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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 프로젝트 성지순례 지도(https://gall.dcinside.com/m/teamshanghaialice/863871)를 참고해서 여행을 하던 도중…




하니야스신을 모시는 하니야스 신사.


하니야스 신사가 후쿠오카 교외 지역 이곳저곳에 위치하고 있다는 대목에 영감을 받아,


후쿠오카시에 머무는 하루 동안 최대한 많은 하니야스 신사에 답사해 보겠다는 발상 하에 여행을 진행해 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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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같아서는 구글 검색에 뜨는 곳은 모두 가고 싶었지만,

 이토시마시의 사자레이시 신사도 방문하기로 하였기에 시간상 모두 둘러보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이리 결론을 내렸고, 동선상 가능한 다섯 곳만 방문하였다.





지로마루 하니야스 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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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 성지순례 지도에서 가장 큰 신역이라 선정했다 하는 지로마루의 하니야스 신사를 가장 먼저 방문.


지로마루역에서 내려 5분 정도 걸으니 나타났다. 한 10분 정도 생각했었기에 예상보다 가깝구나로 좋은 첫인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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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판에는 '하니야스신은 지로마루의 오래된 씨신(氏神)이다.'로 시작해 이 신사의 연혁을 적어두고 있다.


얼마나 오래 모셔왔는지는 알 수 없지만, 지금과 같은 신사가 된 것만 해도 300년 넘어갔다고 한다.


반면 데미즈야는 96년에 동네 주민들에 의해 설립됐는데, 지금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생각해 보니 저것만큼은 신식 시설이겠구나 하는 생각 따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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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은 조용한 주택가로, 원래 계획대로면 이번 여정 동안 신사에서는 얌전히 사진 촬영만 적당히 하고 갈 생각이었지만, 잠시 있는 동안 다섯 여섯 정도의 주민분들이 참배를 하러 오는 것을 보고

아 나도 참배나 드리고 가야겠구나 싶어서 하니야스신께 참배하고 길을 떠났다.

신사가 동네 주민들의 신앙 대상이 되고 실질적인 커뮤니티로 활용된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고타베 하니야스 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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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다. 내가 간 하니야스 신사 중 가장 작은 신역을 자랑한다.

지노마루 신사에서 대략 40분가량 주택가를 통과해 걸어갔다.

이때부터 하늘에서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기 때문에 비를 그치게 해달라고 빌고 나왔건만…

소용이 없었다. '애초에 토신이겠구나', '어쩌면 이러고 돌아다니는 게 꼴 보기 싫었을지도 모르는 일이겠구나'는 하는 생각이 들어서 우산을 살 곳이나 찾아다가 이슬비가 결국 장대비가 되니 패딩도 다 젖고 아무래도 고통을.



메이노하마 탐제총 하니야스 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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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타베에서 대략 40분 가량 걸으니 메이노하마 만쇼지산에 위치한 또다른 하니야스 신사가 나타난다. 기도가 아무래도 먹히지를 않았는지 20분 정도는 장대비 맞으며 홀딱 다 젖고 … 예상하지도 못한 우산 구매를.


그리고 그 우산을 돈가스집에 두고 와 코가사로 만든 건 안타까운 사족.


누가 잘 써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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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노하마에 위치한 하니야스 신사는 만쇼지산 입구에 놓인 계단을 통해 올라가야 한다.


그다지 높지는 않고, 잠깐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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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에 대한 설명이 적혀 있다.


이곳 메이노하마는 과거 가마쿠라 막부가 원나라의 재정벌을 사전에 대비하기 위해 설치한 '탐제(探題)'를 두었다.


마지막 탐제 시부카와 타카요리(渋川尭顕)가 이곳 만쇼지산에서 전사하였는데, 이 노리요리를 장사 지낸 것이 이곳 탐제총이다.


