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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마침 재료가 거의 다 있어서 해봤는데 맛있더라

갠적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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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만든 이 우마모리 볶음밥+차슈보다 좀 더 낫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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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 작년에 만든 이거만큼 맛있더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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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는 레시피에 나와있는거 그대로인데
텐멘장인가 첨면장인가 하는거는 인터넷으로 밖에 못사길래 이대로 가다간 며칠뒤에나 먹겠다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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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장의 힘을 빌리기로 했다

이땐 몰랐다 춘장을 넣은걸 후회하게 될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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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레시피대로 라유부터 만든다.

식용유 한 컵을 볶음팬에 달궈서 온도를 올리고
생강, 마늘, 화자오, 마자오, 고춧가루, 두반장을 넣고 천천히 끓인다
이때 타지 않게 계속 봐줘야 하고 센불에서 한번에 하려고 하면 고춧가루가 개빨리 타서 기름 색이 빨갛긴 개뿔 시커먼 색이 나오니까 인내심을 가지고 기름 색을 잘 봐줘라

이건 사진처럼 따로 보관해두고 냉장고에 넣어놔도 안굳더라 생각날때마다 꺼내먹기 좋더라고

사진을 까먹고 안찍었는데 이후 고기>마늘>양파>파>두반장>간장(노추로 대체하고 양을 좀 줄임)+설탕 순으로 넣고 춘장을 넣어 볶았다.


여기까진 순조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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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춘장이 모든것의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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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빛깔이 보이나? 놀랍게도 춘장 반스푼 하고 아주 조금 더 들어간 정도뿐이다.

노추를 넣을때도 빛깔에 문제가 없던 마파두부가 한순간에
짜장색으로 변했다

다행이도 향은 마파라서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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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사실 짜장면이었던거에요!
이 개시1바
근데 향은 꼴받게 마파 그 자체다
특히 라유를 뿌리자마자 그냥 중국집 마파냄새 그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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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벼먹고 나서 알았다
은은하게 짜장면맛이 나는데 근본은 마파두부가 맞다.
심지어 존나 맛있다.
놀랍게도 같이 먹던 동생은 이게 더 낫다고 극찬까지 했다.

때깔은 짜장 그 자체지만 맛은 극상의 마파였다는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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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넣고 확신했다.

이거 마파 맞다.
춘장 향이 좀 나지만 어쨌든 개쩌는 맛의 마파다.
왠지 킹받지만 졸라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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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킹받음을 못참고 다음날 다시 마파를 했다
첨면장을 구매하기엔 능이신이 지갑을 다 빨아간지라
어쩔수 없이 냉장고에 잠들어있던 두시를 써서 찐 마파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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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진짜 빨간 색이다
좀 모양이 망했지만 제대로 반숙인 수란까지 했다.
옆에 있는 고기는 아침에 만든 제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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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사진과 비슷한 때깔이다
일단 단맛보다 마라향이 더 세졌고 좀 더 간간했다
못먹을 정도가 아니라 딱 좋은 정도로 간간했고 얘도 맛이 지리게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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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에 비비면 우리 모두가 아는 그 맛이다
아는 맛이라는건 ㅈㄴ 무서운게 맞다


결론.

첨면장 안넣고 걍 마파에 중화면만 삶아먹어도 ㅈㄴ 맛있다 이건 둘 다 수란 안넣고 먹었을때 내린 결론이다.

근데 두시같이 감칠맛 요원이 있어야 춘장 넣은 수준의 개쩌는 맛이 나오는듯하니 이건 알아서 생각해라.

사토노 크라운은 옳았다 개맛있더라 ㄹㅇ.

아 특히 마파에 피망 들어간거 난 그거 굉장히 맘에 들더라.
아삭하고 잘 어울려서 진짜 개존맛이었어.

그리고 제일 중요한 라유
이거 진짜 물건이다 중독라유라고 표현한게 괜히 그런게 아니라는걸 알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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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복숭아가 썩으려고 하길래 맛탱이 간 부분 다 도려내고 복숭아 청까지 만들었다
근데 이 복숭아청 만드는 짓은 생각 이상으로 개빡세서 두번은 안할란다

마파는 생각날때 또 해먹어도 될정도로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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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도 더워 뒤지겠는데 며칠전에 그린 아마존 짤이나 한번 더 보고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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