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건축의 3요소와 사진

https://gall.dcinside.com/m/digitalpicture/644470


2화. 3요소의 복합성과 미학

https://gall.dcinside.com/m/digitalpicture/645013


외전. 구조의 천재 칼라트라바

https://gall.dcinside.com/m/digitalpicture/646011


연재글입니다.

이해를 위해 1, 2화를 봐주시면 좋습니다.

외전은 안봐도, 따로봐도 상관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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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말


오늘은 그냥 이야기의 결론입니다

획기적인 건축물들이 별로 등장하지 않습니다

재미도 별로 없습니다.


진짜 고로시가 목적이 아니라면

알바도 실베에 안보낼겁니다

역사적 작품 해설을 보고싶으시면 외전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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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 건축의 목적과 아름다움


오늘은 제목이 건축의 목적이기도 하지만

사실 이 연재를 시작한 목적이기도 합니다.


저는 요새 의욕을 잃어가고 있었는데요

대신 취미생활에 마음을 기울이게 되면서

원래는 그냥 취미 중 하나였던 사진에 대해

검색하고 찾아다니다가 디붕이가 되었습니다.


그러던 갤질 중

오늘의 작가 - 제프 월(Jeff Wall)

https://gall.dcinside.com/m/digitalpicture/637304

이라는 글을 보게 됩니다.


본래 필갤 연재글인것같던데 운명적으로

디사갤에 한번 올라온 글에 큰 영감을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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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이런 사진이 있었는데요,

여기에 작가분이 사용한 배경이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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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파빌리온barcelona pavilion

건축가는 1화에도 등장한 미스 반 데 로어입니다

1화에 등장시킨건 빌드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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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겼습니다.

이 사진 보고 어떻게 저기가 여긴지 구분하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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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사진입니다. 저기가 여기 맞죠?


제프 월의 정교한 사진을 보고

저는 상당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건축과 사진이 밀접한 연관이 있구나

배경이자, 피사체로 중요하게 동작하는구나


그러면 사진찍는 사람들이

건축에 대해 알게 되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고닉을 파고 사진찍는 사람들이

알아도 좋을법한 건축의 부분들에 대해

연재를 해야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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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진들은 건축에 대해 전혀 몰라도

좋은 사진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 제가 이 연재에서 여러분께

가장 알려드리고 싶었던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건축의 목적입니다.


디사갤은 폰카도 디지털 사진이라서

폰카 사진도 수용합니다.

이를 저는 목적에 충실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건축의 목적은 뭘까요?

건축가들이 1,2화의 그 호들갑들을 떨어서

무엇을 만들려고 하는 것일까요?

사진가 로버트 프랭크의 사진 한 장 보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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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공간입니다.


건축이 콘크리트 더미가 아니라

건축이라고 불리는 이유가 뭘까요?

건축은 조형미를 갖추고 있지만

조각품이라고 불리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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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캠핑을 갔다고 생각해 봅시다.

텐트를 치고 나니 뿌듯한 감정이 생겼습니다.

당신이 만든 건 텐트인가요?

아니면 텐트 안의 공간인가요?

아니면 텐트가 서있는 캠핑부지인가요?

텐트가 건축이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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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의 Westland town hall

유리 한장으로도 공간은 분리됩니다


건축가들이 정말 머리 싸매며

여러가지 시도를 하는 가장 근본적인 목표는

좋은 공간을 만드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좋은 사진을 찍으려는 것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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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의 3요소를 다시 볼까요?

기둥이든, 벽이든, 슬라브든간에

구조는 공간을 만들기 위한 도구입니다.

카메라가 사진을 찍기 위한 도구이듯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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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의 Forest House

-유명하지 않아도 보기 좋죠?


용도는 공간의 성질 중 하나입니다.

집을 지으면 집에서는 일 못하고 전시 못하나요?

그저 공간에 적합한 성질을 부여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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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레일리아의 Limestone House

-역시 유명하지 않은 건축입니다


조형은 공간을 아름답게 만들어줍니다.

결국 모든 것이 공간을 만들기 위한 것이었던 겁니다.

그럼 건축에서 말하는 공간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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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 정자사진

-문체부 산하 홈페이지에서 뽀려옴


위에선 공간을 만든다고 했지만,

사실 공간은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이미 있는 것을 구획하는 것이죠.


