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이라곤 아차산(295m) 청계산(618m) 안산(296m) 밖에 안가본 그냥 등산 정자 그자체였는데
친구들이랑 일본여행 잡았는데 남들 다 하는 시내쇼핑 말고 이색적인거 해보고 싶어서 후지산에 다녀오게 됨
일행중에 안나푸르나 갔다온 친구가 있었는데 얘가 말꺼낸게 발단이었던것 같음
본인은 여행 가기 전부터 노션에 계획표 빡세게 짜놓는 순도 99% 씹J임
분단위로 시간표짜서 어긋나면 스트레스 받고 그런 정도까진 아닌데
(이래놓고 마지막밤에 과음해서 여권 잃어버림 ㅆ발)
여차하면 바로 플랜B C로 넘어갈수 있게 최대한 많이 준비하는 편
이번 후지산도 일출도 보고싶고 요즘은 당일치기 많이 안한다길래 산장부터 잡고나서 비행기 예약했음
대지진같은건 별 생각 없었음 애초에 그런거 잘 안믿기도 하고
근데 ㅅㅂ 하필 후지산 가기로 한 7/13(일)~7/14(월) 딱 이 기간에 비가 존나게 온다는거;;
일주일 전부터 매일 확인했는데 앞뒤로는 바껴도 저날은 계속 비 잡혀있었음
근데 뭐 어뜩해? 이미 예약 다해놨는데 족같아도 가야지
안나푸르나 갔다왔다는 친구임
후지산 제외해도 4박짜리 여행인데 자기는 캐리어 불편하다고 저 가방 메고옴
K-데스 스트랜딩
출발부터 범상치 않음
보통은 도쿄에 숙소잡고 새벽출발을 많이 하던데
우린 피곤할까봐 첫날 숙소를 후지산 근처(후지요시다)에 잡고 여유롭게 출발하기로 함
덕분에 도쿄에 한시에 떨어졌는데 숙소 도착하니 저녁 여섯시 넘었음
일행 넷이서 묵었던 숙소
복층짜리 독채 여러개 있는곳인데 시설 좋아서 다들 만족(가격은 1박에 50초)
루프탑도 있어서 편의점 털어온거 여기서 먹었는데 옥상마다 알전구 이쁘게 달아놔서 분위기 엄청 좋았음
근데 일본사람들 진짜 조용하더라 이런데 와서도 떠드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우리 목소리만 들림...
눈치보여서 우리도 어차피 내일 산타야하니까 금방 들어옴
내일 날씨를 걱정하며 잠들었다
근데 아침에 일어나니 띠용 날씨가 개좋음
루프탑 휴지산뷰지림
숙소 체크아웃 후 근처 가와구치코역 코인락커에 캐리어 짱박아놓고 출발 ㄱㄱ
출발지인 후지산 5합목 휴게소
후지산 정상이 3776m인데 0m부터 출발하지 않고
버스타고 2300m쯤인 5합목까지 올라와서 출발함
이제부터 쓰레기통도 없음 전부 도로 가져가야됨
500엔짜리 소프트콘
별거 아닌거같은데 더워서 그런가? 줜나맛있음
내려와서 또먹음
고도적?응 겸 한시간정도 시간좀 때우다가 11:30쯤 출발함
날씨 너무 좋자나
날씨랑 경치가 이렇게 좋은데 단체사진 안박을수 없겠지?
