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fed8273b48068f351ef81e14183717396573563053c462144b9fa54df0a854f

3일차의 시작

이날은 에이칸도로 시작해서 에이칸도로 끝나는 날이었음

단풍 교토하면 에이칸도

에이칸도하면 단풍

그런 에이칸도이기에 인파가 좆될거 같아서 오픈런을 때리려는데 오픈이 9시네?

아쉬운거지...

그래서 그냥 8시에 일어나서 9시에 맞춰 갔음



7fed8273b48068f351ef8fe542847073969fcbe443ce1692c99ef5531e70b64f

에이칸도 입갤ㅋㅋ

사실 재작년에 교토 2회차 갔을 때 가려고 했는데 입장 마감시간 지나서 못 갔었단 말이지

저 문을 이제는 드디어 지날 수 있었다



7fed8273b48068f351ef8fe745847d7399aac91c06372803c12605175375c717

나는 에이칸도가 그냥 난젠지에 딸린 작은 절인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꽤 크더라 건물도 꽤 큼직하고

무엇보다 치센카이유식 정원 크기가 상당했음

그리고 그 넓은 부지를 단풍나무가 꽉 채우고 있다

어찌 가을에 맛있지 않으리



7fed8273b48068f351ee86e5468573730910d96374017851e14db8b4e6c6c64e

오방색에는 오간색이라고 변형버전이 있는데

오방색들을 스까서 만든 오방색이라 생각하면 편함

일본은 저렇게 장식에 오간색 종종 쓰더라

참고로 음양에서 오방색은 양을 뜻하고 오간색은 음을 뜻하는데

음양의 조화 때문인지 오간색 사이에 오방색인 흰색은 꼭 쓰는게 신기함



7fed8273b48068f351ee86e446847c738540912f6f4db58e184c6764a1c2da3e

위쪽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있는 보물탑에서 딱 내려다보면

이렇게 헤이안 신궁 일대가 쫘악 내려다 보인다

교세라 미술관이라던가 헤이안 신궁 토리이 등 익숙한 것들이 보임



7fed8273b48068f351ee86e44082707394fa16884cd47d8f5ec56188e4d214de

그리고 대망의 정원 입갤

캬...

날씨도 딱 좋아서 수면에 비치는 하늘이 단풍을 더 맛있게 만든다



7fed8273b48068f351ee86e744817773a9d6f7d753e9df01914107c4eae4feae

안에 신사가 하나 있는데 참배는 막아놔서 슬펐음

참배하게 해다오...



7fed8273b48068f351ee86e7468273732a43be8e36fd7e8eeb998b98dfa1a313

7fed8273b48068f351ee86e544827673164d10b81e8d6550fe1dd2afb10de085

미쿠랑 사진도 좀 찍고



7fed8273b48068f351ee86e744857c734811c4ead5407bf8c4c2ec0459146931

앉아서 차 마시는 곳이 있는데

안그래도 비싼 야간개장 입장료 이따가 내야하다보니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다

게다가 가격이 700엔인가 그랬음

국룰 500엔 어디갔냐고...