위의 정자 사진을 보면 벽이 없습니다.

바닥, 기둥, 천장이 있죠.

그런데 그 안과 밖은 분명 다른 공간입니다.

정자의 모양 그대로, 공간이 구획되었습니다.

이것이 재미있는 요소입니다.


거기에서 더 세부적으로 나눠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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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보여드린 바르셀로나 파빌리온입니다


여러분은 좌측과 우측이 나눠진 게 보이시죠?

지붕선, 바닥선을 기준으로 좌측은 우측은

같은 공간이지만 분명히 다른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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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카오Yang Cao의 사진

인터넷에서 로버트 프랭크 사진이라 오해된 이슈가 있었다


각각의 구획은 모두 한 공간이지만

모두 다른 공간이기도 합니다.


결국 건축의 미학이라는 것은

공간에 어떤 영향을 줄지 결정하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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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줌터, 발스 온천

이런 건물을 짓고 싶어서 이런 건물을 짓는 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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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공간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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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공간을 만들고 싶어서

저런 건물을 지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거기에 더해, 건물 외부 공간 역시

건축에 영향을 받게 됩니다.

이를테면 길거리가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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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특히 암스테르담은

어디에나 있는 수로가 유명하죠?

다들 가게 되면 사진 한번씩 찍는 곳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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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사실 수로가 보이지 않아도

암스테르담의 거리는 여전히 독특합니다

한국은 물론이고

사실 네덜란드가 아닌 다른 유럽 국가들과도

상당히 다른 건물들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거든요


저도 꽤 예전에 오직 신기해서

네덜란드의 건축 네덜란드의 도시라는

엄청나게 재미없는 책을 열심히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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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에서 성당 얘기했었죠?

큰 성당은 대부분 앞에 광장을 끼고 있는데요

성당 앞의 광장은 어떨까요?

이 광장에서 저 성당을 없애버려도

이 광장은 여전히 이전과 같은 공간일까요?


이렇게 건물 속의 작은 화장실 한 칸부터,

마당을 거쳐 거리와 도시까지

건축은 공간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그러니 건물이 있는 곳에서 사진을 찍을 때는

건축을 이해하면 그걸 배제하든 강조하든

결정하기도 편하고, 구도를 만들기도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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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계 전설 그사진...브레송의 사진이죠?


사실 사진을 하시는 분들은 어디에서 사진을 찍든

공간의 성질을 파악하시고 계십니다.

여긴 바닥이나 유리가 반영을 일으킬거고...

야외라면 이런 성질이고, 실내라면 이렇고,

작게는 카페는 이렇고, 집은 이렇고, 오피스는 이렇고,

골목은 이렇고, 대로는 이렇고.. 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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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모든 장소는 다른 성질을 가졌고

건물은 사람 사는 어딜 가든 끝도 없이 많고

복잡하기도 더럽게 복잡해서 이해도 안되는데

어디든 갈때마다 새롭게 파악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열받죠?


그래서 여러분들에게

1화. 3요소를 통해 건축을 구분하는 기초 지식과

2화. 복잡한 건축이 왜 나왔는지의 해설

3화. 그리고 그것들을 통해 공간이 이루어졌다

는 설명을 잘 정리해서 전해드리면


그 파악 과정이 조금 더 쉽고, 효율적이지 않을까?

저 제프월씨처럼 이용할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글을 쓰게 되었고

그래서 처음부터 3화로 구상했던 것이라

이렇게 완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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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가 좋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여러분이 느끼기에 쉽고 재미있게

건축의 기본적인 요소와 목표를 이해하셨고

더 나아가 사진에 도움이 되겠다 싶으시면

저는 좋은 글을 쓴 것이고


여러분이 읽으시며 어렵거나 불편하셨다면

저는 이번에 작은 실패를 겪은 것이겠죠?


여하간 저는 저만으 작은 프로젝트를 끝냈고

만약 재밌게 읽어주신 분들이 계시다면

재밌는 사진들로 답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진하는 친구들한테 읽어보라고 해주셔도 좋구요.



저는 저번화에 말했듯

여러분이 댓글로 건축에 대한 궁금증을 물어주시면

저번 외전처럼 가벼운 글로 외전을 써볼까 합니다


지금은 교육시설 건축, 에로사리넨, 알바알토정도 있네요.


다음 외전으로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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