우리 찍어주신 일본분들도 내가 성심성의껏 찍어드렸다
꼬추 넷이서 왔지만 각자 체력이 달라서 가다보니 두그룹으로 나뉘어짐
안나푸르나 갔다왔다는 친구 말랐는데도 체력 개좋더라 겁나빠름
걍 서로 자기 페이스로 알아서 올라가고 산장에서 만나기로 함
출발 한시간반쯤 지났을때 찍은 사진
가다보면 이런식으로 산장들이 띄엄띄엄 있음
매점이랑 화장실도 있고 묵고 갈수도 있고 그렇다
여기가 6합목인지 7합목인지 모르겠네
산장 매점에서도 소프트콘을 팔았다
다음 매점 나오면 사먹어야지~ 했는데 아이스크림은 여기가 마지막이었음 ㅅ발 ㅜㅜ
초반엔 그냥 등산로 오르막길 정도만 있는데 갈수록 가팔라짐
3M 장갑끼고 사족보행함
선두 일행 따라잡았는데 배고프다고 라면 때리고 있었음
나는 숙소 도착해서 밥 맛있게 먹으려고 참음
출발 3시간쯤 지나서 오후 3시쯤에 8합목에 있는 산장 호라이칸(봉래관)에 도착함
방은 이런식으로 메트리스 깔아놓고 베개랑 침낭 있는 공간 주는게 다임
(가격은 1인당 15만원쯤)
우리야 네명이니까 딱 맞았는데 혼자or홀수로 오면 남이랑 같이 쓰는거
직원한테 혹시 콘센트 있냐고 물어보니까 저기 머리맡에 눌러서 켜는 전등 뽑으면 된다고 알려줌ㅋㅋㅋ
이거 비밀이랬는데..
화장실은 처음에만 200엔 넣으면 계속 자유롭게 쓸수있음
물 내려가는게 시원치않아서 찌린내가 좀 나긴 했는데 푸세식도 아니고 생각보다 깨끗했음
네시반쯤 되니까 저녁밥 줌(숙박비에 포함, 맥주 별매)
일출 보려면 자정에는 출발해야해서 일찍 먹고 자야함
소화시킬겸 숙소앞에 산책하면서 찍음
진짜 높긴 높은가본데 핸드폰은 또 겁나 잘터짐
그러니까 에렌 예거 이새끼는 이런 풍경을 보고 다 밟아버리고 싶었다는거지? ㄷㄷ
맨날 밤늦게 자던 놈들이 초저녁부터 자라는데 잠이 오나?
일행중에 제대로 잔사람 아무도 없음ㅋㅋㅋ 기껏해야 한두시간자고 일어나서 폰함
난 멜라토닌 챙겨온거 두알이나 먹었는데 효과 없었다
그렇게 자는둥 마는둥하고 열두시 반쯤 다시 정상으로 출발 ㄱㄱ
출발할때도 처음엔 날씨 맑아서 밑에까지 훤히 보였는데
고도 높아지니까 구름때문에 그런건지 새벽이라 그런건지 날씨가 실시간으로 계속계속 바뀜
안그래도 추운데 비인지 구름인지 계속 젖어서 더 추움 ㅜㅜ
정상 다와가니까 가파른데 미끄러워서 죽음의 공포 살짝 느낌
두시간 반쯤 지나서 정상 도착
계속 비?와서 추웠음
정상에 산장이 처음엔 닫혀있었는데 새벽 세시쯤 되니까 오픈하고 따듯한 음료랑 음식 팔길래 바로 들어와서 사먹음
3776m 정상에서 먹는 라멘 개꿀맛... 1200엔인데 비싸다는 생각 하나도 안들었음
아니 근데 진짜로 안비싼게 맞는거 같은데??
다 먹어도 안쫓아내고 앉아있을 수 있음
네시 반쯤 되니까 해 뜨기 시작
비는 그쳤어도 구름이 많아서 걱정했는데 그래도 해 뜨는게 보여서 좋았음
30년쯤 살면서 해돋이를 한번도 안다녀서
후지산 꼭대기에 와서야 해뜨는거 실시간으로 처음 봤는데
왜 새해마다 해돋이 보러 다니는지 알거 같았음..
소원 빌었다
옛날에 디즈니랜드에서 샀던 판쵸우의 들고왔는데
비 그쳤는데도 추워서 계속 입고있었음
부부인지 커플인지 친구인지...