7fed8273b48068f351ee86e641827273f49c7d06938d6e9cb7f707a3357b1ef3

에이칸도는 그 정도 보고 난젠지로 건너감

우리를 반겨주는 거대한 산문

지난번에는 올라갔었으니 이번에는 올라가지 않는다



7fed8273b48068f351ee87e5418171731c4c7450edf63233eeb7ca92cfedbc13

7fed8273b48068f351ee86e141817d733e18a87b09b802889f1ae0c18c5831a4

7fed8273b48068f351ee86e142847173b17ae4ce9484e372097a7fb9e3cc891a

어우 이 수로각 다리

그때도 여기 단풍 물들면 체급 지리겠다 싶었는데

확실히 맛있었다

수로각이 원래 약간 동양의 미가 가득한 교토에서 서양의 미로 킥을 주는 그런 역할이라고 생각했는데

단풍 또한 동양의 미다보니 그 효과가 상당했음



7fed8273b48068f351ee86e043827773f767b2cc33777999bad358484bd7c345

미쿠도 같이 찰칵



7fed8273b48068f351ee87e045857273e6a57942b2cd972822c3c37616ac7d13

7fed8273b48068f351ee84e042817673289e36f079c3cc0fd4a8c18f62e7446c


난젠지 나와서 점심을 먹으러 갔는데

히노데우동 여기 인기 좆되더라

오래 기다려서 배고파지는 바람에 오오모리로 시켰는데

비주얼이 씹ㅋㅋ

진짜 무슨 거대한 대접에 카레가 한가득 담겨 나와서 좀 당황했다

그리고 나갈 때 오오키니 해주시던데

육성으로 듣는 오오키니 처음 들어서 좀 기분 좋았음

확실히 간사이에 온 기분



7fed8273b48068f351ee86e04f837673c082cf2f666b61307fe2f45ae5944c5f

근데 그때는 몰랐었는데

수로각 위로 올라가는 길이 있더라고?

그리고 올라가서 이렇게 수로각을 따라 걸을 수도 있는거 보고

대체 여기는 어디로 이어지나 싶어서 한번 걸어가봤음


7fed8273b48068f351ee85e14e857d739e43dbcfa5fc6e83cdfaf6093dba8bfc

한참 걸어가니까 막 무슨 거대한 녹슨 철제 구조물들 튀어나고

거의 무슨 스팀펑크 같은 이상한 곳으로 이어져서

여기 설마 막다른 길인가 좀 쫄렸는데


7fed8273b48068f351ee85e0428372735942f5d9ced064a7655e210a52628830

갑자기 어디서 많이 본 구조물로 이어지더라

케아게 인클라인 맨 꼭대기로 가는 길이었던거임...