그 뒤로는 일본의 국토를 지킨 이 선조들의 노고에 대한 감사와 폭풍우로 망가진 본전 등을 복구하였다는 신사를 지키기 위한 후대의 노력이 서술돼 있다.


검색해 보니 시부카와 타카요리는 이 지역 향토사에만 출현하는 인물로 실존 가능성이 의심받고 있다… 이런 이야기도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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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탐제장군이라고 적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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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보호수가 오래도록 이 신사를 지켜오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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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야스 신사 탐제총'이 적힌 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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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이. 안쪽으로 통하는 길은 막혀 있어 들어갈 수 없었다.




이마주쿠야 하니야스 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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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주쿠역에서 내려 20분 거리의 한 육교를 건너면 이마주쿠의 하니야스 신사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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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어딨다는 거야?


맨 처음 도착해서는 입구를 찾을 수가 없어 아니 허탕친 건가… 했다마는 마을 쪽으로 가니 신사의 입구를 발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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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이 너머로 들어가니 이 신사를 지키는 코마이누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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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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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판이 잔뜩 이끼가 낀 모습으로 하니야스 신사의 손님을 반긴다.


이 신사가 얼마나 오래됐는지는 알 수 없지만 "하니야스 대신 본촌 다니(谷)에 소재... 배전 없음."라는 1812년의 기록이 있다 전해진다.


다니에서는 환호 집락, 전방후원분 등 야요이 시대부터 고분 시대에 걸친 여러 유적이 발견됐는데, 하니야스의 신사의 '하니'가 점토를 뜻한다는 점에서, 또한 하니야스 신사가 그릇 제작과 관계가 깊다고 알려졌음을 고려한다면 아마 고대 토기 가마의 개시와 본 신사의 관계를 추측할 수 있지 않겠느냐


이마주쿠가 다니의 지촌으로 탄생한 만큼, 이마지쿠 지구의 역사를 살피는 데에 이 신사의 의의는 중요할 것


대충 이런 이야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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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도 보호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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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카이 하니야스 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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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살펴본 하니야스 신사는 도리카이에 위치한다. 니시진역에서 도로로 20분 정도의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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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가 하니야스 신사(땅). 상전으로는 다자이후 천궁(학문)을.


왼쪽은 토리카이 하치만궁(모토미야(원궁))이


오른쪽에는 아키하 신사(불)



라고 안내판에 친절하게 적혀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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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할 때가 일본 중의원 선거 기간이라서 신사 안내판 앞에 정당 후보자 공고문이 설치돼 있었다.(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는 아마도 철거돼 있지 않을까.) 신의 영역에 놓인 정치인들의 모습이라. 뭐 결국 현대 정치인을 뽑는 부분도 신앙적인 요소가 있지 않나 그런 잡념이 드는 풍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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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본 신사에는 이 장소가 '카네코 겐타로 선생 탄생지'임을 알리는 지표석이 설치돼 있다.


제국 시절 활동한 카네코 겐타로라는 미국 유학파 외교관은 일본 제국 헌법 초안을 작성하는 데에 관여하였으며, 교육 증진에 몸을 던졌으며, 미국과의 인맥을 활용해 러일전쟁 당시 일본 정부의 입장을 선전했고… 말년에는 어떻게든 미국과의 전쟁을 막아보려고 하였으나 실패하였다고.


이곳에도 여느 신사와 다르지 않게 누가 보아도 오래돼 보이는 나무가 두 그루 ㅡ.



아무튼 하니야스 신사 다섯 군데를 돌아다닌다는 목표는 달성해냈다.


지노마루와 고타베 신사, 다음 글에 적겠지마는 사자레이시 신사도 그렇고. 마을 시설이 바로 옆에 있음을 알 수 있었는데, 이 점이 신사가 마을의 구심점으로 작동하는 부분이 확실히 있구나 싶어서 맘에 들었다.


사자레이시 신사와 나머지 동방 성지 방문은 다음 장에 아무래도 분량상 다음으로 넘길 수밖에 없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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