하면서 물을 뽑아 쓴다는 건데

진짜 두배씩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런 미래를 생각하는 기초 이념을 가지고 있다는게

중요한거 아니겠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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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산토리뽕에 취한 상태로 시음장 입갤

다른곳과 비슷하게 30분만에 3잔을 마셔야하는 극악의 코스다

여유? 그런거 없음

전투음주태세가 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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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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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 2

3번째 에일은 야스 아니라서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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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째 잔부터는 위에 프린트도 해주는데

좋았으!가 일본인에게도 인기가 많드라
(겐바네코를 뜻하는게 아니라 요시!가 인기 많았다는 뜻)

실제 비어서버분도 이게 희안하게도 많이 나간다고 하셨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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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시음을 마치고 퇴갤

버스가 인원체크 안 하고 칼같이 출발하므로

못 타면 죽었다고 생각하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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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ㅇ 깡촌에 있네

오는 길에는 이미 한잔 했겠다 딥슬립 조져주고

호텔 체크인하고 사우나 한번 하고

저녁먹으러 나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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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식사는 호텔 바로 옆에 있던 카츠레츠테이

누구는 최고라고 하고 누구는 에이 이 정도는 다 하지

의견이 많이 갈리는 미슐랭 돈까스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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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의견은

둘 다 정답인걸로

진짜 잘 하는 곳은 맞는데

최근 상향평준화가 많이 되어서

엘리트 후발주자들에게 많이 따라잡혀버린 느낌

근데 큰 새우튀김이 생각보다 진짜 괜찮았음

살면서 이렇게 큰 건 먹어본 적이 없는데?

육질도 탄탄하니 꽤 괜찮았음

근데 생맥주는 맛없더라

병맥주 추천

.

재미있었던건 내 오른쪽에 앉은 형아가

밥이랑 국은 안 받고

양배추(무료)랑 맥주(유료)만 계속 리필해가면서 먹던데

ㄹㅇ 진짜 상남자 같았음

돈까스와 양배추를 안주로 맥주를 쏟아붓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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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미쉐린 받은 걸

거품이라고 할 수는 없을 거 같음

큰 기대 안 하고 가면 좋고

웨이팅 길게 안 하면 더 좋고

근데 중국인 진짜 많긴 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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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차 옴

누군가는 큐슈 최고의 칵테일바라고도 하는 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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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 분위기 있네

yakobok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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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칵테일과 목테일(무알콜 칵테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곳인데

인기가 많아서 무조건 웨이팅 있다고 생각해야 됨

.

물론 나도 웨이팅 함

나처럼 어설프게 밖에서 기다리지 말고

적당한 카페 등 다른 가게 바로 들어가는 걸 추천

생각보다 오래 걸리드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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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대로 야코보쿠-카미노우라IPA-큐슈올패

전반적인 감상은

접객 매우 좋고

분위기 좋고

무엇보다 칵테일이 맛있기는 한데

알콜 도수 높은 애들 말고는 약간 달게 밸런스가 맞춰져 있어서

맛있는데 좀 일찍 물리는 느낌이 있음

그리고 알콜 낮은 애들도

실제 알콜이 적긴 하지만 살짝은 튀는 느낌이 있어서

완전 술찌라면 좀 겁먹을 수도 있을 듯?

하지만 그럼에도 꼭 와보면 좋겠음

맛있음

아니면 무알콜 시켜도 되고 이거도 자신 있어보였음

.

원래라면 5차 6차까지 달려야 되는데

내일 아소 구경하기 위해

렌트카 운전을 해야 되어서

여기까지만 마시고 얌전히 귀가함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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