여기서 약간 머리 한 대 맞은 기분이더라

닼소 하다가 숏컷 뚫고 여기가 여기었어?? 하면서 느꼈던 그 놀라움을 현실에서 느끼게 될줄은ㅋㅋ



7fed8273b48068f351ee85e0428272737d1f8b1de11c10a203854e61895c191a

단풍 명소는 아니지만 나름의 운치가 있는 곳이었다

여기는 벚꽃철이 그렇게 맛있다는데


7fed8273b48068f351ee82e742847173c03c64c2475d2acb72763f30b3cc03dc

그렇게 케아게역에서 지하철 타고 야마시나로



7fed8273b48068f351ee82e64383747391d6172d94744481581843ce5b9cc81c

야마시나는 옛부터 교토 교통의 요충지로서 꽤나 번성하던 동네였음

그리고 야요이 시대 유적이 나오는 등 꽤나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곳

수로가 지나가는 곳이라 풍경도 나쁘지 않다


7fed8273b48068f351ee82e1468377731655ed3b3904d497d053548200114e85

그렇게 수로를 따라 걷다보면 비샤몬도라는 절이 나옴



7fed8273b48068f351ee82e147817d73e76d87ba587103eabf1d4761c8c0aa36

7fed8273b48068f351ee83e74f827573f4cfc00a4ee7d10595627df577c896cc

7fed8273b48068f351ee83e64683707357963a452512bff9f7c8142231b4c7e9

보다시피 여기도 단풍이 맛있는 곳이다

초절정 기간에는 바닥에 막 단풍 카펫이 깔린다던데 끝물이라 그 정도 스케일은 못 봤음

참고로 비샤몬도가 모시는 신은 비사문천이라는 신인데

일본에서는 칠복신의 일원 중 하나로

다른 칠복신의 일원으로는 에비스 맥주에 그려져있는 에비스가 있다



7fed8273b48068f351ee80e642807c7355380ecf6e492e9c2ea29ebffc3f4fc6

그리고 야마시나에서 조금만 더 가면 비와호가 나오길래 여기까지 온 김에 콜? 하니까 친구가 찬성하더라

나는 엔랴쿠지에서 비와호를 본 적이 있지만 친구는 비와호를 본 적이 없긴함

그래서 왔다




7fed8273b48068f351ee80e641827473253ab943554ef3d86970f05841428e92

근데 씹ㅋㅋ

사실상 바다급 크기다보니 바람이 진짜 바닷바람마냥 슝슝 불더라

얼어뒤지는줄 알았음



7fed8273b48068f351ee80e644857673410505c1e5fc4d8cf18a5670e18e8897

고독해보이는 나무



7fed8273b48068f351ee81e7478377738772f1b96222a3cc1aee2e1d8f91a6b2

7fed8273b48068f351ee81e145807573db0750f6734d5fde1184ab8595d0c494


다시 야마시나로 돌아가서 저녁으로 야키니쿠 먹음

저 파말이우설구이 피라미드가 굉장히 꼴릿해보여서 바로 예약 박았었다

쇼킹한 비주얼의 육?회는 덤



7fed8273b48068f351ee8ee04f807d7398307a205f7caacaad23308613fd5c0f

그러고 나서 에이칸도 라이트업 보러 가는데

난젠지가 영업 끝나도 들어가는건 자유더라고?

그래서 한번 들어가봄



7fed8273b48068f351ee8fe5428177738a9dadea38bf0d00ed58222dc28b5946

7fed8273b48068f351ee8fe541847573bd35e7746d7292b1bfe4939972eba2d3

불빛이 하나도 없으니까 무슨 VR 공포겜 플레이하는 기분이더라

존나 깜깜함 씹ㅋㅋ



7fed8273b48068f351ee8fe747847c73c87e5b0f0c12926982685b32d65d36ca

다시 돌아온 에이칸도

달이 예쁘게 떠있다



7fed8273b48068f351ee8fe642847c73f74fff44757edd084c461afd5ff79105

7fed8273b48068f351ee8fe640817c7301564416ee9ada8b34f79b495e0fc893

7fed8273b48068f351ee8fe64180707331188a20305990ddeeff6c69e3585687

진짜 아침에도 예뻤는데

확실히 단풍은 라이트업이랑 궁합이 존나 좋은거 같다

거기서 고점갱신을 할 줄이야



7fed8273b48068f351ee8fe14684727316671f95da83f5a7d231402086b21b72

참고로 계단이 위험해서 그런가 보물탑 가는 길은 막혀있더라

저기서 보는 야경이 또 맛있을거 같은데



7fed8273b48068f351ee8fe14f827c73a1b61a58261438b41a5094a24182b1ef

7fed8273b48068f351ee8fe046817d730aca0bf22c5e197717cace08b72f2000

캬................

여기서 난 이미 단풍 교토 1황은 에이칸도라고 마음속으로 확정지었었음

진짜 이 풍경이 말도 안 돼

미쳤어

이 순간을 잘라 보존할 수만 있었다면...



7fed8273b48068f351ee8fe14583717389cd3d11db9bff7ba1d40887ecb819c6

7fed8273b48068f351ee8fe144827c73333fbac61f66eafaa7851d45f25566ab

에이칸도, 단풍, 달

완벽한 삼박자였다

진짜 낮도 감탄하면서 돌아다녔는데

밤은 거기서 더 나아가 내게 감동을 주었음



7fed8273b48068f351ed86e545827273956653765c5d7dfffd4238848f6d8069

7fed8273b48068f351ed86e5458471739804f793c846e2b190a3fe3018081b1a

에이칸도...

네가 1황이다

그냥 네가 짱 먹어라

너는 그럴만한 급이 된다



7fed8273b48068f351ed86e547857d738e781fb00856c6ce86036fff4d0b144d

그렇게 눈으로 먹는 미슐랭을 먹은 기분으로 숙소로 돌아감



7fed8273b48068f351ed87e04f8370735035345d64c401b72f371ebee980a8b2

야식으로는 숙소 근처에 맛있어 보이는 무스비집이 있어서 함 사봤는데

사니까 가라아게 쿠폰을 줘서 오 한 번 더 가야지... 하다가 결국 못 쓰고 돌아갔다

아 내 가라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