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 요약 있음
커피업에 종사하면서 여기 커피갤에 글 처음 써본다.
난 커피 경력은 절대적으로 치면 많지만 상대적으론 적은 편이라 아직 다른 훌륭한 커피인들에 비해 배워야 할 것이 많고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매장 경력은 ㅋㄹㄴ로 인해 매우 적은 편이다.
하지만 지금은 커피 일 시작한지 1개월만에 헤드바리스타에 매니저 직함 달고 월급 달달하게 받아가며 일하고 있다.
바리스타 수입이 워낙 짠 편이라 나 정도면 충분히 많이 받는다고 느낀다.
그런데 바리스타 단톡방에 이런 대화가 오고 가더라.

"다 마시고 테이블 위에 놓고 가는 손님들 짜증나더라"
"나는 손님 주문받고 메뉴 나가는 기계처럼 일할 것이다"

그 단톡방엔 나보다 더 경력 많고 더 기술 좋은 바리스타들이 널리고 널렸다.
그래서 말을 아끼거나 늘 배우는 자세로 대화를 하곤 한다.
그런 곳에서 손님에 대한 불평, 불만이 가득하고
직장에 대한 애정, 직업 정신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바리스타는 커피머신 오퍼레이터가 아니다.
안그래도 돈도 못 버는 직업인데 굳이 스트레스 받아가며 일 할 필요가 있을까?
카페의 의의, 바리스타의 의의에 대해 정확히 짚고 업무를 했으면 좋겠다. 엄한 손님 기분나쁘게 만들지 말고.

프로페셔널 종합 커피인이 되고싶은 나에게 이 상황은 선을 넘는 태도였다.
보는 내내 답답해서 한 마디 하려다가 여기다가 익명으로 올려본다.

카페는 사람을 위한 공간이지 커피를 위한 공간이 아니다.
커피를 위한다면 카페에서 일하지 말고 홈커페를 차리던가 커피연구실에 취직해라.
모든 사람을 좋아하고 포용하고 사랑해라 라는 말이 아니다.
내가 정성스레 만든 한 잔을 돈 주고 마셔주는 사람에게 감사하라는 말이다.
손님을 ㅈ으로 보지 마라. 그들은 내 음료를 마셔보고 싶어서, 혹은 내가 관리한 매장 환경에 머물고 싶어서 온 고마운 사람들이다.

그들의 취향을 존중하고 원하는 옵션이나 기타 요구사항이 있다면 최대한 조치해서 머물고 마시는 환경을 개선해주고 과한 요구가 있다면 정중하고 조심하게 "나는 그 요구를 전적으로 반영해주고 싶지만 그러지 못해 안타까워서 눈물이 나올 지경이다"라는 느낌으로 거절하여 "비록 거절하지만 이 사람은 나를 정말 생각해 주는 바리스타다"라는 생각을 심어줘라.

바리스타 일을 함에 있어서 원칙을 말해줄테니 본인이 위의 모 바리스타처럼 생각하고 일한다면 머릿속에 박아넣어라.

1. 머리부터 발 끝까지 단정하고 청결히 유지해라.
2. 내 능력, 식재료와 제조환경의 범주 안에서 최선의 음료를 만들어라.
3. 고객을 응대할 땐 또래에겐 친구, 어르신에겐 아들딸, 어린 학생에겐 형누나처럼 친근하게 응대하고 소통해라.
4. 매장 관리(청결관리, 식재보관 및 관리, 분위기 조성 등)를 철저히 해라.

못하겠으면 당신은 바리스타 일이 맞지 않으니 때려쳐라.
커피 100잔 맛있게 만들어도 인성 더럽고 지저분하면 다 필요없다.

요약.
1. 진상손님이던 지인손님이던 손님에게 ㅈ같이 하지마라.
2. 사람을 대하는게 싫으면 바리스타 하지 마라.
3. 장사가 아닌 커피를 하규싶으면 집에서 혼자 만들어 먹어라.
4. 카페 업무를 만만하게 보지마라. 세상에 쉬운일 없다.

질문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