두분 앉아계셨는데 그림이 너무 좋아서 찍음
꼭대기 왔으니까 기념사진 또 한방 박아주고
정상 좀 둘러보다 새벽 여섯시쯤 하산 시작
내려오면서는 이미 체력도 별로 없는데 끊임없는 내리막길에.... 날도 안좋고...
너무 힘들어서 사진 거의 안찍음
진짜 올라가는거보다 내려오는게 ㄹㅇ 더 힘듬
내리막길만 걸으려니까 무릎이 너무 아파서 한 30분 지나고부턴 그냥 계속 뒤로 내려옴...
앞에 계신분들 내가 길막하는거 아님 ㅠㅠ
옆으로 다 지나가셨음... 보기보다 공간 많음
하산은 뒤쳐지는 친구 같이 오느라 네시간정도 걸림
선두 일행은 세시간만에 내려왔다고 함
어케했노
참고로 출발할 때 이렇게 생긴 입장권? 받는데(인당 4천엔)
끝까지 보관 잘해야함.. 하산할때도 5합목 들어올때 검사함
나는 가방에 달아놨는데 없어져서 끌려감;;;;;;;;;
다행히 매표소에서 예약내역 메일에 온 QR코드 보여드리니 풀어주심...
등산화 검정색이었는데 씹창남...
내려오자마자 소프트콘 또먹음ㅎㅎ 존맛
5합목에서 좀 쉬면서 기념품 좀 보다가 버스타고 가와구치코역으로 돌아옴
근데 ㄹㅇ 기념품샵 살거 하나도 없음
죄다 별로거나 좀 괜찮다 싶으면 더럽게 비쌈
결국 기념품샵에선 아무것도 안사고 대신 유니클로에서 후지산 그려진 티셔츠 사옴ㅎ
1500엔인가 했던거 같은데 개꿀
- 끗 -
로그인 안하고 유동으로 써서 무슨글 썼었는지 까먹었는데
일등갤에서 후기도 많이 찾아보고 정보 많이 얻었음 ㄳㄳ
캐리어는 어디에 맡기셨나요
가와구치코역가면 코인락커에 자리 많음
파딱님 22년에 올리신 후기 제일 열심히봄 시간 체크할때 참고 많이한듯
@be전공자 15년에 요시다루트로 올라갔다온 그 후기가 도움이 됐다니 다행
등산화가 씹창나는구나..끝나고는 물티슈로 대충 닦았음? 생생한 후기 잘 봤습니다.
gpt한테 물어보니까 구두솔로 닦으래서 집 돌아와서 열심히 딲아주니까 많이 괜찮아짐ㅋㅋㅋ 원래 등산화 따로 안사고 집에있던 밝은색 부츠 신으려고 했는데 큰일날뻔;;
ㅇㅎ..구두솔 사서 숙소서 닦은거임? 아니면 한국 가져와서 닦았나? 이번달에 후지산 가서 물어봄 ㅎㅎ
@오늘도파이팅 일본에선 걍 신발주머니에 짱박았고 한국 돌아와서 집에있던 구두솔 씀! gpt가 물티슈는 표면만 살짝 닦고 등산화 모공에 박힌건 솔로 털어야 좀 빠진다더라고
답변 감사합니다!
일정 계획표 산장 목록 작성하실 때 사용하신 프로그램 어떤건가요? 너무 깔끔허네요 1번 그림입니다
딱히 프로그램은 아니고 걍 노션임 notion
혹시 15년도에 파딱이 썻다는 글 링크올려줄 수 있을까
예전엔 무료였는데 이제 4000엔이구나
후지산 보이는 정상과 오르는 정상이랑 다르네? - dc App
문신보소 ㄷㄷ
후지산올라갈때 스틱안들고가면 지옥도라 무조건스틱필수
4명이서 게이섹스했음?
중고 쿵쾅이 아줌마 = 난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